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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에도 새아파트 청약률 고공행진...'줍줍'도 몰려

고양 덕인지구 263가구 분양 3.5만명 몰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수요자 이목 집중
대림건설 등 8월중 수도권지역 아파트 분양 러시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0.35%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는 0.29%, 서울은 0.53%로 지난주 대비 각각 상승했다.

 

우선 서울 청약 평균 경쟁률이 23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높아지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처럼 청약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서울 새 아파트 청약에 당첨될 확률이 급격히 낮아지는 등 하늘의 별따기로 전락하고 있다.

 

이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과 유주택자들이 실질적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설 수 있는 ‘줍줍’ 단지로 몰리고 있다. 줍줍 바람이 부는 곳은 대부분 서울지역이다.

 

‘줍줍’은 일반적인 청약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청약 당첨자의 자격 조건 또는 자금 조달 상황에 문제가 생기는 잔여분을 아무런 규제 없이 추첨만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통장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 가능하고 가점제, 무주택자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없어 더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집값이 여전히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대형건설사들이 수도권 지역에 잇따른 분양을 예고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규 아파트 분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

 

◆고양 덕인지구 263가구 분양 3.5만명 몰려=지난 6.17 대책 발표날 진행된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자이 아파트 무순위 청약 접수에서 263가구 공급에 3만5862명이 몰렸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줍줍물량이 쏟아진 것은 청약 당첨자들이 고분양가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어 대규모 청약 포기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줍줍 청약에 수요가 몰린 것은 서울과 가까운 덕은지구에 새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청약 이외의 기회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 서울 성수동1가에 들어서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대출이 전혀 되지 않는 15억원 이상 초고가 주택임에도 3가구 모집에 26만4625명이 몰리며 줍줍 시장에서 역대 최다 인파가 몰려 서울 새 아파트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규제 강화로 청약 자격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유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줍줍 단지로 몰리고 있다”라며 “청약을 통한 서울의 새 아파트 입주가 하늘의 별따기인데다 서울 아파트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아파트 줍줍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 사내문 안쪽 분양단지 잔여세대 ‘줍줍’ 청약자 눈길=청약경쟁률이 이처럼 치열한 가운데 서울 사대문내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사업지인 세운지구에서 줍줍 타킷으로 주목받는 새 아파트가 있다.

 

바로 대우건설의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다. 이 아파트는 부적격 잔여가구 물량을 선착순으로 공급하고 있다. 일명 '줍줍' 수요자의 이목을 받는 이유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총 614세대 소형 공동주택으로 금회 공급규모는 293세대이다.

 

세운6-3-4구역에 들어서는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가 위치한 서울 중구 인현동2가 151-1번지 일원은 단순한 역세권을 넘어선 쿼드러플 역세권의 희소성이 크다.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을지로4가역 역세권이다. 가까이엔 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3·4호선 환승역인 충무로역도 이용할 수 있다.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의 경우 지난번 6.17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단지는 지난 6월 18,19일 정상 계약이 이뤄졌다. 현재 잔여분 일부 세대를 분양중이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계약이 이루어져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다.

 

도심형 소형 공동주택이지만 16층 이상 최상층에 위치하여 탁월한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발코니확장도 기본으로 제공해 실사용면적이 30~40%까지 넓어졌다.

 

세대내 최고급 외산 원목마루와 마감재, 빌트인가구 및 가전 등을 모두 무상옵션으로 제공하면서도 주력 평형대의 분양가는 4억~5억원 초·중반대 가격이어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대림건설 등 8월중 수도권지역 아파트 분양 러시=대림건설은 8월중 경기도 평택시 모산·영신지구에 e편한세상 지제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8층 16개 동, 총 1516가구로 조성된다. 지제역에 예정된 수원발 KTX 직결사업이 진행 중이다.

 

평택 주요 택지개발지구 전체를 순환하는 BRT(간선급행버스)도 올해 말 준공을 계획하고 있다.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 산업단지와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이 있다.

 

호반산업은 8월 경기도 시흥시 시화 멀티테크노밸리 공동3블록 일원에 ‘호반써밋 더프라임’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지상 29개층, 8개동, 총 826가구다.

 

금강주택은 경기도 양주신도시 내 회천지구에서 덕계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1~지상 29층 6개동 총 935가구이며 전가구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