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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 출범할까?

14일 이사회서 송영숙 회장 해임할 듯...40여일만에 경영권 분쟁 재현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한미약품 임종훈 단독 경영 체제가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 송영숙 회장을 공동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차남인 임종훈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임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형 임종윤 이사와 힘을 합쳐 송 회장과 동생 임주현 부회장을 이사회에서 밀어내고 과반수를 확보했다.송 회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의 부인이며 단독 대표 선임이 점쳐지는 임종훈 사장의 모친이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그동안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이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등 경영권 분쟁은 봉합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 이사회에서 송 회장 해임과 임 사장 단독 대표 체제가 출범을 예고하면서 한달여만에 다시 균열이 생겼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올해 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안을 둘러 싸고, 찬성파인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반대파인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이같은 분쟁 끝에 형제 측이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승리, 경영권을 장악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4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가족간 화합을 내세우며 형제중 1인이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를 맡는 대신, 모친 송 회장과 차남 임종훈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를 맡기로 했다.

 

이처럼 공동대표 체제가 출범한 지 40여일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이 거론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임종훈 대표와 송 회장이 임원 인사를 두고 갈등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제약업계 일각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임종훈 대표가 단행한 임원 인사를 송 회장이 거부했지만 임 대표는 송 회장의 최측근 2명을 해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시 이사회 소집을 두고 형제간 의견도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임종윤 이사는 경영권 분쟁이 투자 유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해임 이사회 소집을 반대했다는 전언이다. 임 사장 형제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의 경영권 매각 또는 투자 유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