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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의 도전”...현대차, 울산에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공사비 2조원 투자, 연산 20만대 규모…오는 2025년 1분기부터 전기차 생산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내 연산 20만대 규모의 전기차(EV) 전용공장을 건설한다. 국내에서 자동차 생산공장이 건설되기는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이다. 현대차는 13일 울산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두겸 울산시장,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EV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은 축구장 80개 면적에 달하는 54만8000㎡ 부지에 건설된다. 현대차는 이 공장 건설을 위해 2조원 가량의 공사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준공은 오는 2025년이다. 현대차는 2025년 1분기부터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에서 연간 20만대 가량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전동화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100년 기업에 대한 꿈을 나누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꿈이 울산을 자동차공업 도시로 만든 것처럼,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변모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전기차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 의지도 피력했다. 이날 기공식엔 특히 기공식에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복원된 창업자 고 정주영 선대회장의 생전 목소리가 공개돼 시선을 끌었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판매량은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어 세계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