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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7대 공제회중 사업수익 3년 연속 1위

군인공제회, 김도호 이사장 취임 후 채권·대체투자 수익률 증가 뚜렷
대한지방행정공제회·한국지방재정공제회, 주식 수익률 힘입어 2~3위
CEO스코어, 국내 7대 공제회 최근 3년 간 재무&수익률 종합 평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군인공제회가 국내 7대 공제회 가운데 자본대비 사업수익률이 가장 높은 반면 대한소빙공제회가 가장 낮게 나타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CEO스코어가 정부 주무부처 산하 공제회 가운데 감사원으로부터 감사를 받는 국내 7대 공제회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재무 현황과 투자수익률 데이터를 평가한 결과, 군인공제회는 자본 대비 사업수익률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조사한 공제회는 △군인공제회(이사장 김도호) △한국교직원공제회(이사장 직무대행 이진석)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이사장 박준하) △경찰공제회(이사장 박진우) △대한소방공제회(이사장 류해운) △과학기술인공제회(이사장 이상목) △한국지방재정공제회(이사장 김동현) 등 총 7곳이다. 이들 7대 공제회는 부실이 가시화되면 정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군인공제회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자본대비 사업수익률이 평균 20.03%로 조사 대상 공제회 중 가장 높았다. 연도별로도 2017년 22.5%, 2018년 22.76%, 지난해 14.83%로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군인공제회는 2017년 1조4208억원, 2018년 1조4182억원, 지난해 1조406억원 등 3년 연속 1조원대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투자자산별 수익률을 보면 주식이 12.4%로 가장 높았고 채권과 대체투자 순이다.

 

특히 채권과 대체투자 수익률은 2018년 1월 김도호 군인공제회 이사장 취임 이후 크게 증가했다. 채권 수익률은 2017년 5.4%에서 지난해 9%로, 대체투자 수익률은 1.6%에서 6.8%까지 늘었다.

 

군인공제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발목을 잡았던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등 부진사업장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했다. 2018년 성남 신흥동 복합단지 사업에서 공원부지 수용부분에 대한 보상액을, 경산 중산 시가지 사업에서 투자금 일부를 각각 회수해 수익에 기여했다.

 

또 지난해 대구 경산중산지구 중심상업용지를 3700억원에 매각하고, 올해 용인 왕산지구 도시개발사업장을 1800억원에 파는 등 정상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자본대비 사업수익률 2~3위는 각각 12.73%와 12.32%를 기록한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한국지방재정공제회가 차지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는 특히 지난해 수익률 성과가 돋보였다. 주식 부문에 2조29억원을 투자해 19.7%의 수익률을 기록, 7대 공제회중 해당 부문 2위를 기록했다. 1조5125억원과 7조8067억원을 각각 투자한 채권과 대체투자 부문에서도 7대 공제회 평균(채권 6.38%, 대체투자 6.64%)대비 높은 각각 8.9%, 7.5%의 수익률을 보였다.

 

3위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역시 지난해 주식에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1438억원을 투자해 2018년 마이너스 수익률(△18.09%)에서 반등한 15.11%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대체투자 수익률은 3911억원을 투입한 2018년 1%, 3920억원을 투입한 지난해 2.4%로 2년 연속 7개 공제회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다음은 경찰공제회(11.29%), 한국교직원공제회(8.69%), 과학기술인공제회(7.44%), 대한소방공제회(6.59%)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