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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252명 승진 인사…40대 38% 달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성과 반영...승진 임원중 신규 선임 197명
승진 임원중 38% 40대 발탁...미래 준비를 위한 세대 교체에 방점
부사장·전무 승진자 48명...브라이언 라토프·이동석 부사장 사장 승진
현대오토에버 김윤구·현대차증권 배형근 사장, 현대카드 전병구 사장 승진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현대차그룹이 20일 김윤구 부사장을 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임원 252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승진을 단행한 이번 인사에서 40대 젊은 승진자가 전체 인사의 38%를 차지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보상·세대교체 강조한 게 특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인사와 관련,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올해 성과에 대한 보상과 더불어,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선도할 리더 발탁에 초점을 맞춰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역대 최대 규모 승진=현대차그룹은 이날 현대차 97명, 기아 38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52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승진 임원 가운데 신규선임 임원은 총 197명이다.

 

또 이중 38%를 40대에서 발탁하는 등 세대 교체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2020년 21%이던 40대 임원 비중이 2021년 30% 돌파 뒤 작년 35%, 올핸 38%를 기록하며 40%에 근접했다.

 

현대차그룹은 전체 승진 임원중 30%를 연구개발(R&D), 신사업, 제조 등 기술관련 분야 인력을 발탁, 기술인재 중용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수행할 후보군으로 볼 수 있는 부사장·전무 승진자는 총 48명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은 브라이언 라토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현대차·기아 글로벌 최고 안전 및 품질책임자(GCSQO)로 임명했다. 브라이언 라토프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 북미법인에 합류하기 전까지 27년간 제너럴모터스(GM)에서 근무했으며, 당시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의 내부 안전 체계를 재편했던 글로벌 차량안전 전문가다.

 

5년 연속 무분규와 최대 생산 실적을 견인한 현대차 국내생산담당 겸 안전보건최고책임자인 이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이동석 신임 사장은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판단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과감하게 교섭을 진행, 올해도 무분규 타결을 이끌어낸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장단 후속 인사, 외부 인재도 수혈=현대오토에버 대표이사에는 현대차그룹 감사실장을 맡고 있는 김윤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윤구 사장은 현대차그룹 인사실장과 감사실장 등 경영지원 중요 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그는 또 그룹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조직 체계·업무 프로세스의 취약점 진단 및 개선 경험이 풍부한 경영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증권 대표이사에는 현대모비스 CFO인 배형근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배형근 사장은 그룹 내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재임 중 현대모비스의 미래 투자 강화를 위한 유동성 확보에 주력했다.

 

그는 현대차 기획실장 및 현대건설 종합기획실, 인천제철 등 그룹내 다양한 계열사 경험을 보유한 재무통 전문경영인이다. 또 재무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안정적 사업 성장에 기여한 현대카드·현대커머셜 경영관리부문 대표 전병구 부사장도 이번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현대차그룹은 BAT 출신 김혜인 부사장을 영입, 현대차 HR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임원 인사는 2025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 전략의 달성과 더불어 2030년을 준비하기 위한 리더십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에 과감한 투자 및 인사를 지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