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롯데그룹이 17일 그룹의 컨트롤 타워격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성장실 인력도 이례적으로 40대 젊은 임원을 2명이나 배치했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고 있는 신유열 전무와 코드를 맞추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사실상 롯데그룹의 컨트롤 타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 전무를 미래성장실 사령탑으로 맡긴 것도 후계구도를 염두에 둔 상태에서 롯데그룹의 장단기 발전 프로젝트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차원이다. 이번 미래전략실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일각에서 롯데그룹이 ‘리틀 辛’ 색깔 만들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최근 미래성장실에 대해 조직 정비를 마치고 글로벌팀과 신성장팀으로 2개팀으로 구성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설립된 미래성장실이 세부조직 구성을 마치고 컨트롤 타워 면모를 갖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또 미래성장실에 40대 임원 2명을 배치하는 등 인력도 보강했다. 미래성장실 임원은 모두 1970~1980년대생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 전무가 지휘봉을 잡고 있다. 신 전무는 1986년생으로 만 38세다. 그는 최근 전무로 승진한데다 미래성장실장 직함도 받는 등 사실상 경영수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조직 정비를 신호탄삼아 미래성장실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는 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된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했다. 미래성장실은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엔진을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미래성장실 글로벌팀은 1980년생 김수년 상무보가 팀장을 맡았다. 김 상무보는 롯데 편의점 계열사 코리아세븐 출신 롯데맨이다. 그는 기획과 전략분야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전략가다. 김 상무보는 최근 열린‘CES 2024’에 참석, 신 전무를 보좌했다. 미래성장실의 다른 한축인 신성장팀의 경우엔 1977년생 서승욱 상무가 지휘봉을 잡았다. 서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출신이다. 그는 과거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 산하 신성장팀에서 추진하는 기업 인수합병(M&A)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서 상무는 지난 2018년 롯데 금융사 매각 작업과 2020년 두산솔루스 지분 투자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주도한 전문가다. 미래성장실은 향후 추가적인 조직 정비를 거쳐 그룹 미래 전략을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와 계열사 사장단 등 7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엔 신 전무도 미래성장실장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부실한 경영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늘어나는 등 실속없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조5000억원에 달했다. 2년 연속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적자 규모다 전년보다 5000억원 가량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계산할 경우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7분기만에 흑자 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1조3308억원, 영업손실 2조5102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8.4% 감소했고 적자폭은 20.4% 커졌다. 2024년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한상범 대표가 물러나고 정철동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지휘봉을 잡은 것도 이같은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하지만 고무적인 대목도 있다. 영업이익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395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317억원이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진이 올해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지난해 4분기흑자 전환 배경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TV와 IT용 패널 등 중대형 제품군 수요 확장도 한 몫했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TV시장 수요 역성장, 중국의 저가 공세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회사 숫자는 전체 상장사 가운데 281곳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6곳이 줄어든 규모다. 그러나 10% 이상을 보유한 회사 수는 43곳으로, 전년 대비 7곳 증가했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의 지난 한 해 국내 주식 투자 화두는 ‘집중’이었던 것이다. 총 22개 업종 가운데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이 속한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투자 비중은 전체의 14.6%에 달했다. 지주(금융지주 포함한 지주사) 업종은 2022년 투자 비중 1위였으나 지난해 IT전기전자 업종에 밀리면서 2위로 내려 앉았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 지분율 증가폭이 가장 큰 종목은 효성중공업이었다. 