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한미약품이 올해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한미약품의 독주체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를 포함해 최근 6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 기록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UBIST 집계 기준으로 올해 11월말까지 8437억원의 국내원외처방 매출을 달성해, 같은 기간 7000억원 이하 매출을 기록한 타사들과 격차를 벌리며 올해 1위 수성이 확실해졌다고 14일 밝혔다. UBIST는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 수량과 매출액 등을 약국 패널들로부터 확보한 처방조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기록이다. 한미약품의 올해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성장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한 2020년을 제외한 최근 5년간 매년 10% 이상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이 성과가 다국적 제약기업의 제품을 수입해 유통하는 ‘상품 매출’이 아니라, 독자적 기술로 자체 개발해 판매하는 ‘제품 매출’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제품 매출을 통해 얻은 수익을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한국형 R&D 선순환 모델’을 매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약품의 이같은 성과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폭발적 성장과, 대표적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의 약진 등에 힘입었다. 작년 1499억원의 처방 매출을 기록한 로수젯은 올해 약 20% 성장하며 11월까지 1628억원 처방 매출을 달성했다. 4종의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은 올해 11월까지 12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들 치료를 위한 4제 복합신약 아모잘탄엑스큐(아모잘탄+로수젯) 처방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올해 11월까지 에소메졸(위식도역류질환) 565억원,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368억원, 낙소졸(소염진통제) 2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각 질환 분야에서 한미만의 차별화된 고품질 의약품이 경쟁력을 키워왔다. 비급여 의약품인 팔팔(발기부전)과 구구(발기부전/전립선비대)도 각각 388억원과 1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만의 독자적 제제기술력을 토대로 축적한 독보적 경쟁력이 6년 연속 원외처방 매출 1위라는 기록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한미의 제품 경쟁력과 우수성을 신뢰해주신 국내 모든 의료진과, 한미 제품을 믿고 사용하고 계신 환자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환자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더 나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탄탄한 임상적 근거들을 더 많이 쌓아 나감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공중교통기구인 버스를 통해 라오스의 국력이 향상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과 라오스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는 기부왕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라오스 버스 기증식 행사에서 전한 말이다. 동남아시아에서 ‘한류 산타클로스’로 불릴 정도로 국경 없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버스 기부가 캄보디아를 넘어 라오스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주요 도시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올해 2월 캄보디아에 버스 1200대를 기부한데 이어 라오스에도 버스 600대를 기증했다. 부영그룹은 13일 현지시각 오후 4시, 라오스 총리실 앞 광장에서 버스 600대 기증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과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키캐우 카이캄피툰 부총리, 아룬싸이 순나랏 라오스 총리실 장관을 비롯한 라오스 유관부처 관계자와 부영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지 언론들도 이번 버스 기증식 행사를 주목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캄보디아 버스 1200대를 포함하여 총 1800대다. 이날 기증식 행사에서 라오스 정부를 대표하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이 회장에게 라오스의 사회 ‧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여 라오스 명예 시민권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등급 훈장인 1등 개발훈장 대통령 훈장을 수여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버스를 기부한 데는 이중근 회장의 결심이 있었다. 이 회장은 버스 기증 배경에 대해 “출장 중에 혹서의 날씨에도 보호조치 하나 없이 오토바이로 아이들을 태우고 다니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다. 뒤에서 엄마 허리를 잡고 졸고 있는 아이가 혹여나 손을 놓치게 되면 생명을 잃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거나 다치지 않고 탈 수 있는 안전한 대중교통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두 나라의 기존 주 교통수단인 오토바이와 뚝뚝이가 공중교통기구인 버스로 전환된다면 국력 또한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한 이동과 더불어 “학생들을 비롯한 시민들이 냉방 장치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 중에 책을 보는 등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는 “부영그룹의 버스 기증으로 대중교통이 활성화 되어 라오스의 교통 체증 문제가 해결되고 라오스 국민들의 안전과 편익이 증진될 것이다. 라오스의 사회 발전에 힘써주시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버스에는 원앙마크와 함께 한국어로 ‘사랑으로’가 적혀 있어 대중교통 여건 개선과 함께 한글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캄보디아에 기부한 버스 1200대 중 700대는 현재 운행 중이며, 500대는 2024년 4월까지 전달될 계획이다. 라오스에도 600대 중 300대는 이미 도착해 있으며, 남은 300대도 2024년 4월까지 전달될 예정이다. 