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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은행 연체율 최저...0.28%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영향 지배적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대출 원리금이 1개월이상 못받는 은행 연체율이 지난해 12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코로나19 사태 관련 금융지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28%로 한달새 0.07%포인트 내렸다. 이는 지난 2007년 통계 작성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1년전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개선됐다.

 

지표상으로는 은행의 자산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은행권에서는 코로나19 금융지원 정책의 효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은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원금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출연장·이자유예 프로그램으로 연체율의 분자인 부실채권은 줄어들게 된다. 동시에 코로나19 금융지원 등으로 분모인 대출 자산이 크게 불어나면서 전체 연체율 수치가 크게 하락한 것이다.

 

이와 함께 분기 말 은행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한 점은 연체율 지표 하락폭을 키웠다. 작년 12월간 신규 발생한 연체 규모는 8000억원, 정리된 연체채권 규모는 2조1000억원이다.

 

연체율을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0.34%)이 전월보다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각각 0.01%포인트, 0.1%포인트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0.2%)도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보다 0.02%포인트,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09%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