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의 매직이 통했다. 쿠팡이 올해 3분기 매출이 8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찍었다. 쿠팡이 8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쿠팡 매출은 8조1028억원(61억8355만달러·분기환율 1310.39)을 기록했다. 이는 6조8383억원을 찍었던 작년 3분기 실적에 비해 18% 늘어난 금액이다. 달러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매출 증가폭이 21%로 상승한다. 쿠팡이 분기 매출 8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팡은 지난해 4분기(7조2404억원)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한 뒤 10개월여만에 8조원대 매출고지도 넘어섰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215억원·9067만달러)과 비슷한 1196억원(9130만달러)을 기록했다. 달러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년새 각각 13%, 1%씩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올해 3분기 환율이 하락하면서 나타난 환차손 효과 때문이다. 쿠팡의 올해 1∼3분기 누적 흑자 규모는 4448억원(3억4190만달러)다. 쿠팡 고객 수는 2042만명으로 1799만명이던 전년보다 14% 늘었다. 올해 3분기 고객 성장률은 지난 2022년 1분기(1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쿠팡에서 한차례 이상 쇼핑한 활성고객 1인당 매출도 303달러(39만7040원)으로 1년새 7% 증가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마켓플레이스·로켓그로스 등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분야 매출은 59억6602만달러(7조8178억원)이다. 전년보다 21% 늘어난 금액이다. 원화 기준으로 환산하면 증가폭이 18%다. 대만·쿠팡이츠·쿠팡페이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1% 늘어난 2억1752만달러(2850억원)를 기록했다. 투자가 늘어난 탓에 성장사업 조정 에비타 손실은 전년보다 1억1700만달러 늘어난 1억6082만달러(2107억원)를 기록했다. 쿠팡 총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7% 즟가한 16억달러다. 조정 에비타(EBITDA) 이익은 2억3867만달러로 1년새 22% 상승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 2분기부터 로켓그로스(FLC) 회계 기준이 총액에서 순액 기준으로 바뀌지 않았다면 원화 기준 3분기 매출 상승률(18%)이 6.3% 가량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작년 3분기 2288억원 영업손실(1억9542만달러)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3분기엔 1~3분기 누적 영업흑자가 4448억원(3억4190만달러)로 증가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소비자 경험과 운영 탁월성에 끊임없이 열중한 결과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매출과 활성고객 성장세가 3분기 연속 가속화했고, 성장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40% 성장했다”며 “대만으로 로켓배송을 확대, 지난 한해 1만2000개 중소기업이 새로운 시장에 제품을 수출하도록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이 올해 3분기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3분기들어 매출이 23%이상 축소됐고 영업이익도 14%나 감소했다. 신세계 정유경호(號)에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신세계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1조497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1년전보다 145 줄어든 1318억원에 그쳤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뒤면서 백화점 수요가 시들해진게 실적부진의 주된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등 연결 회사들은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로는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가량 감소한 604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매출은 1조8536억원으로 1.9% 늘었다. 하지만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가량 감소하면서 11분기 연속 성장 기록은 불발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3분기 강남점 영패션 전문관 ‘뉴스트리트’ 개편과 경기점 아동·골프·영화관 재단장, ‘프리즈 서울’ 아트페어 참여 등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콘텐츠 차별화를 시도했다”며 “물가 상승과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 등의 증가분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사업은 올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실제로 신세계디에프의 경우 3분기 매출이 4361억원으로 전년대비 49%가량 하락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3억원을 기록하며 161% 성장했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게 주던 송객 수수료를 낮추면서 매출 외형이 줄었지만 개별 여행객(FIT)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년대비 19% 줄어든 315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영업이익도 60억원으로 75% 감소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 매장 실적 상승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10% 늘어난 942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24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까사는 영업손실 18억원을 나타냈다. 