부영그룹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재까지 부영그룹은 라오스에 디지털 피아노 2천여 대, 교육용 칠판 3만여 개를 기증해왔으며, 초등학교 300개교의 건립기금 약 78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또한 라오스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 유치를 위해 SEA Games Golf Club을 조성했으며, 태권도센터 건립 발전기금으로 약 4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컨테이너 83대 분량의 의류와 신발 기부 등을 비롯해, 라오스의 다양한 문화 행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에는 디지털 피아노 3천여 대와 칠판 4만여개, 초등학교 300개교 건립 기금 약 890만 달러를 기부하고, 태권도 발전기금 55만달러를 비롯해 컨테이너 3대 분량의 의류 및 신발 기부, 응급차 등 의료기금 지원 등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캄보디아의 국가 발전과 한 ‧ 캄보디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월 캄보디아 훈센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부영그룹은 고마운 기업으로 기억되고 있다. 롱 디멍쉐 前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많은 기업이 있지만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는 부영그룹이 최고”라고 추켜세웠다. 부영그룹의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을 통해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대중교통 문제가 해결되고, 주민과 관광객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업의 선행이 단순한 기부차원을 넘어 국가 간의 우호 관계 강화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새로운 한류 전파의 민간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부영그룹은 국내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과 기부를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1조1000억원이라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의 모범이 되고 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카카오 사령탑이 바뀐다. 여성CEO(최고경영자)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내년 3월부터 위기의 카카오를 살려낼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다. 최근 잇따른 악재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사령탑 교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촐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1981년생인 정신아 내정자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이에 따라 홍은택 현 대표는 임기 만료되는 내년 3월까지 근무하게 된다. 카카오 측은 이번 사령탑 교체와 관련 ”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해 그에 걸맞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신아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정신아 내정자는 AI기술 이니셔티브 역량을 확보하고,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과제를 집중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신아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eBay APAC HQ),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이어 2018년부턴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AI-로봇 등의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IT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하는 등 IT 생태계 조성에 주력했다. 그는 또 10여년간 VC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 아니라 커머스, 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이해력을 갖췄다는 카카오 측 설명이다. 정신아 내정자는 2023년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 서비스 등에 대한 이해도를 키웠다. 그는 지난 9월부턴 CA협의체내 사업부문 총괄을 담당하며, 최근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참여중이다. 그가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를 챙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정신아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니라 책임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집중하겠다.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에이피알 김병훈號가 상장 대박을 예약하고 나섰다. 2024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이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이하 거래소)는 12일 에이피알의 주권 신규 상장 예비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에이피알이 상장 규정상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 이에 에이피알은 가까운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와 뷰티 브랜드들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탄탄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1년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론칭 이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는 올해 11월 둘째 주 기준 국내외 누적 판매 150만대를 넘기며 실적을 견인했다. 뷰티 디바이스의 성장세를 타고 에이피알은 올해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7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매출 3977억 원의 93.5%에 달한다. 