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호(號)가 현대지에프홀딩스에 이어 한섬 자사주도 소각키로 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앞둔 상태에서 진행된 조치라는 점에서 재계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선택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사이며, 한섬은 주력 계열사중 하나다. 6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은 자사주 추가 매입 후 기존 보유분을 포함해 총 발행 주식 수의 5%에 해당하는 물량을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한섬에 따르면 내년 2월 2일까지 자기주식 49만2600주를 장내 매수한 뒤, 기존에 취득한 자기주식 73만8900주를 포함해 총 123만1500주를 내년 2월내 소각하는 일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을 결정했다"며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해 주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난 9월 자사주 649만5431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8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뒤, 오는 12월 12일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자사주 소각과 더불어 통합 IR 행사인 '코퍼레이트 데이'를 여는 등 시장과의 소통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내 각 상장사 투자 정보와 경영전략, 주주환원 계획 등을 시장에 공유하고 이를 통해 시장의 다양한 니즈를 파악, 저평가된 각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총 1050억원 상당의 자금을 추가 지원하는 결단을 내렸다.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상의 추가 자금 지원을 개시함에 따라 다른 금융기업들의 자금 지원 행보도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그룹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부담을 경감하고, 취약차주 지원을 강화하는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를 6일 발표했다. 이번 '2024년도 소상공인·자영업자 상생금융 패키지'는 정부의 요청을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수용하면서 결정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상의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진 회장의 이번 결정으로 신한금융은 지난 주말 상생금융을 주제로 진옥동 회장 주재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열고 기존 그룹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던 상생금융 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추가 지원을 위한 방안 마련을 강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진옥동 회장은 “상생금융은 일회성의 선언적 구호로 끝나서는 안 되며 이는 신한의 창립이념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우선 신한은행은 이와관련, 중소법인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던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의 지원 기간을 1년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또 지원 대상을 자영업자까지 확대하기 위해 총 61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7% 이상 대출 최대 3%p 금리인하 ▲신용보증기금 매출채권보험 이용고객 보험료 지원 ▲신용등급 하락 차주의 금리 상승분 최대 1%p 인하 ▲코로나19 이차보전대출 지원 종료 차주 대상 이자 지원 ▲연체이자 2%p 감면 ▲변동금리대출의 고정금리대출 전환시 금리 우대 등 중소법인을 위한 862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신한은행은 특히 이번 상생금융 패키지를 통해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과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금융 지원 정책을 강화했다. 우선 당행 자체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정책 대출 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를 대상으로 2%p 수준의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해 230억원 규모의 이자 캐시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어 중소법인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및 한도를 비교할 수 있는 ‘대출중개 플랫폼’을 신규 개발하고, 플랫폼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5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바우처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신용보증재단 특별출연을 통해 저금리 특례보증 신상품을 1,500억원 한도로 공급하는 등 청년 자영업자를 위한 135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서민 전월세 부담 완화를 위해 신한은행 전세대출 및 버팀목전세대출 상품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관리비 및 통신비 등 공과금 지원 목적 최대 10만원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등 총 25억원 규모의 생활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취약계층과의 상생을 위해 그룹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지원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원 현황을 수시로 체크하면서 영업현장에서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듣고 보완사항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어 "앞으로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 기업시민으로서 지속적인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6일 코스피지수가 2400선,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정부가 공매도를 내년 상반기까지 금지라는 조치를 발표한 직후 코스피와 코스닥 주가가 나란히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46포인트(1.33%) 오른 2,399.80으로 개장직후 곧장 2,400선을 돌파했다. 2,400선 돌파는 지난달 19일이후 12거래일만이다.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66포인트(3.94%) 오른 2,463.00을 기록중이다. 특히 기관과 개인은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은 2300억원대 이상의 순매수로 주가 급등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초반 순매수로 출발했으나 상승폭이 너무 커지자 차익을 실현하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2.44포인트(1.59%) 오른 794.49로 출발한 뒤 곧바로 수직상승해 800선을 돌파하고 장중 5%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11시 20분쯤엔 코스닥 지수가 828.25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46.20포인트(5.91%)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600억원대 이상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이날 장 초반부터 주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자 오전 10시 직전 코스닥150선물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등 코스닥 사이드카FF 발동했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3년 5개월만이다. 또 이는 역대 12번째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이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이부빈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 가량을 매각한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납부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31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하나은행과 체결했다. 이들 유족은 당시 공시를 통해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의 목적을 '상속세 납부용'이라고 밝힌바 있다. 신탁 계약 기간은 내년 4월 30일까지다. 당시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하는 내용의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거래일 종가(6만9600원) 기준으로 지분 매각 금액은 홍라희 전 관장 1조3450억원, 이부진 사장 1671억원, 이서현 이사장 5640억원 등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같은날 삼성물산(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지분 매각을 위한 신탁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최근 거래일 종가 기준 매각 금액은 총 4993억원이다. 이번에 3명의 유족이 매각을 추진하는 주식 평가 가치를 합하면 2조5754억원에 달한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한 김소영 전 대법관이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는다. 