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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지난해 영업손실 2.5조원…2년연속 적자경영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317억원···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만의 흑전전환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부실한 경영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늘어나는 등 실속없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조5000억원에 달했다. 2년 연속 2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적자 규모다 전년보다 5000억원 가량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만 계산할 경우 131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7분기만에 흑자 전환이다.

 

LG디스플레이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21조3308억원, 영업손실 2조5102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출의 경우 전년대비 18.4% 감소했고 적자폭은 20.4% 커졌다. 2024년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한상범 대표가 물러나고 정철동 사장이 LG디스플레이 지휘봉을 잡은 것도 이같은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

 

하지만 고무적인 대목도 있다. 영업이익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7조395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317억원이다. 2022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 경영진이 올해 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지난해 4분기흑자 전환 배경은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따른 TV와 IT용 패널 등 중대형 제품군 수요 확장도 한 몫했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가 주력하는 TV시장 수요 역성장, 중국의 저가 공세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