영업이익은 69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392억원)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올해 3분기 해외 개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5% 증가한 561억 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 김병훈 대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예비심사 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하게 됐다”며 “이어지는 증권신고서 제출 및 전반적인 상장 과정에 만전을 기해 성공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에이피알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국내 500대기업 상장사의 잉여현금흐름(FCF) 누적액이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글로벌 경기 불안으로 지난 2년간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들어서는 영업활동현금흐름보다 자본적지출이 더 커진 영향이다. 1조원 이상 누적액을 보유한 18곳(일반기업 9곳, 금융기업 8곳, 공기업 1곳)중 기아,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부품 기업의 호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절반 이상(57.7%)의 기업이 전년 동기 대비 잉여현금흐름을 늘렸음에도, 국내 매출액 기준 1위인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1조8238억원이나 줄어 올 3분기 기준 –7조87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잉여현금흐름이 감소한 112개 기업 전체 규모의 16.1%에 해당하는 수치다. 잉여현금흐름이란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자본적지출을 제한 값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나타내는 지표다. 기업이 창출한 수익에서 세금과 영업비용, 설비투자액 등 지출액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을 의미하는 만큼 실제 자금 사정이 얼마나 양호한지를 보여준다. 이 때문에 연말 배당 여력의 참고치로도 활용된다. 13일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500대 기업의 상장사 중 3년 비교가 가능한 265곳의 3분기 개별기준 잉여현금흐름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총 누적액은 –2조578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조5782억원 대비 감소액은 5조1569억원이다. 지난 1년간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늘었음에도 설비투자 등의 순 지출액인 자본적지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결과다. 올해 영업활동현금흐름 누적액은 82조31억원으로 전년 동기 81조3680억원 대비 0.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자본적지출 누적액은 78조7898억원에서 84조5818억원으로 7.4% 늘었다. 2년 전인 지난 2021년 3분기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56조698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크다. 당시 영업활동현금흐름과 자본적지출 누적액은 각각 126조5968억원, 69조8981억원이었다. 업종별 잉여현금흐름이 가장 많은 곳은 자동차·부품 업종으로 올 3분기까지의 누적액은 17조3531억원이다. 뒤이어 지주 업종이 6조4839억원, 운송 업종이 4조4497억원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조원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을 보유한 기업은 총 18곳으로, 이 중 일반기업은 9곳, 금융사는 8곳, 공기업은 1곳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보면 기아의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7조248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4조1088억원으로 500대기업 중 4번째였지만, 1년 새 76.4%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6조269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9316억원으로 1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16계단 상승이다. 지난 1년간 영업수지 개선과 자산 효율화 등으로 누적액이 546.9% 늘어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2조7040억원으로 일반기업 중 3번째로 높은 기록이자 통합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 동기에는 1조1641억원으로 15위였다. 해당 기간 누적액 증가율은 132.3%다. 공기업중 잉여현금흐름 누적액이 가장 많은 곳은 4조8584억원을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다. 전년 3분기까지의 경우 –6조2373억원으로 마이너스(-)였다. 금융기업의 경우 △KB금융(2조942억원) △카카오뱅크(1조8458억원) △DB손해보험(1조8342억원) △하나금융(1조7076억원) △현대해상(1조6876억원)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올 3분기 기준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가 1조원 이상인 곳은 △기업은행(-14조9051억원) △한국전력공사(-14조3792억원) △삼성전자(-7조8785억원) △SK하이닉스(-4조4324억원) △LG디스플레이(-3조5587억원) 등 총 12곳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조사대상 기업 265곳 중 153곳(57.7%)에서 잉여현금흐름이 증가했다. 반면 112곳(42.3%)은 감소했다. 올해의 경우 공기업의 잉여현금흐름 증가 규모가 두드러졌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의 1년 새 증가액은 각각 11조957억원과 9조3130억원으로 전체 조사 대상 중 1,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가스공사는 -6조2373억원에서 4조8584억원으로 플러스 전환했고, 한전은 -23조6922억원에서 -14조3792억원으로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일반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5조953억원) △기아(3조1392억원) △포스코홀딩스(2조6495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778억원) 등 순으로 증가액이 컸다. 금융기업 중에서는 삼성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3조1852억원 늘어나 잉여현금흐름 증가액이 가장 컸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잉여현금흐름의 감소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 3분기 10조7207억원, 2022년 3분기 3조9453억원을 기록하며 누적액 기준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었지만, 올해는 11조8238억원 감소한 –7조87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지난해 3분기 32조6681억원에서 올 3분기 27조5031억원으로 15.8% 감소할 때 자본적지출이 28조7228억원에서 35조3816억원으로 23.2%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HMM 역시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동기 대비 9조3973억원 줄어 감소 규모가 두 번째로 컸다. 