5%p 넘게 늘었다. 반면 지분율이 8.06%p 줄어든 SK렌터카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17일 CEO스코어가 2022년 12월 말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국민연금이 국내 상장사 중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5% 이상 투자 종목 수는 281개로, 2022년 말 287개 대비 6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10% 이상 투자한 종목은 2022년 36개에서 지난해 43개로, 7개 증가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2022년 말 2236.40에서 지난해 말 2655.28로, 400p 넘게 치솟는 동안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성과 제고와 위험 분산을 위해 내실 있는 기업에 대한 주식 투자를 대폭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이 전체 22개 업종, 281개 기업 가운데 5% 이상 투자한 종목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였다. 2022년 말 37개(전체의 12.9%)였던 IT전기전자 종목 수는 지난해 41개(14.6%)로, 4개나 증가했다. 다음으로 △지주 40개(14.2%) △석유화학 26개(9.3%) △서비스 24개(8.5%) △조선·기계·설비 23개(8.2%) 순이다. 다만 이들 4개 업종의 5% 이상 투자 종목은 전년 대비 대체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큰 종목은 LS였다. LS에 대한 지분율은 2022년 13.54%에서 지난해 13.85%로, 0.31%p 늘었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은 0.84%p 증가한 13.53%를 기록하며 2위에 자리했다. 또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톱5 중 화장품 ODM 기업은 두 곳이나 됐다. 코스맥스는 13.35%로 3위에 올랐고, 근소한 차이로 13.2%를 기록한 한국콜마도 5위에 랭크됐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 말 6.04%에 그쳤던 효성중공업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지난해 무려 5.25%p 오른 11.29%를 기록했다. 초고압 변압기, 전력 설비 등 신규 수주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국민연금의 투자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 사업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솔루엠에 대한 지분율도 증가했다. 국민연금의 솔루엠 지분율은 2022년 5%에서 지난해 10.19%로, 5.19%p 불어났다. CJ는 지주사 중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2022년 7.84%였던 CJ에 대한 지분율은 지난해 12.94%로 나타났다. 1년 새 5.1%p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세아제강지주는 4.56%p 오른 10.17%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효성티앤씨 4.54%p(7.16%→11.7%) △한올바이오파마 4.23%p(8.11%→12.34%) △이수페타시스 3.91%p(8.92%→12.83%) △한국콜마 3.4%p(9.8%→13.2%) △삼양식품 2.78%p(9.94%→12.72%) △파마리서치 2.77%p(7.17%→9.94%) 등이다. 이와 달리 SK렌터카에 대한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은 1년 새 8.06%p나 급감했다. 2022년 말 8.66%에 달했던 지분율은 지난해 말 0.6%로, 1%대를 밑돌았다. 국민연금이 SK렌터카의 지분율을 대폭 낮춘 것은 SK렌터카가 SK네트웍스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8월 SK렌터카 최대 주주인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결정하고, SK렌터카 주식 공개 매수를 실시한 바 있다. 두산은 지주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지분율 감소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의 두산 지분율은 2022년 13.6%에서 지난해 6.19%로, 무려 7.41%p 폭락했다. 알짜 자회사로 손꼽히는 두산로보틱스가 지난해 10월 상장하면서 두산에 대한 기업 평가가 낮아지자 국민연금도 투자 철회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분 감소폭이 세번째로 높은 종목이다. 콘텐츠 제작·유통, 극장 운영 등 사업을 영위하는 콘텐트리중앙의 지분율은 1년 새 6.86%p 떨어진 4.52%에 그쳤다.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 -5.26%p(10.15%→4.89%) △현대지에프홀딩스 -4.94%p(6.87%→1.93%) △에스엠 -4.64%p(8.96%→4.32%) △HD현대에너지솔루션 -3.86%p(8.48%→4.62%) △대웅제약 -3.8%p(10.9%→7.1%) △동아쏘시오홀딩스 -3.8%p(13.26%→9.46%) △동국홀딩스 -3.79%p(5.99%→2.2%) 순이다.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종목 중 보유 지분 가치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7.35%로, 그 가치는 34조4646억원에 달했다. 눈여겨볼 점은 지난해 지분율이 2022년 7.53% 대비 0.18%p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지분 가치가 24조8511억원에서 34조4646억원으로, 9조6135억원이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비중은 국민연금 5% 이상 투자 종목의 전체 지분 가치 138조2732억원 중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지분율 7.9%를 기록한 SK하이닉스의 지분 가치는 8조1396억원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22년 3조9301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5% 이상 투자 종목 지분 가치 톱10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5.74%)은 5조7378억원으로 3위에 랭크됐다. LG엔솔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6.72%) 