하지만 58억원 손실이 발생했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다소 선방한 성적표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과 연결 회사들의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선전을 기록했다”며 “백화점의 온오프라인 혁신과 각 사의 핵심 경쟁력을 높여 4분기 개선된 실적을 보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로 공식 출범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수직 계열화한 단일 지배구조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계기로 오는 2030년 매출 40조원을 달성하는 내용의 '비전 2030'도 제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8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을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또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현대지에프홀딩스-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로 이어지는 단일 지배 구조도 매듭지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이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이사회에 합류해 경영활동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장호진 현대백화점 기획조정본부 사장도 사내이사에 선임, 정지선 회장과 함께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단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도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직을 계속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또 “지주회사 대표이사를 맡게 된 장호진 사장도 현대백화점과 한섬 등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최근 공개 매수 및 현물 출자,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자회사로 편입. 그룹의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도 현물 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지분 각 38%와 28%를 확보했다. 이날 공식 출범한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가 별도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자회사 지분을 보유하고 계열사를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운영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관리하는 계열사는 유통, 패션, 식품, 리빙·인테리어 등 현대백화점그룹내 27개사에 달한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 등 그룹내 자회사의 재무·투자·사업개발·법무·홍보·인사 등의 경영자문과 업무지원, 사업투자 및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업무도 맡게 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자산(별도기준)은 1조5000억원 규모다. 조직은 3실(경영전략·홍보·DT추진), 3담당(미래성장전략·사업개발·재무전략), 11팀(재무전략·재경기획·투자기획·투자관리·법무기획·사업개발·경영개선·인사기획·홍보·DT전략)으로 구성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초 13개 상장사 재무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그룹 가치제고위원회’를 신설해 운영 중에 있다”며 “앞으로 배당 확대와 무상증자 등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재판이 9일 열린다. 1심 선고 후 11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항소심엔 최 회장측은 변호사가 대리 참석하는 반면 노소영 관장이 직접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김시철 부장판사)는 9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을 연다. 이날은 노소영 관장이 재판정에 직접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형사재판과 달리 민사나 가사소송에서는 대부분 당사자들이 법정에 출석하지 않는다. 하지만 노 관장은 변인측을 통해 법정에 직접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경우가 매우 이례적 사례인 만큼 노 관장이 항소심에 임하는 자신의 심경이나 향후 계획 등을 밝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노 관장은 지난해 이혼소송 1심 판결 직후 언론 인터뷰 통해 “예상 못한 결과다. 그래도 가정을 지키려고 끝까지 노력했다”라며 심경을 밝힌 전례가 있다. 노 관장의 직접 출석하는 이날 항소심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앞서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로 1억원과 함께 재산분할 명목으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고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노 관장 측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중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199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최 회장이 2015년 모 중앙지에 편지 형식의 글을 보내 혼외 자녀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피력하면서 최태원-노소영 부부의 이혼소송이 시작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ㄷ. 하지만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 노 관장이 운영중인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 등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지난 2000년 12월 워커힐 미술관을 계승해 재개관한 아트센터 나비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SK가 건물에서 나갈 것을 요구한 것이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은 최근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통합 5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가 자사주 취득 결정을 발표한 지 10여일 만에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셈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셀트리온 총 242만6161주(365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244만주(1644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또 지난 3일에도 자사주 1만2850주를 사들였다. 셀트리온은 지난 6일 1만주, 7일 1만5000주를 각각 추가로 매입하는 등 총 3만7850주를 매수했다. 취득 단가는 주당 14만9334~14만9939원 수준이다. 이로써 두 회사는 올해 셀트리온 총 442만 8402주(669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총 434만5000주(282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자사수 매입을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9521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양사는 주가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며 기업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추가 노력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의 최대주주 셀트리온홀딩스의 경우도 지난 1~7일 총 4회에 걸쳐 셀트리온 주식 총 4만7850주를 장내 매수하는 조치를 취했다. 당시 취득 단가는 14만9334~15만5434원 선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셀트리온 주식 13만3780주를 담보로 100억원을 차입했다. 이중 72억1877만여원으로 셀트리온 주식을 추가 매입한 셈이다. 