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2023년 한해동안 국내 상장사들이 총 8조35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사들이고 이중 4조7600억원 이상을 태워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취득 금액은 전년 6조원 대비 2조3400억원, 39% 가량 늘어난 수치다. 소각 규모 역시 전년 3조5700억원에서 1조1900억원, 33% 이상 늘었다. 자사주 소각은 그만큼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한 해 소각을 포함한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7조3100억원으로 전년 7조9500억원보다 8% 가량 줄었다. 지난 한 해 자사주 취득이 가장 많은 기업은 9000억원 가량을 산 셀트리온 이었고, 자사주 소각이 가장 많은 기업은 3800억원 가량을 소각한 신한지주였다. 일반 기업 가운데는 현대차가 자사주 3100억원을 소각해 가장 많았다. 24일 CEO스코어가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를 제출한 국내 상장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상장사의 자기주식 취득 금액은 8조3519억원, 소각 금액은 4조7626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간 상장사들의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규모는 꾸준히 늘어 왔다. 취득금액은 △2021년 4조6299억원 △2022년 6조80억원 △2023년 8조3519억원으로, 소각금액은 △2021년 2조5426억원 △2022년 3조5740억원 △2023년 4조7626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취득금액은 전년 대비 2조3439억원(39.0%) 늘었으며, 소각금액은 1조1886억원(33.3%) 증가했다. 반면 자기주식 취득 상장사 수는 2022년 436곳에서 2023년 382곳으로 54곳 감소했다. 자기주식을 소각한 상장사는 2022년 66곳에서 이듬해 95곳으로 29곳(43.9%) 증가했다. 소각을 포함한 상장사의 자기주식 처분 규모는 지난해 7조3132억원에 달해 전년도 7조9521억원 대비 6388억원(8.0%) 감소했다. 이는 사업제휴 목적의 처분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에는 현대차-케이티 간 상호 지분 교환(4456억원), 현대모비스-케이티(3003억원), LG화학-고려아연(2576억원) 등 대규모 처분이 있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GS리테일의 전략적 협업 강화를 위한 자기주식 처분(300억원)이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상장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회사는 셀트리온(8860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22년 2533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포함해 2년간 1조1393억원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취득했다. 뒤이어 △메리츠금융지주(6706억원) △KB금융(5717억원) △기아(5000억원) △신한지주(4859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3792억원) △현대모비스(3029억원) △KT&G(3026억원) △SK텔레콤(3013억원) △KT(3002억원) 순으로 자기주식을 많이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상장사 수는 10곳으로, 전년 2곳 대비 5배나 늘었다. 최근 3년(2021~2023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자기주식 취득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셀트리온(1조1393억원)이다. 이어 △KT&G(1조77억원) △메리츠금융지주(9777억원) △현대모비스(8882억원) △신한지주(7859억원) 순이다. 지난해 자기주식 처분금액이 가장 많은 상장사는 현대차로 6016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에도 6557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해 2년 연속 60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 처분을 단행했다. 2022년에는 사업제휴(4456억원)와 임직원보상(2101억원)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한 반면 지난해에는 소각(3154억원), 임직원보상(2862억원) 목적으로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뒤이어 △SK이노베이션(5441억원) △NAVER(4230억원) △신한지주(3859억원) △기아(3853억원) △메리츠증권(3847억원) △KT&G(302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001억원) △KB금융(2717억원) △SK(204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기준으로는 SK텔레콤이 지난 2021년 1조9660억원 규모 자기주식 소각을 포함해 3년간 2조1980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 상장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이밖에 3년간 자기주식 처분 규모가 1조원을 넘긴 상장사는 현대차(1조3223억원), NAVER(1조2794억원)가 있었다. 지난해 자기주식을 소각한 상장사는 95곳으로 전년 66곳 대비 29곳(43.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1년 30곳에 비하면 2년간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신한지주로 385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신한지주는 2022년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에 이어 2년 연속 대량의 자기주식 소각을 단행했다. 뒤이어 △현대차(3154억원) △NAVER(3053억원) △KT&G(3026억원) △메리츠금융지주(3001억원) 등이 3000억원 이상의 자기주식을 소각했다. 특히 지난해 자기주식 소각 규모 상위 20개 상장사 중 금융지주사는 5곳(신한지주·메리츠금융지주·KB금융·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으로, 금융사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돋보였다. 최근 3년간 자기주식 소각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SK텔레콤으로 1조9660억원에 달했다. 또 △신한지주(6859억원) △KB금융(5717억원) △POSCO홀딩스(5675억원) △메리츠화재(4586억원) 순으로 많았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이찬희휘 삼성 준법시위원회(이하 준감위) 위원장은 3기 준감위 출범을 앞두고 "컨트롤타워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이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3기 준감위의 활동 방향을 제시하고 나서 주목된다. 2기 준감위에 이어 3기 준감위도 기업의 투명경영을 위한 컨트롤타워 및 지배구조 개선 등에 활동력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2기 마지막 정례회의에 출석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3기 위원회는 2기에서 못했던 부분까지 좀 더 진일보하는 위원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대답했다. 