3조6354억원 △네이버(9.34%) 3조3961억원 △현대자동차(7.35%) 3조1619억원 △기아(7.17%) 2조8843억원 △포스코홀딩스(6.71%) 2조8338억원 △LG화학(7.36%) 2조5924억원 △삼성SDI(7.88%) 2조5592억원 등이었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투자 종목은 2022년 8개(DGB금융지주, KB금융, KT, KT&G, 네이버, 신한지주, 포스코홀딩스, 하나금융지주)였으나 지난해에는 KT&G가 제외되면서 7개로 줄어들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코스피가 1%대 급락하며 250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종가기준으로 2500선이 붕괴되기는 지난달 7일 이후 한달여만이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1% 이상 하락하며 2500선을 내준 것으로 분석됐다. 일각에선 최근 보도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발언 등이 외국인 자금 이탈을 야기하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도 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1% 내려 약 한 달만에 2,5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엔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주가가 급락한 뒤 오후 1시경 2500선을 회복한 뒤 곧바로 하락하며 2497.59포인트(p)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25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12월 7일(종가 2,492.07) 이후 한달만이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홀로 5855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으나 기관이 407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794억원 순매도하며 장을 끌어내렸다. 주요주 중 삼성전자가 1.76% 하락했고 SK하이닉스 -1.49%, 삼성전자우 -1.66%, POSCO홀딩스 1.02%, 기아 -1.21%, LG화학 -1.48%, 삼성SDI -1.25%, 카카오 -2.45% 등 대부분의 종목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25%), 삼성바이오로직스(0.26%, NAVER(0.22%) 등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88p(0.57%) 떨어져 854.83으로 장을 종료했다. 주요주 가운데 에코프로비엠(1.37%), 엘앤에프(8.01%), 알테오젠(1.23%), HPSP(1.33%)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1.12%), HLB(1.13%), 셀트리온제약(-1.23%), JYP(-7.87%)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1634만주, 거래대금은 9조281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2개를 포함해 45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없이 1103개 종목은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이 출회한 가운데 1%대 하락세 기록하며 2500선이 깨진채 장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락종목수는 745개로 지난해 7월 26일(하락종목수 762개) 이후 최대치 기록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10거래일 연속 선물시장서 순매도했고, 기관은 하루 만에 다시 현물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6원 오른 1331.8원에 장을 마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11번가와 쿠팡간 최대판매수수료 설전이 치열하다. 11번가가 쿠팡을 표시광고법 및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3일 쿠팡은 뉴스룸을 통해 ‘쿠팡의 늪에 빠진 중소셀러들’이라는 한 언론매체 보도에 대한 유감자료를 게시하면서 ‘쿠팡이 수수료 45%를 떼어간다’는 내용을 강하게 반박했다. 당시 뉴스룸에 적시한 쿠팡의 최대판매수수료는 10.9%였던 반면 11번가는 20%에 달했다. 11번가는 이 부분을 문제 삼았다. 쿠팡이 자사 수수료가 낮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11번가의 판매수수료를 쿠팡에 유리한 기준에 맞춰 비교·명시한 ‘부당비교광고’로 고객들에게 오인의 소지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판매수수료는 상품판매와 관련된 중요한 거래조건으로 이커머스 각 사업자가 상품 가격, 판매량 등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각각 다르게 설정하고 있다. 11번가는 쿠팡이 명확한 기준이나 객관적인 근거없이 극히 일부 상품에 적용되는 최대 판매수수료 만을 비교해 11번가 전체 판매수수료가 쿠팡에 비해 과다하게 높은 것처럼 왜곡해 대중에게 공표했다는 것이다. 부당한 표시·광고행위를 금지하는 ‘표시·광고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요지다. 11번가는 또 전체적인 판매수수료가 높다라는 오인의 소지를 제공함으로써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덧붙였다. 11번가 측은 “쿠팡이 언급한 11번가 최대 판매수수료(명목수수료, 20%)는 11번가 전체 185개 상품 카테고리 중 단 3개(디자이너 남성의류, 디자이너 여성의류, 디자이너 잡화)에 한해서만 적용되고, 180개 카테고리 명목수수료는 7~13%”라고 밝혔다. 11번가 측은 이어 “기업 이미지 손상과 판매자, 고객 유치에 큰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안이라 판단해 신고를 결정했다”며 “공정위 엄중한 판단을 통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올바른 시장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같은 111번가의 주장에 대해 쿠팡 측은 문제 없다고 일축하고 나섰다. 