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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재건축 2연속 수주전

신반포21차 GS vs 포스코…반포3주구, 삼성 vs 대우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반포가 뜨겁다. 반포 재건축 아파트 수주전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우선 28일 신반포21차 이어 30일 반포3주구 재건축 건설사업 수주 입찰이 연달아 진행된다. 건설사들도 반포 재건축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건설사간 자존심 대결도 점쳐진다.

 

신반포21차 입찰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반포3주구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각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들은 강남 부촌인 반포 재건축 사업 수주를 통해 건설명가의 입지를 굳힌다는 각오다.

 

공사비가 8000억원을 웃도는 반포3주구의 경우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홍보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소송전까지 불거졌다. 대우건설이 상성물산과 조합장 등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 단지는 공사를 통해 지하 3~지상 35층 17개동, 총 2091가구로 탈바꿈한다.

 

◆신반포21차 GS건설 vs 포스코건설, "6년만의 진검승부=28일 지하철 7호선 반포역 인근 신반포21차 재건축 입찰이 진행된다. 신반포21차 재건축은 102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 지하 4층∼지상 20층, 아파트 2개동, 275가구를 건설하는 공사다.

 

반포21차 수주전엔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6년 만에 맞붙는다. 앞서 두 건설사는 2014년 경기 광명 철산주공8ㆍ9단지 재건축 사업에서 맞대결을 펼친바 있다. 신반포21차에서 GS건설은 '반포 프리빌리지 자이'로 아파트 이름을 내세웠다.

 

신반포21차는 단지가 작은 만큼 인근 반포자이와 신반포4지구(2017년 수주) 등과 연계시켜 이들 지역을 ‘자이타운’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조경공간을 2배 확대하고 드라이브 스루와 최고수준의 보안시스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을 조합측에 제안했다.

 

포스코건설 전략도 만만치 않다. 포스코건설은 반포21차 수주를 통해 강남입성의 꿈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건설가 조합측에 제시한 아파트 이름은 ‘더샵 신반포 크레센도(가칭)’다. 포스코건설도 GS건설처럼 후분양을 제안했다.

 

포스코건설은 골조공사를 마칠 때까지 자체 보유한 현금자산을 공사를 진행한 뒤 후분양을 개시, 공사비를 회수한다는 전략이다. 아파트 입주 때까지 조합원에게 중도금이나 공사비 대출로 인한 은행 대출이자 부담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게 포스코건설의 전략이이다.

 

◆반포1단지 3주구 공사비 8023억원...삼성물산 vs 대우건설 한판승부=반포1단지 3주구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은 30일 진행된다. 반포3주구는 이미 부촌 아파트로 탈바꿈한 반포 1·2·4주구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공사엔 반포신반포15차로 재건축 사업에 복귀한 삼성물산과 재건축 아파트 선두주자 대우건설이 맞붙는다. 두 건설사는 각각 최고경영자까지 총동원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홍보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신경전까지 불사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열린 반포3주구 공개입찰 합동설명회엔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과 김형 대우건설 사장이 나란히 참석,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했다. 반포3주구 건설사업을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최고경영자의 결연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삼성물산은 반포3주구의 아파트 단지명으로 '구반포 프레스티지 바이 래미안‘을 제안했다. 후분양 카드는 내세운 삼성물산은 고품격 아파트 건설을 조합즉에 제시했다. 각 세대엔 안방 발코니를 확장하고 세탁·건조공간 통합유틸리티룸, 조망형·호텔형 욕실, 취향별 드레스룸 및 멀티룸 등도 제안했다.

 

대우건설도 승부수를 던졌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빼고 ‘트릴리언트 반포'를 단지 이름으로 제시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선택했다. 분양방식도 후분양, 선분양, 부동산 리츠 등 3가지를 제시하고 조합원이 선택토록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업체와 협업을 통해 'VVIP 호텔급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행, 골프 등 섭외 및 예약 대행 서비스와 비서, 의전, 통역까지 제공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도 내세웠다.

 

대우건설은 또 신세계푸드와 함께하는 조식, SPC와 카페, ’GOTO피트니스‘와 홈트레이닝 서비스 등 입주민들의 생활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서비스 차별화 계획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