[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27.7% 증가한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이지만 손보업계 2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메리츠화재가 장기보장성보험에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전개한게 3분기 호실적을 거둔 주된 배경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이 1조23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금액이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손익은 1분기 1361억원에서 3분기엔 1834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은 김 부회장이 역점을 두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메리츠화재가 쾌속행진하면서 보험업계 일각에선 김 부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승승장구하는 중심엔 2015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용범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경영실적은 김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뒤 고공행진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683억원을 올렸다. 이는 한진그룹 계열 분리 첫해인 2005년 당기순이익 264억1650만원고 비교하면 무려 32배나 몸집이 커진 셈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턴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8년과 2021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3연임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다. 김 부회장 임기가 4개월 가량 앞둔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받음에 따라 김 부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훈장 수훈했다. 찰스 3세 국왕 즉위 이후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서울 중구 주한 영국 대사관에서 열린 대영제국훈장 수훈식에서 정의선 회장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수훈했다고 밝혔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을 대신해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 대사가 정의선 회장에게 훈장을 전달했다. 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인물에게 수여된다. 영국 정부 기관이 후보를 추천하고, 영국 왕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훈자가 선정된다. 정의선 회장은 친환경 저탄소 모빌리티 보급 확대와 함께 영국 대표 미술관 테이트 미술관 장기 후원을 통한 문화예술 증진 등 한국과 영국간 경제·문화 협력 강화에 기여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 수훈자로 결정됐다. 특히 1977년 정주영 선대회장이 수훈한 훈장과 동일한 훈장을 받아 의미를 더했다. 훈장 수훈식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정의선 회장은 동일한 훈장을 받은 선대회장에 이어 통찰력 있는 경영철학과 인간중심의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영국과 현대차그룹의 파트너십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말하고 “찰스 3세 국왕 폐하 즉위 이후 한국 국민 중 처음으로 정의선 회장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서훈하게 돼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수훈 소감에서 “대영제국훈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국 협력과 우호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미래 신사업,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 강화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차그룹은 언제나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루기 위해 도전해 왔다”고 말하고, “현대차그룹의 성취는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82년 첫 자동차 수출을 통해 영국에 진출한 현대차그룹은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0월까지 영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천대를 판매해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들이 현대차와 기아를 ‘올해의 자동차 회사’로 선정하는 등 영국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친환경 모빌리티의 상징인 전기차는 같은 기간 2만8000대를 판매하며 테슬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표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 5가 ‘2022 영국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기아 EV6가 영국 유명 자동차매체 왓 카에서 ‘2022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주요 전기차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세계적 미술관인 테이트 미술관을 장기 후원하며 매년 혁신적인 예술 작품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의 발전과 대중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영국에서 열리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스포츠 교류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기업들과 손잡고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영국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 롤스로이스와 기체에 탑재될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을 공동연구하고 있으며, 영국 기업 어반 에어포트 및 영국 웨스트 미들랜즈주 코번트리 지역사회와 함께 AAM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훈으로 정의선 회장은 그룹 창업자인 정주영 선대회장에 이어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게 됐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양국간 무역증진 등에 기여한 공로로 1977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을 받았다. 1970년대 초 정주영 선대회장은 영국 엔지니어링 및 조선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영국 버클레이즈 은행에서 차관을 빌려 울산에 조선소를 건설한 뒤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거북선이 그려져 있는 5백원권 지폐로 차관을 성사시키고, 조선소도 없이 울산 백사장 사진만으로 선박을 수주한 것은 정주영 선대회장의 과감한 도전정신을 상징하는 유명한 일화다. 고 정주영 선대회장은 한·영경제협력위원회 한국 측 위원장도 맡아 양국 교류에 큰 기여를 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대영제국훈장뿐 아니라 자동차산업에서 영향력 있는 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글로벌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21년 영국의 글로벌 유력 자동차 매체인 오토카 최고 영예의 상인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의 ‘2022 세계 자동차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발표에서 ‘올해의 비저너리’에 선정됐다. 