쿠팡 측은 판매수수료는 공시된 자료를 기반으로 공지하고 작성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해당 공지는 각사 공시된 자료를 기초로 작성됐고, ‘최대 판매수수료’라는 기준을 명확히 명시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새해부터 생성형A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글로벌기업 임원 75%가 3년내 생성형AI로 인해 기업 조직의 대전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딜로이트 인공지능 연구소가 15일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첫날(현지시간) 전세계 기업들의 생성형AI 활용 동향 및 인식을 조사한 ‘딜로이트 생성형AI 기업 서베이: 현재 전략에 미래 경쟁력 달렸다’ 보고서 발표를 통해 제시됐다. 이 서베이는 2023년 10~12월 전 세계 16개국에서 6대 산업을 통틀어 기업 이사~임원급 응답자 2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응답자들의 AI 전문성 수준은 다양했으나, 모두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고 조직 내에서 AI를 시범 도입 또는 본격 도입했다고 답했다. 딜로이트 인공지능 연구소는 이번 서베이를 시작으로 매 분기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성형AI 서베이를 실시해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서베이는 현재 생성형AI 관련 기업들의 인식과 행동을 조사해 향후 생성형AI가 어떠한 방식으로 도입돼 가치가 실현될지를 예측하기 위해 실시했다. 조 우쿠조글루(Joe Ucuzoglu) 딜로이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생성형AI가 범산업적 혁신의 물결을 촉발해 거대한 기술 대전환이 이제 막 시작됐다”며 “생성형AI의 발전 속도, 규모, 활용사례는 따라잡기가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AI의 가치를 신속히 실현하는 한편 적절한 거버넌스 및 리스크 완화 장치를 당장 마련해야 한다는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베이에 따르면 무어보다 응답자의 75%가 생성형AI가 향후 ‘3년 내’ 조직 대전환을 촉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대부분이 조직의 성장과 혁신 강화 등 장기적 비전보다 효율성 개선과 비용 절감 등 즉각 눈에 보이는 이점에 초점을 맞췄다. 신기술에 대한 기업의 기대가 그렇듯, 이번 서베이에서도 생성형AI를 도입해 조직이 얻고자 하는 이점으로 응답자 56%가 효율성 및 생산성 개선을 꼽았다. 보다 장기적 전략에 해당하는 혁신 촉발(29%),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 발굴(19%) 등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편 본인이 생성형AI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 또는 ‘매우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44%로 10명 중 4명을 넘었으며, 이 중 ‘매우 높은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9%를 기록했다. 이처럼 매우 높은 전문성을 지닌 리더들이 이끄는 기업은 생성형AI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여타 기업과 달랐다. 이들 중 이미 제품 개발과 연구개발(R&D)에 생성형AI를 본격 도입했다는 비율이 73%에 달해, 이미 혁신과 성장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또한 이들은 전 사업부서를 통틀어 생성형AI를 도입한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더불어 이들은 생성형AI에 대한 신뢰는 높은 반면 불확실성은 낮게 인식하고 있었고, 생성형AI가 가져올 파괴적 변화 가능성도 누구보다 크게 인식하며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성이 높은 그룹은 생성형AI 도입이 확산되면 기존의 사업 및 운영 모델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생성형AI 전문성이 보통 수준인 응답자 그룹에 비해 두 배 높았다. 기업들은 생성형AI 활용 전략과 기술 인프라 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준비가 돼 있으나, 인력,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등은 아직 준비가 미흡해 생성형AI 도입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생성형AI 도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기술 인력 및 스킬 부족을 꼽았다. 생성형AI 도입 시 인력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또는 ‘매우 잘 돼 있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또 생성형AI 교육과 재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기업도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조직이 구성원에게 생성형AI의 역량, 이점, 가치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응답은 47%에 그쳤다. 하지만 생성형AI 전문성을 재빨리 확보한 기업들은 직원 교육과 재교육에 상대적으로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생성형AI 계획을 주도할 기술 인력 확보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에서 조직이 구성원에게 생성형AI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문성이 매우 높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74%에 달한 반면 전문성이 보통이라는 응답자 중에서는 27%에 그쳤다. 거버넌스와 리스크도 생성형AI 도입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직이 거버넌스와 리스크에 대응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또는 ‘매우 잘 돼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거버넌스와 관련해 가장 큰 우려는 △생성형AI의 산출물에 대한 신뢰 문제(36%) △지식재산권 침해 우려(35%) △고객 데이터 오용 문제(34%) △규제 컴플라이언스(33%) △설명가능성 및 투명성 부족(31%) 등이 꼽혔다. 기업 리더들은 생성형AI가 선사할 비즈니스 기회에 대해서는 기대가 높았으나,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보다 비관적 견해를 보였다. 