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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등 자동차 35종 4.2만여대 무더기 리콜

기아차, 한국GM, BMW, 모토로싸, 혼다, 한불모터스 등 6개사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제동장치 오류나 에어백 불량, 화재발생 위험 등 운전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기능적 결함이 발견된 6개사 35종의 자동차가 정부로부터 무더기 리콜 처분을 받았다. 이날 리콜 처분을 받은 자동차는 총 4만2000여대에 달한다.

 

국토교통부는 1일 기아자동차와 한국GM, BMW, 모토로싸, 혼다, 한불모터스에서 제작‧수입‧판매한 35개 차종 4만2320대에 대한 리콜 조치했다. 기아차에서 제작‧판매한 K5는 총 1만3435대가 리콜됐다. K5는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의 오류로 주행중 위험 상황에서 긴급제동이 안되는 현상이 발견됐다.

 

한국GM의 올뉴 말리부 2.0 터보 781대의 경우 엔진의 구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는 '드라이브 샤프트'의 내구성이 취약한 게 커다란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드라이브 샤프트가 주행중 파손돼 가속도가 붙어버리거나 주행불능 가능성 등이 확인됐다.

 

혼다코리아의 경우 CR-V 213대에서 불량 핸들로 에어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나타났다. 앞서 이미 756대가 이같은 문제이 드러나 리콜 중인 가운데, 대상 차량이 추가됐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BMW코리아가 수입‧판매한 BMW 520d 등 4개 차종 2만7482대는 뒷바퀴 사이 거리가 안전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나왔다. 신고값에 비해 측정값이 34mm가량 격차를 보이면서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에 어긋난다는 게 교통부 판단이다.

 

특히 BMW 320d 등 20개 차종 22대는 모터쇼나 이벤트 행사용 차량이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차량 모두 리콜 처분을 받았다. 한불모터스의 DS7 Crossback 2.0 BlueHDi 128대는 고압 연료펌프와 필터 불량으로, 푸조 508 1.5 등 2개 차종 126대는 방향지시등 작동 소프트웨어간 충돌에 따른 결함으로 리콜됐다. 또 푸조 508 2.0 BlueHDi 31대는 차량 앞쪽 완충 스프링 파손 가능성 등이 드러났다.

 

모토로싸에서 수입‧판매한 파니갈레 V4 등 4개 차종 102대는 연료탱크 내부압력을 조절하는 알루미늄 볼이 작동되지 않아 탱크 캡을 열 때 불이 나거나 다칠 위험성이 확인됐다. 6개사의 리콜은 지난달 말부터 시작해 이번달 중순까지는 모두 시작될 방침이다. 우선 기아차는 오는 2일부터, 한국GM은 지난달 26일부터, 혼다는 오는 7일부터, BMW는 지난달 30일부터, 한불은 지난달 31일부터, 모토로싸는 오는 12일부터 각각 서비스센터에서 무상교체 및 수리 가능하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문자 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차량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리콜 대상 여부와 구체적인 결함 사항을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