이로써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비율은 23.14%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주식보유 비율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규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홀딩스의 셀트리온 주식 매입은 지주사로서 통합 셀트리온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향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의 원활한 기업결합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포석 성격이다”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 28일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달 13일까지 진행되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쳐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을 가결했다.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헬스케어 1주당 셀트리온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서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대기업집단(그룹) 상장사 사외이사 10명중 3명은 공무원 출신이거나 판·검사 출신의 변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무원 출신 사외이사 가운에 국세청 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호반건설, 장금상선, 고려에이치씨, 반도홀딩스 등 4개 상장사는 사외이사 모두가 공무원이나 법조인으로 구성됐다. 또 공무원과 법조인 비중이 50%를 넘는 기업은 동원, 신세계, 중흥건설, 삼표, 삼천리 등 17곳에 달했다. 여성 이사 선임이 의무화되면서 여성 비중도 17%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이사 선임이 의무화 됐던 지난 2020년말 보다 12.4%p 높아진 것이다. 올 10월말 현재 여성 사외이사 수가 제일 많은 곳은 SK였고, 삼성·현대자동차 등 6곳은 여성 사외이사가 10명을 넘겼다. 8일 CEO스코어가 올해 10월말 대기업집단 상장사 343개사의 사외이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외이사 1111명의 34.8%인 387명이 관료·법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말 36.3%(346명)과 비교해 1.5%p 하락한 수치다. 법조 출신 비중은 2020년 12월말 14.5%(138명)에서 올해 10월말 14.6%(162명)로 0.1%p 상승했고, 관료 출신 비중은 21.8%(208명)에서 20.3%(225명)로 1.6%p 하락했다. 관료·법조 출신에 이어 △학계 33.3%(370명) △재계 19.3%(214명) △세무회계 5.3%(59명) △언론 2.7%(30명) △공공기관 2.3%(25명) △기타 2.3%(26명) 순으로 사외이사 출신 비중이 높았다.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전체 사외이사의 절반을 넘는 그룹은 총 21개였다. 호반건설, 장금상선, 고려에이치씨, 반도홀딩스 등 4개 기업집단은 사외이사의 100%가 관료·법조 출신이었다. 이어 동원(71.4%), 신세계(69.6%), 중흥건설(66.7%), 삼표(66.7%), 삼천리(60.0%), 유진(57.1%), 두산(56.0%), 효성(55.6%), 코오롱(53.8%), 태영(53.3%), CJ(50.0%), S-OIL(50.0%), 넥슨(50.0%), DB(50.0%), 동국제강(50.0%), 엠디엠(50.0%), DN(50.0%) 등 17개 그룹의 사외이사 비중도 50%를 웃돌았다. 관료·법조 출신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은 전체 사외이사 59명 중 26명(44.1%)가 관료·법조 출신이었다. 이어 현대백화점(20명), SK(20명) 등이 관료·법조 출신을 20명 이상 선임한 곳으로 조사됐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중에서는 국세청 출신이 48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25명(11.1%), 산업통상자원부 20명(8.9%), 기획재정부 16명(7.1%), 금융감독원 14명(6.2%), 금융위원회 12명(5.3%), 감사원 10명(4.4%)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개정 자본시장법 통과 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해 10월말 기준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16.9%(188명)로 지난 2020년말 4.5%(43명)와 비교해 12.4%p나 상승했다. 앞서 지난 2020년 1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이 이사회를 구성하는 데 있어 특정 성(性)의 이사를 선임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65조의20)이 통과됐으며, 같은 해 8월 본격 시행된 바 있다. 올해 10월말 여성 사외이사 수가 제일 많은 곳은 SK였다. SK그룹 내 상장사의 여성 사외이사 수는 총 23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30.7%에 달했다. 이어 삼성(16명), 현대자동차(12명), LG(12명), 롯데(10명), 한화(10명) 등이 여성 사외이사 수가 10명을 넘긴 곳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8월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의 여성이사 선임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이사회의 유리천장은 여전히 높은 게 현실이다. 올해 10월말 대기업집단 상장사 전체 사외이사 1111명 중 오는 2024년 주주총회에서 임기만료되는 인원은 전체의 39.4%(438명)에 달했다. 이중 교보생명, 중앙, 삼표, 반도홀딩스 등 4개 기업은 내년 주총에서 사외이사 100%가 임기 만료된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코스피 지수 공매도 전면금지 잔치가 일일천하로 끝났다. 코스피 지수가 공매도 전면 금지 2거래일만에 급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58.41p(2.33%) 내린 2443.96p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개시직후 전거래일 대비 26.02p(1.04%) 내린 2,476.35로 시작한 뒤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12시경 최저 2418.74p까지 주저 앉았다가 그뒤 매수세가 액간 뒷받침하면서 2443.96p까지 회복곡선을 그리며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홀로 4592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저항선을 떠받쳤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89억원, 3930억원만큼 순매도하며 하락 곡선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주들 중 2차전지주가 하락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 10.23%를 비롯해 POSCO홀딩스(-11.02%), 삼성SDI(-7.91%), 포스코퓨처엠(-11.02%), SK이노베이션(-7.07%)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우 0.7%, 삼성물산 0.18%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상당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1% 이상 지수가 추락했다. 