응답자 절반 이상이 생성형AI 일반화로 세계경제 힘의 집중화(52%) 및 경제 불평등(51%)이 심화될 것이라 답했다. 또 응답자 49%는 생성형AI 툴과 애플리케이션이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관 및 국제 기구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악화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응답자 대다수는 글로벌 규제(78%)와 협력(72%)을 강화해 책임감 있는 생성형AI 도입을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딜로이트 컨설팅 LLP의 데보르시 더트 AI 그로스 오퍼링 리더는 “현재 생성형AI는 변곡점에 있다”며 “기업들은 그 잠재력을 이제 막 인식하기 시작했으나 아직은 사업 성장의 촉매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AI를 활용한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려면 사업 운영 방식을 재창조하다시피 전환해, 급변하는 환경에서 앞서 나감과 동시에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서간 협력을 강화해 생성형AI의 전사적 도입이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해야 하며, 생성형AI로 인해 예상되는 업무, 학습, 협력 방식의 변화에 대해 구성원들을 교육, 재교육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홍라희, 이부진, 이서현 등 삼성가 세모녀가 보유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2조1689억원에 블록딜 이후에도 여성주식부호 상위 1~3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주식 부호 10위권 내에는 SK그룹을 제외하면 삼성, LG, 신세계, 한미약품 등이 모두 모녀들로 상속 받은 자산으로 주식 부호가 된 가문들이었다. 50대 이하에서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위 여성 주식부호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들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중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주식 가치는 지난 1월 12일 종가 기준 24조 1975원으로 지난 해 1월 12일 종가 24조 1275억 원에 비해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세 모녀가 지난 주 블록딜을 하지 않았다면 평가액은 26조 3664억원으로 지난 해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분석 되었다. 여성 주식부호 1, 2, 3위는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로 지난 주 블록딜을 통해 총 2조1689억원 규모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 했지만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지난 해 연초 대비 오히려 가지가 증가하며 순위 변동이 없었다. 삼성가 세 모녀 주식 가치는 지난 해인 2023년 1월 12일 기준 18조 3573억 원에서 1년이 지난 올 1월 12일 18조 7967억 원으로 2조원 이상을 블록딜로 매각 이후에도 4394억 원(2.4%)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여성 주식 부호 부동의 1위로 지난 주 삼성전자 지분 1932만 4106주(0.32%)를 매각했으나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가치가 7조 3963억 원으로 1년 전 보유 주식 가치 7조 3202억 원에 대비 1.1% 증가했다. 2위는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 대표이사로 보유주식 중 삼성전자 지분 240만 1223주(0.04%)외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매각 했지만 현재 가치는 6조 334억 원으로 지난 해 5조 8885억 원 대비 2.5% 증가했다.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5개 기업 보유 지분 중 삼성전자 지분 810만 3854주(0.14%) 매각했으나 4개 종목 보유지분 가치 5조 3669억 원으로 지난 해 5조 1516억 원 비해 4.2%가 증가했다. 여성주식 부호 4위는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 ㈜SK의 지분 6.6%의 가치가 7876억 원으로 지난 해 9182억 원에 비해 –1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은 가문은 LG가 세 모녀로 고 구본문 LG그룹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그리고 구연수씨이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각각 4.20%, 2.92%, 0.72%로 세 모녀의 지분 가치는 9419억 원으로 지난 해 9849억원 대비 –4.4% 감소했다.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060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으며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 가치는 3498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8위로 LG가 세 모녀 중 2명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연수씨는 860억 원으로 19위 였다.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두 모녀의 지분 가치는 7475억 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7위, 6위로 이름을 올렸지만 지난 해 두 모녀의 지분 가치는 1조 621억 원에 비해 –29.6%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2020년 이후부터 장내 매수와 어머니인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신세계의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되면서 지분 가치가 3929억 원로 여성 주식 부호 6위에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은 신세계와 이마트에 각각 10.0%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3545억 원의 주식 가치로 여성 주식 부호 7위 였다. 