이에 따른 3분기까지의 누적액은 –3480억원이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현 정부 들어 교체된 공공기관장 10명중 8명 가량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물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장의 절반 이상이 임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13일 리더스인덱스가 정부가 지정한 공공기관 347개 기관의 기관장 및 상임감사들의 임기 시작일과 변경일을 전수 분석한 결과 공석 중인 20개와 기관장이 없는 1개 기관을 제외한 326명의 기관장 중 전 정부 때 취임해 임기를 지키고 있는 기관장은 절반 이상인 57%인 18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교체된 기관장은 138명으로 이 중 118명은 임기 만료 전에 교체되었으며 20명은 임기 채운 후 교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 기관의 상임감사 중 5개의 공석을 제외한 98명 중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교체된 상임감사는 53명으로 이 중 49명은 임기 만료 전에 교체되었으며 4명은 임기 채운 후 교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임기가 남아있는 188명의 기관장들 중 이미 임기가 만료되었거나 올해 안에 임기가 만료되는 기관장들은 19명이며, 내년인 2024년에 임기가 만료 예정인 기관장들은 130명으로 149명이 임기가 1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39명의 기관장들은 임기가 2025년 이후 까지 임기가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종료 전 기관장의 교체가 많이 일어난 주무부처는 외교부(2곳), 통일부(2곳), 공정거래위원회(2곳), 인사혁신처(1곳), 관세청(1곳), 재외동포청(1곳)은 기관장 100%가 임기 만료 전 교체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법무부 산하기관 3곳 중 2곳, 특허청은 6곳 중 4곳, 행정안전부는 3곳 중 2곳인 66.7%가 임기 만료 전 교체되었다. 환경부 12곳 산하 공공기관 중 58%인 7곳의 기관장을, 금융위원회 7개 산하 공공기관 중 57%인 4곳, 교육부 22개 산하 공공기관 중 55%인 12곳의 기관장이 임기 만료 전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고용노동부가 12곳 중 6곳, 기획재정부가 4곳 중 2곳으로 각각 50%가 기관장의 임기 만료 전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국가보훈부(3곳), 기상청(3곳), 방위사업청(2곳), 문화재청(1곳), 농촌진흥청(1곳), 경찰청(1곳), 방송통신위원회(2곳) 등은 산하 공공기관의 기관장들은 임기종료 전 교체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작년 11월 이후 임명되어 임기가 시작된 기관장인 원경환 대한석탄공사 사장(2021년 11월 9일), 나희승 한국철도공사 사장(2021년 11월 26일),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2021년 12월 20일), 이종국 주식회사 SR 사장(2021년 12월 27일),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2022년 2월 11일),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2022년 2월 25일),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2022년 3월 8일) 등 7명 중 임기 만료 전 교체된 공기업은 한국철도공사로 지난 7월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으로 교체되었다. 같은 기간 상임감사로 임명된 상임감사들은 곽영교 한국중부발전 감사(2021년 11월 29일), 윤대기 인천국제공항공사 상임감사위원(2021년 12월 13일), 이상로 한국서부발전 상임감사위원(2021년 12월 24일), 명희진 한국남동발전 상임감사위원(2022년 2월 25일), 김명수 한국남부발전 상임감사위원(2022년 2월 25일) 등 5명은 현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최태원 SK 회장이 세밑에 미국과 유럽, 일본을 넘나들며 글로벌 광폭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8~9일(현지 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중심지인 새너제이 소재 SK하이닉스 미주법인과 가우스랩스, 루나에너지 등 계열사와 투자사 3곳을 잇따라 찾아 현장경영을 펼쳤다. 가우스랩스는 SK가 지난 2020년 설립한 첫 AI 연구개발 전문기업이고, 루나에너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문기업으로, SK가 미국 현지 1위 주거용 태양광 설치기업 '선런'과 함께 공동 투자한 회사다. 먼저 최 회장은 지난 8일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HBM(고대역폭 메모리) 관련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고성능 D램으로 AI반도체의 핵심부품으로 꼽힌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기존 사업구조 외에 시장 내 역학관계 변화부터 지정학에 이르는 다양한 요소까지 감안해 유연하게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HBM 선도기업인 SK하이닉스는 최근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관련 역량과 기능을 결집한 'HBM 비즈니스’ 조직을 만들었다. 최 회장은 이어 9일 가우스랩스와 루나에너지 사업장을 연쇄 방문해 사업 현황과 시장 전망 등을 꼼꼼히 챙겼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공정에 가우스랩스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효율과 수율을 개선 중이다. 최 회장은 가우스랩스 구성원들에게 "AI 솔루션을 반도체 제조 공정에 적용할 때 LLM(거대언어모델)도 접목하고, 향후 반도체를 넘어 다른 분야 공정에 확대 적용하는 방법도 검토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루나에너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미국 시장 외에도 유럽, 아프리카 등 진출을 미리 염두에 두고, 특히 전력 공급이 열악한 지역을 위한 오프그리드(off-grid) 솔루션 제공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프그리드는 외부에서 전기, 가스 등 에너지를 제공받지 않고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테슬라 임원 출신 쿠날 지로트라 최고경영자가 2020년 창업한 루나에너지에는 SK(주), SK이노베이션, SK E&S 등 SK 3개사가 공동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 회사는 주택 보유자가 청정에너지의 생산, 저장, 소비를 직접 할 수 있도록 하는 주거용 ESS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미국 현장경영은 현지 계열사와 투자사들이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 등을 직접 점검해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V 최 회장은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뒤 바로 유럽으로 이동해 독일, 네덜란드에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최 회장은 11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을 만나 글로벌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만남에는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도 함께 자리한다. 