한미반도체(7.01%), HD현대일렉트릭(4.16%), SK바이오팜(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1%) 등이 이날 상승세를 탄 대표적인 종목들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06%)이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철강금속(-6.85%), 화학(-3.25%), 전기전자(-2.67%), 유통업(-2.61%), 제조업(-2.50%), 운수창고(-2.34%), 금융업(-2.14%) 등 대부분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15.08p(1.80%) 하락한 824.37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11시경 코스닥150선물 가격과 코스닥150지수의 변동으로 인해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전날 코스닥 지수 급등으로 인해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이튼날 정반대의 매도 사이드카가 울린 셈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2458억원, 221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659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에코프로비엠(-4.85%), 셀트리온헬스케어(-2.67%), 포스코DX(-5.83%), 엘앤에프(-15.29%), HLB(-1.80%), JYP Ent.(-3.24%), 알테오젠(-1.81%) , 펄어비스(-1.56%) , 레인보우로보틱스(-5.19%) 등이 하락장을 보였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종근당 김영주호(號)가 글로벌 제약사에 1조70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을 수출하는 잭팟을 터트렸다.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와 신약 후보물질 'CKD-510'를 13억500만 달러(1조7000억원)어치 기술수출하는 역대급 계약을 체결했다. 노바티스는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이 개발중인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 개발과 상업화의 글로벌(한국 제외) 독점권을 확보하게 됐다. 종근당은 계약금 8000만 달러(1061억원)를 수령한 뒤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1조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HDAC6 억제제다. CKD-510은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됐다. CKD-510은 또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 받았다. 종근당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향후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다는 계획이다. 종근당은 또 현재 임상 1상을 진행중인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의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세계 최초 혁신 신약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게 종근당 경영진의 전략이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당뇨병 치료 신약 듀비에를 각각 일본과 미국에 기술수출한 경험이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계약은 매년 매출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중 하나를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고 연구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박현종과 임금옥 대표 등 bhc와 지주사 경영진이 바뀐다. bhc 지주사인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의 박현종 대표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GGS는 bhc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다. GGS 이사회는 6일 이사회를 열고 박현종 대표이사를 제외한 출석 이사 만장일치로 GGS 대표이사 변경안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박현종 GGS 대표이사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고 등기임원인 차영수 사내이사가 GGS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GGS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GGS 이사회는 또 bhc 대표이사 변경안도 발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임금옥 bhc 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이훈종 사내이사를 bhc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결의했다. bhc 대표이사 변경은 8일 bhc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GGS 이사회 관계자는 “악화되는 외부 경영환경에 맞서, GGS와 자회사 bhc의 기업 명성·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지속성장성을 추구하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카카오가 비상경영 카드를 뽑아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택시 수수료 논란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아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6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 방식의 회의를 개최한 것도 이같은 위기의식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6일 판교 아지트에서 김범수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공동체 비상경영회의를 가졌다. 이날 카카오는 회의에서 '경영쇄신위원회’ 출범시켰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직접 맡고 주요 공동체 CEO가 참여하게 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지금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30일에도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등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영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경영진들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라는 인식아래 사내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는 특단의 대택 마련을 논의했다. 앞서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 계열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하고 지난 3일 김소영 전 대법관을 초대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앞서 카카오는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 등 문제 발생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