다음으로 주식 가치가 높은 오너 일가 가문은 한미약품의 송영숙 한미약품 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 모녀로 9위, 10위를 차지했다. 이들 모녀가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지분가치는 5870억 원으로 지난 해 1월 4747억 원에 비해 23.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한미사이언스는 장 마감 후 OCI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와 현물출자,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향후 통합이 완료되면 두 모녀의 한미사이언스의 지분은 낮아지고 대신 OCI홀딩스 지분을 각각 1.7%, 8.6%씩 취득할 예정이다. 비상장사인 NXC의 최대주주인 고 김정주 넥슨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인 김정민, 김정윤씨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각각 34%, 16,8%, 16.8%로 최근 상속세로 내놓은 넥슨 지주회사 NXC의 지분 29.3%의 지분가치 4조7000억원가량의 공개 매각(공매)이 수의 계약으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공개매각 가치 산정의 기준인 주당 평가액 553만 4125원으로 세 모녀의 지분가치를 평가하면 유정현 감사(34%)의 평가액은 5조 4745억 원이며, 두 딸인 김정민, 김정윤씨의 지분가치는 각각 2조 7066억 원으로 여성 부호 순위 3위, 4위, 5위에 순위 매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타필드 수원 공사현장을 방문하는 등 새해벽두부터 현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이날 마감 공사가 한창인 스타필드 수원 현장을 둘러보며 고객맞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신세계프라퍼티 미래 성장 방향을 비롯해 올해 경영전략 등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스타필드 수원에 도착해 두 시간가량 곳곳을 둘러봤다. 트레이더스를 시작으로, 스타필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식음료(F&B) 특화존 바이츠플레이스, 유명 맛집을 엄선한 고메 스트리트, 코엑스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 프리미엄 피트니스 클럽 콩코드 등을 매장 곳곳을 살펴봤다. 신세계는 정 부회장이 새해 첫 방문지로 스타필드 수원을 고른 것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방침에 따른 현장경영이라는 설명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 가족 중심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4년생 출생자) 중심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공간이다. 정 부회장은 현장경영을 통해 “스타필드 수원이 주 고객층으로 삼는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 친숙한 세대”라며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 보지 못한 차별화된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한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는 고객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라이프셰어’ 구상을 가장 잘 실현한 공간”이라며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오리온이 바이오 사업을 강화한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5000억원 이상을 투입, 레고켐바이오 최대주주로 변신했다. 오리온이 55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 기술력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지분 25%를 확보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허인철 오리온 그룹 부회장과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최근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들은 상호 협력아래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및 구주 매입을 통해 이뤄졌다. 인수 주체는 홍콩 소재 오리온 계열사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으로 중국 지역 7개 법인 지주사다. 오리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주당 5만9000원에 796만3283주를 배정받았다. 구주는 창업자 김용주 대표이사와 박세진 사장으로부터 기준가 5만6186원에 140만주를 매입해 총 936만3283주를 확보했. 오리온은 이에 따라 전체 지분 25% 이상을 갖는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대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월 29일이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리온은 레고켐바이오를 계열사로 편입하며, 기존 경영진 및 운영 시스템은 변함없이 유지한다. 앞서 오리온은 중국에서 산동루캉하오리요우가 대장암 체외진단 임상을 진행중이다. 오리온은 900억원 규모 결핵백신 생산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국내에선 하이센스바이오와 손잡고 난치성 치과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에 들어간 상태다. 2005년 설립된 레고켐바이오는 ADC 기술과 합성신약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제약사다. ADC는 항체약물결합 방식의 차세대 항암치료제를 의미한다. 