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정학 위기 심화 등 대격변 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 주요 글로벌 경제블록 별 조직 구축과 그룹 차원의 솔루션 패키지 개발 등 기민한 대응을 CEO들에게 주문했다. 또 CEO들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 인프라’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CEO들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의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글로벌 경영전략 방향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본격 실행에 나서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폐막 연설을 통해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다시 한번 ‘서든 데스’(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이 2016년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언급한 ‘서든 데스’ 화두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현재 그룹이 맞닥뜨린 경영환경을 그만큼 엄중히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회장은 우선 ▲ 미국-중국 간 주도권 경쟁 심화 등 지정학적 이슈 ▲ AI 등 신기술 생성 가속화 ▲ 양적완화 기조 변화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증대 ▲ 개인의 경력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추모하고 ‘이건희 리더십’을 조명하고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경영학회는 18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올핸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선지 3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인의 리더십과 사회공헌, 삼성의 신경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엔 김재구 한국경영학회장,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을 비롯, 국내외 석학들과 삼성 관계사 임직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은 미래 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으로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기업으로 성장시켰다"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기업의 창조적 혁신과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은 기업이 가진 인재와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사회가 처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며 "신경영 정신 재조명을 통해 한국 기업의 미래 준비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한화 김동관 부회장은 18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3’의 한화 통합부스를 방문해 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투기 엔진을 생산해온 한화가 대한민국 대표 방산•항공•우주기업으로서 국토 방위와 방산의 국가전략산업화에 기여하기 위해 항공기 엔진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날 전시장을 방문해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심장인 F414엔진을 먼저 둘러봤다. F414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GE의 라이센스 기술로 국내에서 면허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40여년간 9800대 이상의 다양한 항공엔진을 생산한 경험으로 앞으로는 5세대급 유•무인기용 엔진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 가스터빈 엔진 분야의 핵심소재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며,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섰다. 김 부회장은 이날 ‘스페이스 허브 존’을 둘러보며 정부의 ‘우주경제 로드맵’에 맞춘 우주기술 기반의 민간 서비스 제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우주 발사체에서부터 관측•통신 위성, 탐사에 이르는 우주 사업 전반에 걸친 ‘우주 밸류체인’을 구축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장인인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이어 IOC 위원이 됐다.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이 17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신규 위원으로 선출된 것이다. 김 회장은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IOC 141차 총회의 신규 위원 선출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가운데 찬성 72표, 반대 1표 등 압도적 찬성표를 얻으며 IOC 신규 위원에 뽑혔다.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의 사위로도 알려진 김 회장은 삼성가(家)의 대를 이어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이 됐다. 김 회장은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직을 맡고 있다. 앞서 IOC 위원직을 거쳐 간 한국인은 이기붕(1955∼1960년), 이상백(1964∼1966년), 장기영(1967∼1977년), 김택수(1977∼1983년), 박종규(1984∼1985년), 김운용(1986∼2005년), 이건희(1996∼2017년), 박용성(2002∼2007년), 문대성(2008∼2016년), 유승민(2016∼2024년), 이기흥(2019년∼) 위원 등이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6월 ISU 총회에서 연맹 창설 130년 만에 비유럽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공정자산 2조원 이상(6월말 기준) 중견그룹 83곳의 오너일가가 보유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받은 대출 금액이 지난 9월말 현재 1조5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LT(구 롯데관광개발, 이하 LT)그룹 오너일가가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비율이 94.9%으로 가장 높았다. 대출액 기준으로는 한미약품그룹 오너 일가가 477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는 담보주식 비율에서도 85.9%로 2위를 차지했다. 18일 CEO스코어가 공정자산 2조원 이상 중견그룹 103곳 중 상장 계열사가 1개 이상 있는 83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말 현재 오너일가의 주식담보 대출금액(계열관계사에 대한 담보제공 제외)은 1조4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식담보 대출금액 공시가 의무화된 지난 2020년 12월 당시 1조1256억원보다 3532억원(31.4%)이나 늘어난 수치다. 