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태영건설 윤세영 "티와이홀딩스-SBS 지분도 매각하겠다"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티와이홀딩스-SBS 지분 등 핵심 자산 매각이나 담보를 통해 태영건설을 살리겠다며 기업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고 나섰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태영건설 회생을 위한 자구책 마련 및 이행의 뜻을 내비쳤다. 이날 기자간담회엔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를 비롯해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 등 경영진이 참석했다. 

 

윤 창업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11일이 워크아웃 개시 여부을 최종 판단하는 시한이다”며 “워크아웃 신청 후 10일 남짓기간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수 잇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다”고 말했다.

 

윤 창업회장은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스스로 고강도 자구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그는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필요하다면 핵심 계열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 등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제공하는 추가적 자구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창업회장을 비롯한 태영건설 최고경영진은 이미 대주주와 채권단 등에  기업회생을 위한 자구계획 이행 방안을 확약한 상태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은 공사 수주시 반드시 10% 이상 수익을 확보한다는 ‘10% 룰 원칙’이 있고 지난 50년동안 적자는 단 2차례뿐이다"며 "지난해 이같은 어려운 경기 불황에도 120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태영건설은 199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흑자경영을 이어갔다. 

 

윤 창업회장은 올해 사업 현황과 향후 플랜 등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했다. 윤 창업회장은 “태영건설의 아파트 분양 현장은 모두 21곳 1만9340세대이며, 이중 19곳 1만7484세대가 100% 분양 완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금의 경우 차질없이 순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각 사업부문별 수익성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 불거졌던 마곡의 경우 분양률(521세대)이 60%, 구미 꽃동산아파트(1450세대) 17%로 부진했다”면서 “태영건설은 아파트뿐 아니라 안정적 수익을 내는 토목, 환경, 민자관련 SOC(사회간접인프라) 등 안정적 수익이 담보되는 공공사업도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수주 잔고는 12조5000억원대다. 이중 PF 보증 담보 비중은 71%에 달한다. 윤 창업회장은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침체 요인으로 기존 PF 대출의 자금 순환이 미흡했다”며 “PF 사업을 통해 부실한건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곳은 살려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다시 한번 태영건설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