올해 초에도 세계적 권위의 미국 자동차전문지 ‘모터트렌드’의 ‘2023 올해의 인물’에 등재되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3사가 요즘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3분기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기대 이상의 짭빨한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들은 제각각 적게는 80%대에서 많게는 124%까지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9% 증가한 55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50% 이상이 해외 몫이다. 매출은 8559억원으로 증가폭이 5.3%다. 반면 순이익은 76.9% 급증한 5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출시한 먹태깡, 신라면더레드 등 신제품이 인기몰이하면서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분 400여억원에서 신제품 역할이 절반에 해당한다는 게 농심측 설명이다. 신라면과 새우깡 판매량도 각각 1%와 6%가량 증가하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저조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크게 늘었다"면서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3%대에서 올해 3분기 6%대로 정상화됐다"고 말했다. 라면업계 2,3위를 달리는 오뚜기와 삼양식품도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오뚜기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7.6% 증가한 8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987억원으로10.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48억원으로 114.2% 늘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케첩, 마요네즈 등 전통적인 1등 제품과 오뚜기밥, 컵밥 등 가정간편식(HMR) 주요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개선은 해외법인의 매출이 증가했고 원가율 개선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24.7% 증가한 금액다. 매출은 3352억원으로 전년버다 58.5% 늘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실적은 해외사업부문이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기간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39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3% 급증했다. 수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국내 매출은 23.9% 증가한 955억원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 영업 및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 지역에서 매출이 고르게 상승했고, 수출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해외 수요 증가세를 뒷받침했다“며. ”특히 현지법인설립 효과로 미국 내 월마트 등 주류 채널 입점처와 중국 온라인 판매 채널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산업 경기가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내 500대 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40조원에 육박하며 직전 분기 대비 70%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도 넘어섰다. 이는 최근 5개 분기중 최대 기록이다.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한파 등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히 내리막 길을 걷던 국내 주요 대기업 영업이익이 올 상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업종별로는 2분기까지 적자폭이 컸던 공기업과 IT전기전자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 했고, 석유화학도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로 영업이익이 4배 이상 급증했다. 15일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중 14일까지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04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39조7201억원으로 직전분기인 2분기(23조3449억원)대비 16조3752억원(7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년 동기(37조9166억원)와 비교해서도 1조8035억원(4.8%↑) 가량 증가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의 전체 매출도 683조2041억원으로 직전분기(666조2323억원)보다 2.5% 늘었다.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52조3842억원으로 최대치를 찍은 이후 같은 해 3분기 37조9166억원, 4분기 11조2477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이후 올해 1분기 25조205억원, 2분기 23조3449억원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급증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공기업의 영업이익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기업들은 2분기에 3조472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4조8381억원(8조310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전기료 인상과 여름철 전력 판매량 증가에 따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발전 5사 등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석유화학 업종도 유가인상에 따른 반사효과가 컸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2분기 1조1491억원에서 3분기에 6조130억원(4조8639억원·423.3%↑)으로 급증했다. 이외에도 상반기까지 ‘반도체 한파’로 적자폭이 컸던 IT전기전자 업종이 3분기에 3조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건설·건자재(5450억원·32.9%↑), 서비스(4162억원·20.0%↑), 식음료(3235억원·26.8%↑), 유통(3044억원·56.1%↑), 제약(2152억원·40.2%↑) 등도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부품, 조선·기계·설비 등은 전분기 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종은 자동차·부품으로, 전분기(9조7415억원)보다 9727억원(10.0%↓) 줄었다. 자동차 업종은 전분기 업황 개선과 실적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기계·설비(-3079억원·16.1%↓), 통신(-2534억원·19.1%↓), 철강(-2125억원·25.1%↓), 증권(-1363억원·8.9%↓), 생활용품(-1357억원·14.0%↓), 에너지(-1248억원·19.4%↓), 상사(-1033억원·16.7%↓), 여신금융(-587억원·4.9%↓), 운송(-194억원·1.2%↓) 업종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이하 주매청) 행사가 최종 완료됐다. 주매청 금액은 총 7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매청 행사로 집계된 주식은 각각 셀트리온 4만1972주(약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3786주(약 16억원) 규모다. 양사 합산 주식수 기준 총 합병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에 불과해 극히 낮은 주매청 행사 비율을 보였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는 합병 초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주매청 행사 규모가 합병 이후 통합 셀트리온의 미래 가치를 시장내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주매청 행사로 매수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양사의 합병에 대한 시장내 우려도 사실상 완전 해소됐다. 