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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서울 아파트값 10주 연속 상승

상한제 예고 재건축 하락 등 영향...전셋값 강보합세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10주 연속 오르고 있다. 전세값도 강보합세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예고로 인한 재건축 하락과 저평가 단지 갭메우기 등이 가격변화에 영향을 줬다.

 

한국감정원은 9월 이후 서울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오름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이후 연말까지 서울지역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1만9387가구로 월평균 4800가구가량이다.

 

이달에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과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028가구),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1562가구), 다음 달에는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1248가구) 등이 각각 집들이를 한다.

 

이같은 집들이 행렬에 따라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이다. 이중 강북 14개구와 강남 11개구는 각각 평균 0.04%와 0.02% 상승했다. 강북에선 성동구(0.06%)의 경우 금호·행당동 위주로 올랐고 광진구(0.05%)는 광장·구의동 상승세가 반영됐다.

 

강북구(0.05%)는 미아뉴타운 영향으로, 마포구(0.05%)는 공덕·도화동 상승세로 강북 평균치를 웃돌았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는 평균 상승률은 0.02%로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재건축의 보합 또는 하락세와 인기 지역 및 저평가 단지의 상승이 반영됐다.

 

이중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1단지 전용면적 84㎡는 현재 시세가 27억5000만∼28억원 선이다. 강서구(0.03%)는 마곡지구 배후수요가 있는 가양·방화동 위주로, 영등포구(0.03%)는 당산·영등포동 위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구로구 경우엔 0.02%로 지난주(0.04%)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하지만 역세권 대단지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가 9억∼9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오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0.02%) △지방(-0.07%) △5대 광역시(-0.03%) △세종(-0.03%) 등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전(0.18%)과 경기(0.04%), 인천(0.04%), 서울(0.03%), 전남(0.01%)은 상승했고 경남(-0.13%), 전북(-0.13%), 충북(-0.11%), 강원(-0.11%), 경북(-0.09%), 부산(-0.07%)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65→68개)과 보합 지역(12→23개)은 늘었고 하락 지역(99→85개)은 감소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재건축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매수세 위축되며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하고 상승세를 보였던 신축은 매도자와 매수자 희망 거래가격 격차 및 9월 이후 다시 늘어나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추격매수는 주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인기지역 상대적 저평가 단지의 국지적인 갭메우기 상승으로 전체 상승폭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강보합세다. 수도권의 전셋값이 지난주와 같은 0.04% 오르고,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4% 내렸지만 지난주(-0.06%)보다 하락폭이 감소한 영향이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5% 올랐다. 인천은 0.07% 올라 지난주(0.01%)보다 상승폭이 컸다. 

 

대전과 대구의 전셋값은 각각 0.08%, 0.04% 오르는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상승한 곳도 눈에 띈다. 세종의 전셋값은 지난주 -0.24%에서 -0.01%로 낙폭이 둔화됐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저가의 전세 물건이 소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