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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중 1명 겸직...관료 출신중 검찰 최다

겸직 사외이사 59%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5대 그룹 편중
겸직 사외이사중 관료출신 비중 전체 관료출신보다 10%P 높아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30대 그룹 사외이사 5명중 1명은 2곳 이상의 대기업 이사를 겸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사외이사들의 절반 이상은 상위 5대 그룹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며 겸직 사외이사들의 관료 비중도 전체 사외이사들의 관료 비중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상위 30대 그룹들의 사외이사들 두고 있는 237개 계열사들의 사외이사 827명의 이력을 분석한 결과 2곳 이상의 기업의 사외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곳은 177명으로 전체 사외이사의 21.4%인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중인 사외이사들 중 30대 그룹 내 겸직자는 23명이며 나머지 152명은 30대 그룹 외의 기업에서 겸직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겸직 사외이사들 중 58.8%인 104명이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상위 5대 그룹의 사외이사들로 상위 그룹에 편중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겸직 사외이사 중 여성은 41명으로 전체의 겸직 사외이사의 23.2%를 차지하며 지난해 16.3%보다 6.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위해 개정된 상법 시행령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상장회사와 비사장회사를 가리지 않고 2개까지만 겸직할 수 있고 연임은 동일 기업에서 6년까지만 가능하다.

 

겸직 사외이사들을 경력별로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현직 교수들로 177명 중 40.7%인 72명으로 지난해 43.2%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다음으로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로 56명인 31.6%의 비중으로 했으며 전체 사외이사 827명 중 관료 출신 사외이사 201명의 비중 24.3%에 비해 7.3%포인트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들의 출신 부처가 높은 곳으로는 국세청(10명), 검찰(10명), 산업자원부(9명), 기획재정부(7명), 사법부(5명), 공정거래위원회(5명) 순이었다. 이들 관료 출신 겸직 사외이사들 중 57.1%인 32명은 김앤장, 광장, 율촌, 태평양, 화우 등의 로펌의 고문 혹은 변호사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룹별 겸직 사외이사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Oil로 6명의 사외이사들 중 4명인 66.7%가 겸직 중이었으며 네이버 4명의 사외이사들 중 2명인 50%, LG그룹이 38명의 사외이사들 중 15명인 39.5%, 삼성그룹이 57명의 사외이사들 중 22명인 38.6%, 롯데 그룹이 58명의 사외이사들 중 22명인 37.9%, LS그룹이 24명의 사외이사 중 9명인 37.5%, 신세계 그룹이 22명의 사외이사들 중 8명인 36.4%. 순이었다.

 

30대 그룹 사외이사들의 관료출신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은 신세계그룹으로 7개 계열사 사외이사 22명 중 17명이 관료 출신으로 77.3%를 차지했으며 중흥건설과 S-Oil이 각각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올 3월에 임기 만료 예정인 사외이사들은 전체 사외이사들의 36.4%인 301명으로 새로운 사외이사들의 구직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