높은 치료효과를 보유한 약물을 항체에 부착한 바이오 의약품으로, 정상 세포가 아닌 종양 세포만을 표적하고 사멸시키도록 설계됐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고켐바이오와 함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며 “최대주주로서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아워홈이 글로벌 푸드&헬스테크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아워홈은 MCP(단체급식), TFS(식자재유통), GP(외식), HMR(식품) 등 4대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들의 삶에 건강과 즐거움을 더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준비한다. 40년간 단체급식 및 식자재유통사업과 식품, 외식사업까지 식음산업 전반에 걸쳐 쌓아온 아워홈은 노하우와 경험 덕분에 글로벌 어느 지역에서나 최적의 식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특히 고도화된 제조, 물류, 구매시스템을 바탕으로 글로벌사업 확대에 탄력을 가하고 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아워홈 24년 글로벌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0%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워홈의 글로벌사업은 그동안 미국, 중국, 베트남, 폴란드 4개국에 걸쳐 주로 관계사 중심의 단체급식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현지의 글로벌 및 로컬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현지 고객 및 유통에 K-푸드 및 K-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거점을 바탕으로 한국 및 제3국과의 글로벌 소싱 및 무역을 확대하여 진정한 글로벌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주재 독일 자동차 부품회사 콘티넨탈과 사내식당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장사시에 위치한 콘티넨탈 연구소 내 사내식당으로 24시간 운영된다. 이는 아워홈이 중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글로벌 기업 식음 운영 실적이다. 글로벌 유수 기업이자 독일 대표하는 기업인 콘티넨탈의 사내식당 운영권을 수주한 만큼, 이를 계기로 중국 내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과 연구소 등 주요 기업 수주에 가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수주의 배경에는 구자학 선대회장이 있었다. 구 회장은 1981년 한독상공회의소 이사장을 맡으며 독일과 인연을 맺었으며, 1983년에는 서독십자공로대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1987년 한독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각별한 연을 이어왔다. 이를 계기로 아워홈은 지난해 재중독일상공회의소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이후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수주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시장 확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9월 FPT EDUCATION(FPT교육)과 학생식당 식음서비스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FPT교육이 운영하는 베트남 전역의 10개 사립학교에서 학생식당(일 식수 2만식 규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최대 정보통신기업인 FPT SOFTWARE와 손잡고 FPT SOFTWARE가 조성 중인 대형연수원 내 식음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올해 아워홈은 공격적인 수주활동을 통해 현재 운영 점포의 2배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국내 단체급식 업체 중에서도 유일하게 전문 식품회사급 제조기지와 연구소를 갖춘 종합 식품 회사이다. 이러한 고도화된 식품 제조 및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해외 거점에 K-푸드와 K-식자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김치 생산을 위해 현지 업체와 협업하여 생산을 시작했다. 2021년 설립한 아워홈 폴란드 법인에서 구축한 인프라를 활용해 폴란드 제조업체를 통해 김치를 현지에서 생산, ‘갓 담은 아삭한 김치 맛’으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포부다. 올해 CES2024에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참석한 것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구 부회장은 비즈니스전략, 글로벌, 기술경험혁신 등 직접 구성한 참관단을 이끌고 CES2024 기간 내내 현장에 머물며 푸드테크, AI, 헬스케어 등 다양한 관련 전시 부스를 참관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들을 방문하여 개인 맞춤형 영양 식단을 제공하는 아워홈의 캘리스랩 고도화 및 글로벌 확산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었고 CES가 끝난 이후에도 다양한 교류를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콘퍼런스 세션에도 참가하여 아워홈 역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수주 확대를 위해 영업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아워홈은 이러한 전략적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2024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국제 식품 박람회(Paris SIAL 2024)에 부스를 열고 참가할 계획이다. 부스에서는 아워홈의 과거, 현재, 미래를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들에게 아워홈의 기존 4대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고객의 개별적인 건강과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미래형 식품서비스 모델인 캘리스랩과 K-푸드 및 K-식자재의 우수성까지 알리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김기용 아워홈 글로벌사업부장은 “지난해부터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당사 중장기 전략에 발맞춰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쥘 계획이며, ‘글로벌 K-푸드 전령사’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