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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대표이사 60대 비중 50% 육박…전문경영인 83.4%

2020년 50대 대표 비중이 50.6%로 최대…2024년 60대 대표 비중 49.0%로 최대
2024년 30대 대표이사 2020년보다 4명 줄어든 2명…80대 대표이사 1명 늘어난 7명
'최연소' 36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최고령' 91세 이상 다스 대표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올해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들 가운데 60대가 전체 50%에 육박하며, 가장 많았다. 3년여 전인 2020년만 해도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절반을 넘겼다. 코로나19 대유행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기업들이 ‘안정 운영’에 방점을 둔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500대 기업중 최연소 대표이사는 1988년생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였다. 최고령 대표이사는 1933년생인 이상은 다스 대표였다.

 

국내 5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전문 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인 2020년보다 1.6%p(14명) 늘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으로 1.6%p(10명) 줄었다. 500대 기업 여성 대표는 총 16명(2.4%)으로 3년여 전인 2020년 말 13명(2.0%)보다 찔끔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일 CEO스코어가 2020년 말과 2024년 초를 기준으로 500대기업 대표이사의 연령을 조사한 결과,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670명의 평균 나이는 59.7세로 나타났다. 이는 3년여 전인 2020년 말(58.6세)와 비교해 1.1세 늘어난 수치다.

 

2020년 말에는 50대 대표이사 비중이 50.6%로 제일 높았으나, 3년여 새 60대 대표이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올해 초 기준 60대 대표이사 비중은 49.0%(328명)으로 2020년 말(35.9%, 239명)과 비교해 13.1%p 상승했다. 같은 기간 50대 대표이사 비중은 50.6%(337명)에서 38.5%(258명)으로 12.1%p 하락했다.

 

3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0.9%(6명)에서 올해 초 0.3%(2명)으로 0.6%p(4명) 하락했고, 40대 대표이사 비중도 2020년 말 7.2%(48명)에서 올해 초 6.7%(45명)으로 0.5%p(3명) 하락했다. 반면, 70대와 80대 대표이사 비중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0.1%p(1명)씩 상승한 4.3%(29명), 1.0%(7명)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올해 초엔 80대 대표이사(7명)가 30대(2명)보다 많아졌다.

 

최연소 대표이사인 촹네이슨마이클 에이아이에이생명보험 대표이사는 1988년생으로, 연나이 기준 36세다. 마이클 대표와 함께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1986년생, 38세) △서진석 셀트리온 대표(1984년생, 40세) △김동관 한화 대표(1983년생, 41세) △박주환 티케이지태광 대표(1983년생, 41세) △김슬아 컬리 대표(1983년생, 41세) △구동휘 엘에스엠앤엠 대표(1982년생, 42세) △곽정현 KG케미칼 대표(1982년생, 42세)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1982년생, 42세) △최수연 NAVER 대표(1981년생, 43세) 등이 대표적인 80년대생 대표들이었다.

 

유일한 90대 대표이사인 이상은 다스 대표(1933년생, 91세)가 국내 최고령 대표였다. 이어 △이부섭 동진쎄미캠 대표(1937년생, 87세) △강병중 넥센타이어 대표(1939년생, 85세) △손경식 CJ제일제당 대표(1939년생, 85세) △엄병윤 유라 대표(1941년생, 83세) △김영대 대성산업 대표(1942년생, 82세) △이명근 성우하이텍 대표(1944년생, 80세) △조시영 대창 대표(1944년생, 80세) 등 7명이 80대 대표들이다.

 

올해 초 기준 대표이사 중 전문경영인 비중은 83.4%로 3년 전과 비교해 1.6%p(14명) 상승했다. 오너일가 비중은 2020년 말 18.2%(121명)에서 올해 초 16.6%(111명)으로 1.6%p(10명) 하락했다.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2020년 말 59.7세에서 올해 초 59.5세로 0.2세 줄었다. 500대기업 대표이사 연령대가 늘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너일가 평균연령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40대 오너일가 자녀세대 대표이사가 잇따라 선임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GS그룹 오너 4세대 허윤홍(45세) 씨가 GS건설 대표에, LS가 오너 3세대 구동휘(42세) 씨가 엘에스엠앤엠 대표에, 셀트리온그룹 오너 2세대 서진석(40세) 씨가 셀트리온 대표로 각각 선임된 바 있다. 500대기업 여성 대표이사 비중은 3년 전이나 현재나 여전히 2%대로 낮은 수준이었다. 500대기업 여성 대표이사는 올해 초 2.4%(16명)으로 2020년 말(2.0%, 13명)과 비교해 0.4%p(3명)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동안 여성 대표이사를 선임한 곳은 LG생활건강, 세아상역, 수협은행, 씨제이올리브영, 아워홈, 카카오, 한국가스공사, 한샘 등 8곳이다. 같은 기간 케이비증권, 코카콜라음료, 한국도로공사, 한세실업, 홈플러스 등 5곳에서는 여성 대표이사가 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