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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신세계 회장, 사장단 이어 전략실장도 교체

전략실장 8년만에 교체…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선임
전략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이명희 회장 직속 조직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계열사 사장단 물갈이 인사에 이어 전략실장도 전격 교체하고 나섰다. 신세계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하게 될 경영지원실장을 바꾸기는 8년만이다. 앞서 이 회장은 최근 실적부진을 이유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절반 가까이를 물갈이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겸 조선호텔리조트 대표를 전략실장으로 선임했다. 경영전략실은 신세계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직속 조직이다. 지난 2015년부터 신세계그룹 전략실을 이끌어 온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9월 단행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임 대표에게 조선호텔리조트를 맡겼다. 임 대표는 현재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리조트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임 대표는 정기인사 2개월 만에 전략실 사령탑까지 담당하게 됐다.

 

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전주고등학교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7년 신세계건설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실에서 개발기획, 신사업 등을 담당했다. 2016년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로 승진한 뒤 지난 9월부턴 조선호텔리조트 대표도 함께 맡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전략실장인 권혁구 사장은 8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권 사장은 지난 2015년 전략실 기획총괄을 담당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전략실장 자리에 올랐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전략실장 교체가 사실상 문책성 인사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략실은 그룹 인사, 재무, 개발 등을 총괄할뿐 아니라 계열사 관리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명희 회장이 계열사 CEO에 이어 전략실장까지 물갈이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