이로서 합병된 통합 셀트리온은 재무적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12월 28일 출범을 거쳐 본격적인 성장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까지 진행되면 양사 합병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에 들어간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을 통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됨에 따라 원가경쟁력 강화에 따른 공격적인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해져, 판매 지역 및 시장점유율이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짐펜트라가 미국 내 신약 허가 획득에 성공하고 2025년까지 선보일 5개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과 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성장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3분기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의 분기 매출을 달성하는 등 실질적 경영 성과가 나타나면서 향후 성장 확장성에도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 합병 성공에 가장 큰 관건으로 여겨졌던 주매청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며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한 마일스톤이 또 하나 달성되면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제품 출시와 파이프라인 개발 및 허가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퀀텀 점프를 통한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가 임직원 및 주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송구함을 표명하는 한편 미래전략에 대한 비전을 밝혀 주목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사령탑인 김 대표가 임직원과 주주를 향해 실적 부진에 대한 반성과 향후 각오를 동시에 내비친 셈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14일 홈페이지 사내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임직원 및 주주 서한을 공지했다. 김 대표는 이 메시지를 통해 “대표로서 상장을 앞둔 시점에서 3분기 영업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 가격 하락, 원자재 재고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고 실적 부진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가 지위봉을 잡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3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3%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7641억원, 영업이익은 86억원이다. 김 대표는 “미국의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유럽의 친환경 정책이 지연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은 시장 환경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시장의 성장통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인 시장의 방향성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고 판단한다”며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가 소진됐고 광물 가격 하락폭도 축소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를 타개하기 위한 매출 다각화 등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청사진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저희는 25년 30%, 27년 50%의 외부판매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며 ”현재 외부판매 계획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기존 제시된 외부판매 비중보다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회사들이 지배하는 전구체 시장에서 한국 전구체 대표 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기술개발과 생산 캐파 확충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위기는 옥석을 가릴 기회이며 언젠가 먹구름 뒤에 감춰진 햇살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김병훈 매직이 제대로 통했다. 에이피알이 2023년 3분기에도 매출액 120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을 넘기면서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또 다시 경신했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또 에이피알의 지분 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에이피알은 14일 올해 3분기 매출 121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 37.9%, 영업이익은 277.6%가 증가한 수치로, 에이피알은 4개 분기 연속 매출 1200억원-영업이익 200억원 초과 기록도 달성했다. 이번 3분기 실적에서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의 질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17.9%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대비 4.7%포인트(p) 증가했다. 또 올해 에이피알이 1~3분기중 기록한 누적 영업이익 698억원은 전년 한해 영업이익(392억원)보다 78%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4분기(2022년 10월)부터 올해 3분기까지를 계산한 ‘지난 12개월’(LTM) 영업이익은 905억원이다. 실적의 원동력은 전년 동기대비 37.2%가 성장했다. 특히 성장폭이 66.4%에 달하는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이하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와 27.8% 성장한 메디큐브 화장품 등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연간 60만대 판매한 에이지알은 올해엔 3분기 만에 75만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메디큐브 화장품 역시 ‘제로모공패드’를 비롯, 여러 제품이 고루 선전하며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 바이오 등 다른 브랜드와 함께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해외시장의 호조 역시 이어졌다. 뷰티 디바이스가 전체적인 해외 매출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5% 성장한 561억원의 분기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에 381억원, 2분기에 445억원의 해외 매출을 기록했던 에이피알은 지난해 전체 해외 매출(1437억원)의 96.5%를 3분기 만에 달성했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타깃 국가 가운데서도 3분기 미국 매출은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6.2%, 영업이익 540.9%가 성장했다. 지난 7월에 있었던 ‘아마존 프라임데이’의 성공과 글로벌 셀러브리티 헤일리 비버의 SNS 제품 사용 인증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지속 상승 중인 가운데, 4분기에는 글로벌 최대 쇼핑 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기다리고 있어 향후 매출도 기대치가 높다는 전망이다.