개별 그룹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LT그룹(94.9%)으로 나타났다. LT그룹 오너일가의 담보주식 비율은 2020년 말 85.1%였으나 3년여 새 9.8%포인트가 증가했다. LT그룹 오너일가 개인별 담보주식 비율은 김기병 롯데관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가 시공관리의 잘못이 원인이라는 건설사측 입장이 나왔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지난 2021년 발생한 광주 학동 재개발 현장 붕괴사고의 원인에 대해 “시공 관리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16일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조응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주 학동 아파트 붕괴사고의 주된 원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의에서 이같이 대답했다. 조 의원이 유독 HDC현대산업개발의 하도급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자 “건설관리법에 따라 그렇게 이뤄지면 안되고, 우리가 아는 범위 안에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재재 하도급은 있으면 안되는 부분이고, 대부분 저희가 인지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재하청이) 이뤄진다”고 재차 말했다. 그는 또 “피해자나 사고당하신 분들에 상당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조 의원은 광주 학동 현장의 경우 ‘하도급-재하도급-재재하도급’으로 이어졌다면서 애초 3.3㎡당 28만원인 철근 공사비가 재재하도급까지 이르면 7분의 1 수준인 4만원까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16일 "전관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굉장히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설계·시공·감리 등 업체 선정 권한을 LH에서 분리시키는 게 맞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 "전관 문제를 저희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요지를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전관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협의해 (주택의 ) 설계·시공·감리 등에 대해 조달청이나 전문기관에 위탁하면 LH가 전관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제도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이어 전관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 대해 "전관들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내부의 잘못도 크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공직자윤리법상 취업 제한된 회사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이같은 맹점을 이용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4연임 도전이 시작됐다. SC제일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군(복수 후보자)에 대한 리뷰를 거쳐 박종복(사진·68) 현 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임추위는 또 SC그룹 CEO 선임 절차와의 통일성 확보를 위해 차기 행장 임기를 2024년 1월 8일 개시 후 1년으로 조정했다.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박 행장이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 식견, 역량, 뛰어난 소통능력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바탕으로 은행이 큰 재무적 성과를 꾸준하게 달성할 수 있도록 한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후보군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임추위는 이어 “2015년 행장으로 임명된 이후 현지 사정에 맞는 경영전략을 통해 은행의 재무실적을 꾸준히 개선시키고, 은행의 비전에 대해 직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평등’, ‘존중’, ‘포용’의 가치가 은행의 핵심 문화로 자리잡도록 하는 등의 역할도 주요 추천 사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차기 행장으로 단독 추천된 박 행장은 1955년생으로 청주고와 경희대학교(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79년 8월 제일은행에 입행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하이트진로 김인규호(號)가 베트남에 해외 첫 소주공장을 건설한다. 김인규 사장은 이를 통해 진로소주의 세계화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각오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베트남 소주 생산 공장 건립을 위해 베트남 타이빈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사업자와 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트진로가 해외 생산 공장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지난 13일 베트남 타이빈성에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와 황정호 법인장, 응웬 띠엔 타인 상임부서기장, 응웬 칵 턴 타이빈성장, 부이 테 롱 그린아이파크 산업단지 총괄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지 인프라 전대차 등에 관한 기본계약을 맺었다. 지난 9월 하이트진로는 글로벌 소주시장 강화를 위한 해외 생산 및 판매의 헤드쿼터 구축을 목적으로 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 타이빈성 소주 생산 공장 건립 추진은 하이트진로싱가포르가 진행하는 첫번째 해외 사업이다. 하이트진로싱가포르는 해외공장 건립 추진 배경으로 해외 소주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지에 공장을 세우면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점을 들었다. 현지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이트진로에 따르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해국 고위급 관계자 및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달아 글로벌 투자 방안을 논의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방한중인 에스토니아와 카리콤(카리브공동체)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회동하고 경제산업분야 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최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오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카리스 대통령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그린에너지 등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협력 일환으로 SK스퀘어가 에스토니아 기업청과 ICT 투자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스퀘어는 에스토니아 국부펀드 스마트캡의 ICT·환경·에너지 분야 혁신기업에 대해 투자 및 출자할 계획이다. 앞서 최 회장은 전날인 12일 SK서린빌딩에서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 참석차 방한한 자메이카, 그레나다, 벨리즈 등 카리콤 각국 정부 대표단과도 만찬을 함께하며 농업·ICT·관광 등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최 회장은 양일에 걸친 각국 대표들과의 회동 직후 프랑스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