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카카오 김범수 ‘SM 시세조종' 혐의 검찰 송치

[퍼스트경제=서연옥기자]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결국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김 센터장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15일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를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진수·김성수 각자 대표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송치 대상에는 카카오에 법률자문을 해준 변호인 2명도 포함됐다.

 

특사경에 따르면 김 센터장 등은 올 2월경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시세를 조종,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특사경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카카오 2인자’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3명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법인 2곳을 각각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특사경으로부터 받은 수사 자료를 면밀히 살펴본 뒤 김 센터장 등의 소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특사경의 수사) 내용을 검토하고 필요하면 보완 수사도 진행할 예정”라고 말했다.

 

김센터장이 검찰에 송치되자 카카오 그룹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10시 44분 현재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800원 하락한 4만7500원에 거래됐다. 카카오뱅크 550원 내린 2만3800원, 카카오페이 650원 낮아진 4만2850원, 카카오게임즈는 100원 하락한 2만5450원을 기록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 1기 위원 명단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