이 위원장을 포함한 2기 준감위는 오는 2월초 2년간의 임기를 마치며, 3기 준감위 위원장과 위원 구성은 조만간 관계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된다. 2기 준감위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 과제로 추진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에 그룹 차원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꾸준히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2기를 마무리하는 소감으로 "1기가 긴급한 큰 수술을 했다면 2기는 체력을 회복하고 체질을 개선하는 시간이었다"며 "그 과정에서 삼성 전체에 준법경영 문화가 정착하고 준법이 중요하다고 인식시킬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 위원장은 3기 준감위의 방향성과 관련, "2기가 1기에서 이뤄놓은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의 준법경영 문화를 체질화했다면, 3기는 한 걸음 더 나아가면서 좀 더 발전적인 부분에서 진전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재용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사건의 선고 연기와 관련, "재판부에서 현명한 판단을 하겠지만, 준감위의 기본적인 업무 수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어느 부분에 더 중점을 둘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고민과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경영 성적표를 받고 활짝 웃었다. 지난해 성적이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부문에 걸쳐 기대 이상의 양호한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매출 29조6514억원, 영업이익 7854억원, 당기순이익 654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현대건설은 또 지난해 신규 공사 수주 규모다 32조490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사우디 자푸라 가스전 1단계,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폴란드 올레핀 확장공사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본격화됐다. 또 샤힌 프로젝트 및 국내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현저한 증가세를 보였다. 연간 누적 매출은 전년대비 39.6% 증가한 29조6514억원이다. 이는 연간 매출목표 25조5000억원을 116.3% 상회한 금액이다. 이같은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6.6% 증가한 7854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는 32조 4,906억원이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 29조900억원을 11.7% 초과 달성한 금액이다. 특히 사우디 아미랄 패키지 1·4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로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80.3% 증가한 12조868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또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공사, GTX-C 등 수도권 교통망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연이은 수주로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90조49억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AA-(안정적) 등급과 탄탄한 재무구조에 의한 경영 안정성을 기반으로 시장의 신뢰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건설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22일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600억원 모집에 685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해 4.3대 1의 초과수요를 달성하며 재무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조5815억원, 순현금은 2조2809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9.7%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26.8%다.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목표는 29조700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핵심분야 초격차 기술 확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원전을 포함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 핵연료시설 등 원자력 전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이미 독보적인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비경쟁·고부가가치의 해외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산업이 직면한 대내외적 위기를 돌파해 지속성장하기 위해 태양광, 해상풍력, 바이오가스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전력중개거래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에너지 그리드 구축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수소·CCUS 등 지속가능한 핵심기술과 최상의 주거가치를 위한 미래형 주거공간 건설기술을 내재화·고도화하여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SK가 최근 2년여 만에 2위를 탈환했다. SK는 지난 2022년 LG그룹의 이차전지 계열사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그룹 시가총액 3위로 밀려난 바 있다. 23일 한국CXO연구소가 한국거래소 자료를 토대로 LG그룹과 SK그룹의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19일 SK그룹이 171조원으로 LG그룹(167조원)을 앞질러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삼성에 이어 그룹 시가총액 2위를 지키던 SK그룹은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함께 3위로 밀려났다. 