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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회장 4연임 힘실린다”...메리츠화재 3분기 실적 고공행진

당기순이익 1.3조원 전년비 27.7% 증가...장기보장성보험 주효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뚝심이 통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대비 27.7% 증가한 1조3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실적이지만 손보업계 2위에 해당하는 성적표다.

 

메리츠화재가 장기보장성보험에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전개한게 3분기 호실적을 거둔 주된 배경이란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실제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장기보장성보험 매출이 1조23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 증가한 금액이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손익은 1분기 1361억원에서 3분기엔 1834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장기보장성보험은 김 부회장이 역점을 두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메리츠화재가 쾌속행진하면서 보험업계 일각에선 김 부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메리츠화재가 승승장구하는 중심엔 2015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용범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경영실적은 김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뒤 고공행진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8683억원을 올렸다. 이는 한진그룹 계열 분리 첫해인 2005년 당기순이익 264억1650만원고 비교하면 무려 32배나 몸집이 커진 셈이다.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인 김 부회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7년부턴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8년과 2021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3연임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4년 3월까지다. 김 부회장 임기가 4개월 가량 앞둔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우수한 실적을 받음에 따라 김 부회장의 4연임 가능성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