카카오는 3일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또 '준법과 신뢰위원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초대 위원장에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고 덧붙였다. '준법과 신뢰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한 뒤 서울지법,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심의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등을 두루 역임했다. 그는 지난 2012년 대법관에 임명된 뒤 2018년 임기를 마쳤다. 역대 4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여성 첫 법원행정처장을 지냈다. 그는 퇴직 후엔 법무법인 케이에이치엘(KHL) 대표변호사와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정거래와 자본시장 분야의 전문가로 통하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로 재직중이다. 카카오는 최근 일련의 사태를 최고의 비상경영 상황이라는 인식아래 '준법과 신뢰위원회'위원회를 설립, 외부 통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준법과 신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 경영 실태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하는 경영 시스템을 갖추도록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에 구성되는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카카오 내부와 완전히 독립된 외부 조직으로 구성된다.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운영 규정에 따라 카카오 관계사의 주요 위험 요인 선정과 준법감시 시스템 구축 및 가동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특히 계열사 상장과 공정거래법 위반, 시장 독과점, 이용자 이익 저해, 최고경영진 준법 의무 위반 감시 통제 등 최근 잇따라 물의를 빚은 카카오의 문제점에 대한 관리 감독과 조사 권한 등을 갖게 된다. '준법과 신뢰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수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외부 인사 추가 영입 및 조직 구성 등을 통해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뒤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과거 사안에 대한 조사와 검토를 포함해 위원회의 독립적 권한을 인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다 하겠다는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의 각오를 들은 후 위원장직을 수락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래전부터 기업의 진정한 준법 경영을 위해서는 사회의 규범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준법경영뿐 아니라, 고객, 협력업체, 국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경영활동을 수행하는 신뢰경영이 모두 갖추어 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위원회 명칭대로 준법과 신뢰 양 측면에서 독립된 전문가 조직으로서의 감독과 견제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이 3일 개최한 2023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19조8,891억원, 영업이익 1조5,6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619억원, 1조6,699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3분기 OPEC+ 감산 등 영향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 상승하며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 증가, 윤활유사업의 원재료 가격상승에 따른 재고효과, 배터리사업 생산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더해져 2023년 분기 최대 매출액과 최대 영업이익을 동반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3분기는 정유, 화학 및 윤활유 등 기존 사업의 이익 확대와 배터리 사업의 생산성 향상 및 미국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반영 등 전 사업 부문 이익 성장으로 전 분기 대비 8.4% 개선된 전사 영업이익률 7.9%를 시현했다”며 “배터리사업은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지속 및 AMPC 수혜 증대, 비용 절감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3분기 영업이익 1조1125억원 흑자전환 성공=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조5,237억원 증가한 1조1,1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기유 판매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18억원 개선된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배터리사업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으로, 지난 1,2분기 대비 각각 2,554억원과 454억원 축소되며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 및 판매 증대를 통한 AMPC 수혜 확대 영향으로 최근 두 분기 연속 손실 규모를 줄였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배터리사업 3분기 AMPC금액은 2,099억원으로, 올 상반기 합산 기준 1,67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 4분기 낮은 재고물량, 비축수요 증가 등 강세 시황 전망=올해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은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낮은 재고 상황이 유지되는 가운데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및 중국 수요 회복 추세에 따른 수급 불균형 확대로 강세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납사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요인이 있으나, 연말 수요 증대 영향으로 보합세가 전망된다. 파라자일렌(PX)은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형 설비들의 고율 가동 지속되며 마진 축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윤활유사업은 계절 수요 감소 등으로 마진 감소 예상되나, 경유 강세에 따른 미전환 잔사유(UCO) 공급물량 축소로 인해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개발사업은 17/03 광구의 본격적 원유 생산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 생산 정점 기준 일일 생산량 최대 약 2만9,500배럴 규모, 연간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추가적인 탐사 광구 개발 또한 계속될 예정이다. 배터리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단기적 둔화 및 메탈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사업은 4분기에도 주요 고객사 판매량 증가를 통한 손익 개선이 예상되며 고객 다변화를 위한 노력 또한 지속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사는 기존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 중심 ‘그린 앵커링’,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수소,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료(SMR) 등 ‘뉴 그린 앵커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린 에너지 & 소재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현대백화점그룹이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하는 등 40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에 따르면 정지영 현대백화점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또 한광영 부사장이 현대홈쇼핑 대표로, 현대L&C 대표에는 정백재 전무가 각각 내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사장 1명·부사장 1명을 포함해 승진 17명·전보 23명 등 총 40명에 대한 정기임원 인사를 2024년 1월1일부로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원 승진 인사폭은 최근 대내외적 경기 불황과 경제 사정 등을 감안해 작년보다 다소 축소된게 특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백화점과 홈쇼핑의 경우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조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재를 승진 발탁함으로써 경영 안정을 바탕으로 도전과 혁신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지휘봉을 잡은 정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학교(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1년 현대백화점에 입사, 30여년간 백화점에서 근무한 정통파 '현대백화점맨'이다. 