상장 첫날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8조원 이상으로 평가돼 단일 종목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꿰찼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이 SK하이닉스보다 35조원가량 많은 금액이다. 1년 이후인 작년 1월 초에는 LG그룹 시총이 203조원, SK그룹은 124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고, 작년 9월 말에도 LG그룹이 202조원으로 200조원대를 유지한 반면 SK그룹은 152조원으로 여전히 차이가 컸다. LG그룹과 SK그룹간 시가총액 격차는 올해 들어 급속히 좁혀졌다. 이달 2일 기준 LG그룹 시가총액은 190조원으로 200조원대를 밑돈 반면 같은 날 SK그룹은 179조원으로 약 10조원 차이를 보였다. 2년 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날 LG그룹 시가총액이 233조원, SK그룹은 179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LG그룹의 시총은 40조원가량 감소한 반면 SK그룹은 당시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이후에도 SK그룹 시총이 LG그룹을 계속 추격한 끝에 이달 19일에는 2년 만에 SK그룹이 2위로 복귀했다. 특히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에는 LG그룹이 163조원, SK그룹이 172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시총이 크게 감소했으나, SK그룹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선전한 결과로 보여진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2년이 지난 지금 시가총액이 초기보다 떨어지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인다"며 "이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업종 간 온도 차이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조직과 직원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 혁신 기회가 있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강력히 실행해야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말) 신동빈 롯데 회장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타워에서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계열사 사장단을 향해 이같이 주문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것을 신 히장이 강력히 제시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VCM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 주제의 외부강연, 2024년 주요 경영 환경과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이날 열린 상반기 VCM을 통해 ‘비전’과 ‘혁신’을 최고경영자(CEO)가 수행할 역할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신 회장은 이를 위해 비전과 목표가 성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속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VCM에서는 ‘목표 지향 경영을 통한 실행력 강화’ 주제의 외부강연, 2024년 주요 경영 환경과 실행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올해 많은 기관과 전문가의 전망처럼 국내 경제 저성장과 글로벌 경기 침체, 국내외 정치적 이벤트 등 예측 불가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그룹 전체가 경영환경 변화를 주시하며,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어 올 한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라는 경영목표 달성과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성장하기 위한 변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경영방침으로는 ▲산업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4대 항목을 꼽았다. 신 회장은 “베트남 쇼핑몰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글로벌 사업 확장시 “성장 기회가 있는 국가라면 사업 진출 및 시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면서도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혁신 실행을 위해 인공지능(AI)을 강조하며 “AI를 단순히 업무 효율화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혁신의 관점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여겨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이어 ‘실행력 강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신 회장은 이을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실행력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시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롯데그룹이 될 수 있도록 강력한 실행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여성 주식 부호중 오너일가가 91%를 차지하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친인 홍라희 전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이 국내 여성 주식부호 1위를 찍었다. 또 50세 미만에서는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19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들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중 100만원 이상의 상장사 주식자산을 보유한 385명을 분석한 결과 오너일가가 349명으로 90.7%를 기록했다. 오너일가가 아닌 사람은 36명으로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기준 주식 평가액에서는 오너일가 주식 부호들의 평가액은 24조4583억원인데 반해 비 오너일가들의 평가액은 35억원으로 전체의 0.014%의 비중에 불과했다. 연령대별 분포를 보면 모녀간으로 추정되는 연령대 구간에서 많은 수와 평가액에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70대 이상이 70명이며 이들의 평가액은 8조9057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의 36.4%를 차지했다. 상속으로 받은 부가 다시 상속이나 증여로 이어 질 경우 막대한 상속, 증여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는 60명으로 이들의 평가액은 9379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의 3.8%에 불과한 반면 50대는 88명으로 가장 많은 수가 분포했다. 평가액도 13조3259억원으로 전체 평가액에서 차지하며 54.5%의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40대는 70명으로 주식 평가액은 8371억원으로 60대 비슷한 3.4%의 비율을 기록했다. 30대는 38명으로 2688억 원의 평가액으로 전체 평가액의 1.1%를 차지했다. 20대는 27명으로 1700억원의 평가액으로 0.7% 비율이다. 