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보험-자동차, 침수피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

침수피해 접수 차량 5000여건 달해…긴급출동 등 무상점검 지원
심각한 피해 자동차 신뢰도 높은 수리센터에 맡겨야 낭패 없어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최근 50여일 가까이 집중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침수로 인한 피해 차량이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업체와 보험회사들은 이와 관련, 수해 차량 지원을 위한 각종 특별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또 이들은 침수차량에 대한 지원과 함께 각 소비자의 대응책 등을 전파하는 한편 중고차 시장 이용객의 침수차 구매 피해 방지에도 조언하는 등 입체적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보험회사와 자동차 회사 등은 침수 피해 차량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침수 피해 차량의 경우 일단 엔진을 작동하지 말고 보험사나 자동차 회사를 통해 침수 점검 및 수리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조언한다. 또 침수 피해가 발생한 차량의 경우엔 믿을 만한 수리센터에 맡기고 관련 점검 서류를 보관한 뒤 구제 서비스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자동차 보험도 챙겨봐야한다. 대인, 대물뿐 아니라 자차보험에 가입해야 주차중 태풍, 홍수, 해일 등의 피해시 피해액의 최대 95%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자차보험이 필수다. 자차보험 효력은 가입 날 24시부터 발생하며 보상 기준은 자동차의 연식을 고려해 감가상각을 공제한 보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침수신고 5000건 웃돌아...완성자 5개사 무상점검 돌입=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12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및 차량 낙하물 피해 접수 건수는 총 4412건에 달했다.

 

아직 사고 접수를 하지 않았거나 침수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자기차량손해담보 미가입 등으로 면책 대상인 사고 차량을 포함할 경우 피해 규모는 대략 5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완성자동차 5사는 긴급출동, 무상 점검 등 수해지역 특별지원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현대·기아자동차는 수해 현장에 방문해 침수나 태풍 피해를 입은 차량의 엔진·변속기를 비롯한 주요 부품에 대해 무상점검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장 조치가 어려운 경우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나 블루핸즈(현대), 오토큐(기아)로 입고해 수리하고, 수리비를 최대 50%까지 할인해 주는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은 오는 9월까지 수해지역 차주를 대상으로 수리비 지원과 무상견인 서비스를 실시한다. 한국지엠의 경우엔 긴급출동 및 각종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지역별로 수해차량 서비스전담팀을 오는 10월까지 운영한다. 이들 모두 수해 차량 별로 일정 조건을 달아 수리비 할인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장마철 안전운전 요령=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은 최근 폭우에 따른 차량관리법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반침수차는 일광욕 건조를 거쳐 각종 배선을 분리한 뒤 세척 과정을 거쳐야 한다. 폭우에 장시간 주행·주차한 경우 제동과 전기계통의 고장이 증가하므로 반드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침수차는 정비를 잘해도 고장확률이 높기 때문에 피해가 심각한 경우 과감히 포기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차량이 물에 잠겼을 경우 신속히 차량은 견인한 뒤 가능한 지역으로 밀거나 견인해야 한다.

 

침수상태로 방치하면 차량의 주요 부품인 엔진이나 변속기에 빗물이 스며들 경우엔 차량 내부가 심각한 수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이때 절대 시동을 걸어서는 안된다. 시동을 걸면 엔진 내부로 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차량 내부를 열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응급조치를 취한 뒤 보험회사 등에 긴급 출동을 서비스를 요청하는 게 바람직하다.

 

◆자동차 타이어 빗물에 잠기면 침수 차량 분류=침수를 당했다고 모든 자동차가 침수 피해 차량은 아니다. 장마로 인한 침수 피해 자동차도 별도의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침수피해 차량 기준은 자동차에 장착된 타이어다.

 

즉, 자동차의 타이어가 빗물에 점겨 피해를 입었으면 침수 피해 차량으로 분류한다. 내부 유입은 물론 전자제어 방식이기 때문에 컴퓨터가 물에 빠지면 피해가 발생한다. 침수 차를 무리하게 시동을 거는 것은 금물이다.

 

이처럼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은 가장 먼저 전자제어 장치, 엔진 오일, 변속기 오일 등의 오염 여부를 확인해야한다. 침수가 확인됐으면 2~3번 오일을 교환하고 엔진룸과 차내 흙 등 이물질은 압축 공기나 세척제를 이용해 제거해 줘야한다. 자동차 내부의 각종 배선은 커넥터를 분리하고 깨끗이 씻어서 말린 뒤 윤활유를 뿌린다.

 

완전히 침수된 자동차의 경우엔 믿을 만한 정비업소를 통해 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침수 차량은 수리한 뒤에도 고장이 빈번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부문 구제를 받기 위해 ‘정비내역서’와 ‘영수증’ 등을 보관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