그는 2012년에는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를 거쳐 2018년 영업전략실장 전무를 역임한 뒤 올해 현대백화점 영업본부장 겸 영업전략실장 부사장을 지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 키워드는 '안정 기조속 미래 성장을 위한 변화 추구'”라며 “어려운 대내외 경영환경을 감안해 조직 확장보다는 안정 기조를 바탕으로 내실 추구와 변화 및 혁신의 속도감에 초점을 맞췄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 새로운 리더십 등을 두루 갖춘 미래지향형 인재를 핵심 포지션에 중용해, 그룹의 지속 성장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이사와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회장님이 귀한한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명예회장이 6개월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무보수 명예회장을 맡으면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박찬구 명예회장을 지난 10월 5일 대표이사에 선임했다고 2일 공시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사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이로써 박 명예회장은 일본 미쓰이화학측 이시모리 히로타카 금호미쓰이화학 부사장과 함께 공동대표 체제 방식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금호미쓰이화학은 1989년 금호석유화학과 일본 미쓰이화학이 50대 50으로 설립한 회사다. 이 쇠하는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이번 박 명예회장의 대표이사 선임은 금호미쓰이화학 측에서 양사 파트너십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량감 있는 인사를 요청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명예회장은 30년 이상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석유화학 기업이 탄탄한 신뢰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박 명예회장은 지난 5월 경영진에게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명예회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박 명예회장은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6개월만에 경영일선에 복귀, 금호석유화학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4남인 박 명예회장은 1976년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에 입사한 뒤 47년간 줄곧 석유화학 분야에 몸담아온 오너형 최고경영자(CEO)다. 박 명예회장은 지난 2018년 배임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형을 확정받고 2025년 말까지 취업 제한 조치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형 선고 실효·복권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 조치도 해제됐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운송업 매각안을 가결했다. 이번 화물운송업 가격안이 이사회 승인을 받음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길업결합 최대 걸림돌이 제거된 셈이다. 대한한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행보가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화물사업 분리 매각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합병)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대한항공이 제출할 시정 조치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정조치안엔 기업결합 후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안을 담고 있다. 이번 화물운송업 매각안 승인을 신호탄삼아 3년간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업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의 이번 결정으로 대한항공은 EU 집행위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을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시 경쟁 제한 우려 완화'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하는 내용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는 난상토론 끝에 시정조치안 동의 여부를 묻는 안건이 표결에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 이사 5명 가운데 찬성 3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이날 이사회에는 사내이사인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 배진철 전 한국공정거래조정위원장,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창번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대학 명예교수 등이 사외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서 사내이사였던 진광호 아시아나항공 전무는 지난달 29일 사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 참석 이사는 5명으로 축소됐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화물사업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 위해서는 이사 과반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했다. 원유석 대표을 비롯한 사외이사 2명이 화물사업 매각안에 찬성펴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인 EC에 시정조치안을 신속히 제출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디면 EU 집행위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조건부 합병 승인'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주된 관측이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삼성, SK, 현대차, LG 등 대기업들이 투명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권한을 강화하고 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에게 맡기는가 하면 이사회 의장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선임사회이사 제도를 도입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 그룹이나 여성 등도 대기업 사외이사 명단에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압 방패막이’, ‘거수기’ 등 오명의 타킷을 자초했던 대기업 이사회가 사외이사 개편을 통해 투명경영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달 31일 SK 14개 관계사의 사외이사 대부분이 참석한 가운데 ‘SK 성장을 위한 통찰력’을 주제로 ‘SK 디렉터스 서밋 2023’을 열고 이같이 뜻을 피력했다. SK 사외이사들은 각 관계사 경영진에 대한 견제∙감독 기능 확대를 위해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의가 회사 내부 감사기구를 직접 감독함으로써 경영 리스크를 사전 및 사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사외이사들이 거버넌스의 주요한 축으로서 서밋을 통해 그룹 경영 아젠다를 논의해 나가도록 한다는 의미다. SK는 또 이사회가 수립한 정책과 규정에 맞춰 경영진과 구성원이 투자 및 경영 관련한 구체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사회는 CEO가 균형감 있는 최적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지검토하고 피드백 주는 활동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SK 관계자는 “그동안 SK 각 관계사가 이사회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경영진 견제 및 감독 시스템 등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도 사이이사 역할을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은 최근 삼성SDI, 삼성SDS 등 일부 계열사에 대해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한다. 대표이사 또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을 때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 일방통행식 경영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은 계열사의 선임 사외이사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도 사외이사진이 강화된 선진국형 이사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해 이사회 정원을 11명에서 13명으로 확대했다. 또 여성 사외이사도 2명으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이뿐 아니다.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을 사외이사로 발탁했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체제 이후 이사회 권한을 크게 확대했다. LG는 지주 부회장의 계열사 이사회 의장 겸직을 축소하는 대신 각 계열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사회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LG가 주목하는 대목은 사외이사 역할 및 권한 강화다. 앞서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 등은 지난해 3월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사외이사가 기업의 방패막이나 거수기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ESG경영이 확산되면서 건전한 지배구조 구축과 투명경영 차원에서 전문가 중심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동시에 사외이사 권한을 강화하는 기업이 증가 추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