미성년인 10대 들도 30명에 달했다. 이들의 평가액은 163억원으로 비율은 0.1%다. 하지만 이들의 숫자는 20대보다 많았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지난주 삼성전자 지분 블록딜 이후에도 7조3963억원의 평가액으로 전체 여성 주식 부호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50세 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50세 이상에서는 홍라희 여사가, 50세 미만에서는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349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60대에서는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이 1885억원으로 최대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50대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6조335억원으로 가장 많은 평가액을 나타냈다. 40대는 LG 구연경 대표, 30대에서는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의 장녀인 이민규 소믈리에가 43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20대에서 최대 여성 주식 부호였다. 30명의 10대 여성 주식 부호 중 최대 부호는 이승훈 에스엘미러텍 사장의 장녀인 이정민양(2004년생)으로 480억원의 주식을 보유했다. 최고령 여성 주식부호는 고 원혁희 회장의 부인인 장인순 여사로 1928년생 으로 보유주식이 696억원에 달했다.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작업을 둘러싸고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 등 한미약품 모녀와 임종윤, 임종훈 형제간 치열한 법정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임종윤·종훈 등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차남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을 반대한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앞서 임종윤 사장은 17일 개인회사인 코리그룹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번 소송을 위해 법무법인 지평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 등 한미약품그룹 모녀와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 등이 편을 갈라 맞대결하는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는 ‘유상증자 목적’이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사이언스는 정관 규정에 부합하는 목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판부가 이번 유상증자 목적이 경영권 매각에 가깝다고 판단할 경우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이 인용할 경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이 추진하는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작업은 사실상 중단된다. 임종윤 사장은 가처분 신청을 계기로 우호 지분을 모아 이사회 지배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반면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을 경우 임 사장의 경영권 공격 계획은 힘을 잃고 한미약품과 OCI의 통합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다. 앞서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는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투입해 한미약품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모두 27.0%를 취득, 최대 주주로 탈바꿈했다. 고 임성기 창업주 부인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사장은 OCI홀딩스 지분 10.4%를 갖는 내용의 통합 결정을 내렸다. 이에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며 법적대결을 예고했다. 임 사장은 당시 “한미사이언스와 오씨아이 발표와 관련해 한미 쪽이나 가족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고지나 정보, 자료도 전달받은 적이 없다.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 측은 OCI그룹과의 통합은 절차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이번 통합 절차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만장일치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임종윤 사장은 한미약품 사내이사이지만,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는 속해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지속적으로 (임종윤 사장과) 만나 이번 통합 취지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해 이번 통합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글로벌 경영의 가속패달을 힘차게 밟고 있다. 특히 조 부회장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뒤 글로벌 리더들과 활발히 소통을 벌이는 등 글로벌 기업인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첨단소재 분야 중심의 신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포석이다. 조 부회장은 17일 한덕수 총리와 함께한 ‘기업인과의 대화’ 세션에 참석, 글로벌 공급망을 재건하는 방안을 둘러싸고 한 총리와의 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엔 각국의 글로벌 기업 최고겨영자(CEO)들도 함께 참석해 한국 기업과 협력 관계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조 부회장은 효성이 생산하는 탄소섬유을 주제로 세션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조 부회장은 “탄소섬유 공급망은 전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사”라며 “소재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정부에서도 공급망위원회를 조속히 설치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해 공동 대응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여러 글로벌기업 CEO들과 양자 미팅들을 가지며 비즈니스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 글로벌 기업 CEO들이 800명 이상 참석했다. 이런 가운데 조 부회장은 많은 글로벌 기업 CEO들과 소통을 통해 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인 효성그룹을 알리는 한면 신사업 기회를 찾는 데에 힘을 쏟았다. 