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 시장을 보유한 미국에서 흥행으로 에이지알의 추가적 글로벌 인지도 상승 및 타 국가 진출도 용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3분기를 통해 에이피알은 향후 뷰티 업계의 실적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현재 국내 뷰티 시장은 여러 변화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은 기존의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미국, 일본 등지로 시장이 다변화하고 있다. 화장품은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의 분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판매 채널 역시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있다. 에이피알은 일찍이 글로벌 시장 다변화를 비롯, 다양한 화장품과 합을 맞출 혁신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으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메디큐브 상설 매장을 내는 등 광폭 행보로 향후에도 기업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혼란한 국내외 경제상황 가운데서도 우리 브랜드를 선택해주신 소비자들 덕에 큰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함께 상장 일정이 본격화된 만큼, 안정적이고 체계적 기업 운영과 상장 일정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내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공장을 건설한다. 국내에서 자동차 생산공장이 건설되기는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축구장 80개 면적에 달하는 54만8000㎡ 부지에 건설된다. 현대차는 이 공장 건설을 위해 2조원 가량의 공사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준공은 오는 2025년이다. 현대차는 2025년 1분기부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연간 20만대 가량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동화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울산을 자동차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변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전기차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기공식엔 특히 기공식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된 창업자 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생전 목소리가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CJ제일제당 최은석호(號)의 올해 3분기 경영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28%에 달했다. 바이오사업 부진이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 4조67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1% 줄어든 금액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53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8.8%나 급감했다. 3분기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뒷걸음질친 셈이다. 같은 기간 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7.1% 줄어든 7조4434억원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18.2% 감소한 396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식품 분야가 매출 3조59억원, 영업이익 2341억원을 올렸다. CJ제일제당 측은 “국내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중국과 일본 경기가 부진했지만 국내와 미주 판매량이 개선됐고 판관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또 햇반, 비비고 등을 가공식품 판매량이 늘었고 판매·관리비를 효율화한 것이 주효했다. 반면 바이오 사업의 경우 매출 8987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0% 줄어든 102억원을 기록했다. 대형 아미노산과 셀렉타 주요 제품은 전년 기저 부담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조미소재, 미래식품 소재 등 FNT 사업은 매출 1595억원, 영업이익 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30%, 40%씩 감소한 금액이다. 사료·축산 독립법인인 CJ 푸드&케어의 경우 매출은 21% 줄어든 6092억원, 영업이익 59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CJ제일제당 한 관계자는 “식품 사업은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전환됐지만 바이오 부문은 경기불황으로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며 "K-스트리트푸드 등 전략 제품 강화 및 신영토 확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3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중 3명의 임기가 6개월도 남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리더스인덱스가 30대 그룹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67개 기업 CEO 336명의 이력 조사 결과, 32.4%인 109명이 내년 상반기 임기가 끝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임기 만료된 CEO 80명보다 29명 증가한 숫자다. 내년 상반기중 전체 임원의 32%가 임기 만료됨에 따라 올 연말 각 기업 임원 인사에서 많은 숫자의 CEO가 교체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임기 만료 예정 CEO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전체 296명중 93명(31.4%), 오너 일가 대표이사는 40명중 16명(40.0%)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SM그룹의 CEO 11명중 9명이 내년 3월이나 4월중 임기가 끝나 임기 만료가 임박한 CEO 비율이 가장 높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는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서근식 아시아나IDT 대표,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등 CEO 4명중 3명이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포스코그룹에서는 CEO 9명 가운데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을 비롯,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장덕균 포스코DX 대표, 이동렬 포스코엠텍 대표, 윤양수 포스코스틸온 대표 등 6명의 CEO가 내년 3월 임기 만료다. 미래에셋그룹도 대표이사 6명 가운데 지난달 신규 선임된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만희 미래에셋캐피탈 대표 등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이다.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지는 영풍그룹도 대표이사 9명중 5명의 CEO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임기가 끝나는 CEO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대표이사 부회장, 배상윤 영풍 대표, 신일운 인터플렉스 대표,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이다. 시세 조정 사건의 중심에 선 카카오그룹의 경우 CEO 8명중 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