도이치텔레콤은 SK텔레콤 등과 함께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구성, 세계 45개국 약 12억 명을 포괄하는 인공지능 개인비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어 최 회장은 네덜란드로 이동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동행해,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인 ASML 본사를 찾는다. 최 회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SK엔무브 유럽법인도 방문해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앞서 최 회장은 11월 31일부터 지난 8일(현지 시간)까지 최종현학술원이 각각 일본과 미국에서 개최한 제4회 도쿄포럼, ‘2023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잇따라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과 비전을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연말 글로벌 경영행보는 2024년 새해에도 반도체, AI, 미래에너지 등 그룹 신성장 사업을 직접 챙기고, ‘글로벌 스토리’도 한층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농심 3남' 신동익 부회장이 농심그룹 메가마트 지휘봉을 놓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그룹 유통 계열사인 메가마트 신동익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메가마트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반만의 사임이다. 신 부회장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사내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앞서 신 부회장은 1993년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메가마트 최대주주이자 고(故) 신춘호 회장의 3남이며 신동원 회장의 동생이다. 메가마트는 ▲신동익 부회장 56.14% ▲농심 근로복지기금 17.70% ▲율촌화학 근로복지기금 8.67% ▲율촌재단 4.85% ▲휘닉스벤딩서비스 9.54% 등의 순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메가마트는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신 부회장은 오너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사업구조 안정화 등 체질 개선을 주도했다"며 "내년부턴 현장경영 강화를 통한 영업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아래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게 됐다"고 쩐했다. 이번 신 부회장의 메가마트 대표이사 퇴진에 대해 농심그룹의 계열 분리의 신호탄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농심그룹은 메가마트를 계열 분리할 경우 대기업 집단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메가마트는 지주사인 농심홀딩스와 지분 관계가 없어 계열 분리하는 데 걸림돌이 사라지게 된다. 메가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 8675억원 규모다. 앞서 신 부회장은 올해만 6차례에 걸쳐 농심 주식을 장내매도하며 지분을 줄여왔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엔씨소프트가 김택진 단독경영에서 김택진·박병무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위해 ‘투자전문가’로 통하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엔씨소프트가 공동대표 체제를 갖추기는 1997년 회사 설립후 27년 만이다. 박 공동대표 영입를 신호탄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엔씨소프트 최고경영진의 구상이다. 엔씨소프트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하고 공동 대표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박 후보자는 내년 엔씨소프트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 이후 김택진 창업주가 대표를 맡은 뒤 줄곧 1인 대표체제로 운영됐다. 따라서 엔씻소프트는 이번 박 대표 영입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되는 등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박 공동대표는 1961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 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로커스홀딩스 대표,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 안팎에서 기업 경영, 전략, 투자 경험과 식견 등을 두루 갖춘 투자전문가로 통하는 전문경영인(CEO)로 통한다. 엔씨소프트는 박 공동대표 영입과 관련,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대표 IP(지적재산권) ‘리니지’ 시리즈의 약세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0%, 89% 감소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포스코그룹이 이달중 차기 회장 인선을 구체화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관련 규정 개편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현직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우선 심사 기회를 없애는 한편 새로운 후보와 함께 심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 개편안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월부터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기구다. 이는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지적한 ‘셀프 연임 특례’라는 비판을 의식한 후속 대책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사외이사들로 꾸려진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우선 심사를 진행, 적격 판단을 받을 수 있어 쉽게 연임할 수 있다는 논란이 일어왔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에 따라 ‘선진 지배구조 TF’는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혀도 다른 대안 후보군과 동등하게 경쟁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사회 규정이 개편될 경우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시 경쟁 후보들과 함께 공개 심사를 받게 된다. 만약 새로운 회장 후보가 최정우 현 회장으로부터 포스코그룹 회장직을 이어 받을 경우 특정 지배 주주가 없는 포스코그룹의 지배구조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일 기준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 지분이 6.7%, 소액주주 비율은 75.5%에 달한다. 현행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7월 회장에 오른 뒤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 현재까지 5년 5개월째 지휘봉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