조 부회장은 2006년부터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오며 다보스포럼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2007년에는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YGL)’로 선정된 데 이어 2010년에는 영 글로벌 리더’ 조직인 ‘YGL G20 이니셔티브’에 한국인 멤버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조 부회장은 현재 다보스포럼뿐 아니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업산업자문위원회(BIAC) 이사를 맡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혼 소송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 소송대리인은 17일 입장문을 통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2000년 이후에만 최소 1140여억원을 지급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노 관장 측이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최 회장이 그동안 노 관장과 세 자녀에게 준 돈이 총 300억원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최 회장 측은 이날 밝힌 입장문을 통해 "금융자료가 명확하게 남아있는 2000년 이후 것만 계산해도 노 관장 측에 지급한 돈이 1140억원 수준이다“며 ”2000년도 이전의 계좌들까지 확인하면 훨씬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측은 또 "지난 2018년 11월 최 회장이 세 자녀에게 한번에 현금 각 100억원씩 모두 300억원을 증여한 사실만 놓고 봐도 300억원밖에 못받았다는 노 관장 측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 측은 또 "현재 노 관장 명의 재산 가액이 대략 200억원에 이르며, 이는 최 회장 급여에 기반해 형성된 것"이라며 "노 관장은 혼인기간 20년과 별거기간 14년중 대부분 최 회장 급여 전액을 본인 통장으로 이체해 사용해다"고 공개했다. 또 노 관장이 사용한 생활비와 세자녀 학비는 최 회장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했을뿐 아니라 최근까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거액의 생활비를 지원했다는 게 최 회장 측 주장이다.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제공한 금전 규모와 시기, 방법 등을 소상히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노 관장 측이 "최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명 티앤씨 재단 이사장에게 증여한 돈이 1000억여원이 넘는다"는 주장과 관련, 최 회장 측은 "최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지출한 금액은 총 6억1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노 관장 측 대리인은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 이사장에 대한 '1000억원대 증여설'을 주장했다. 최 회장 측은 "노 관장 측이 언론에 근거로 제시한 자료는 최 회장 개인 소유의 부동산, 미술품 구입과 벤처 투자금, 사회공헌 기부금들이 대부분인데, 이를 모두 다 합산해 김 이사장에게 증여했다고 허위로 왜곡된 주장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이 최 회장이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무보수로 7년째 상근 중임을 생각하면 (6.1억원이) 결코 많은 금액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 측은 재산분할 소송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 "2000년대 초 부터 최 회장은 노 관장과 원만하게 협의 이혼에 이르기 위해 많은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전제로 대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측은 이어 “노 관장의 지나친 요구로 인해 원만한 협의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더 이상 허위 음해와 선동을 위한 언론플레이를 멈추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 측은 "더 이상 이러한 쓸데없는 소모전으로 시끄럽게 하지 않고, 조용히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포스트 최정우 누구?"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17일 위원 전원이 참여한 가운데 6차 회의를 개최하고 회장 후보를 18명으로 압축했다. 이날 후추위에서는 지난 제5차 회의에서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15명에 대한 조회 결과를 회신받고 심사에 착수했다. 후추위는 외신 명단 가운데 ‘외부 롱리스트’ 12명을 결정하고 또한 추가심사를 통해 얻어진 ‘내부 롱리스트’ 6명을 포함한 총 18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후추위는 이날 확정된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평가 자문을 의뢰했다. 후추위에선 1차심사 통과자 18명의 정보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바짝 신경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과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 몇몇 후보자들이 호사가의 입에 오르 내리고 있다. 우선 포스코 내부 인사 6명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부출신 후보자 명단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이영훈 전 포스코건설 사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18명의 후보자를 심사할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전문인사로 구성됐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회장후보군의 자격심사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갖추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제도이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후추위에서 제공하는 ‘롱리스트’에 속한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 홀딩스 회장 후보 5개 항목의 자격요건에 맞춰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추위 측은“자문단은 후추위와 독립해 후보들의 산업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추위는 자문단 평가결과를 반영해 오는 24일 제7차회의에서 ‘숏리스트’를 결정한다. 또 숏리스트 대상자를 상대로 1월 말 심층면접대상자를 최종 선정한 뒤 최후의 1인에게 포스코 회장을 맡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