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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전선 적신호...반도체 27%↓

올해 1∼10일 127억달러 수출...전년比 7.5% 감소

 수출전선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리나라 수출 산업의 최대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올들어 30% 가까이 줄어드는 등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7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했다. 조업일수(7.5일)을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6억9000만달러다.

 

새해들어 나타난 수출 감소세는 반도체 실적부닌의 영향이 크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올들어 30%에 가까이 급감하는 등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이기간 반도체 수출은 1년전보다 27.2%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 전년 동기대비 8.3% 줄면서 2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관세청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은 가격 하락 등 원인으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최근 2년 넘게 지속한 높은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도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정부는 최근 경제동향에서 “투자와 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반도체뿐 아니라 석유제품, 선박등도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이기간 석유제품은 26.5%, 선박 29.7%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 127.7%, 무선통신기기 23.5%, 자동차부품 20.2%씩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36.6%), EU(유럽연합·19.6%), 캐나다(99.5%) 등은 늘었고 중국(-15.1%), 베트남(-5.5%), 일본(-1.0%)은 줄어드는 등 대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