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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정크푸드라니요~"...대기업 줄줄이 햄버거 출사표

SPC 이어 신세계, 교촌치키 등 줄줄이 도전장
노브랜드버거·교촌에프앤비 교촌리얼치킨버거 출시
"간단한 시스템·조리과정 등 대기업 적극 투자"

[퍼스트경제 = 최현지 기자] 햄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는 대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SPC그룹에 이어 신세계와 교촌치킨 등이 줄줄이 햄버거 시장에 진출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PC는 쉐이쉑 수제버거를,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치킨시장 1위 기업인 교촌치킨은 교촌리얼치킨버거로 경쟁하고 있다.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 선발업체와 햄버거 시장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줄줄이 햄버거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햄버거 특성상 특별한 전문인력 없이 조리가 가능한데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현금장사가 가능하고, 기존 사업과 포트폴리오가 가능하다는 잇점 때문이다.

 

◆대기업표 햄버거 시장에 줄줄이 출사표=교촌치킨의 교촌에프앤비는 수제 치킨버거 '교촌리얼치킨버거'를 판매하고 있다. 낮시간 매출을 높이기 위한 포석으로 치킨햄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게 교촌측 설명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이달중 운영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교촌리얼치킨버거는 지난 2월 본사 직영점인 동탄2 영천점을 시범운영한 뒤 가맹점을 전국 8곳으로 늘렸다.

 

신세계푸드도 지난 2019년부터 햄버거 시장에 전투적으로 투자하기 시작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노브랜드버거'를 서울 홍대점에 첫 오픈했다.

 

노브랜드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한 햄버거 외식 브랜드 '버거 플랜트'를 개편한 것이다. 노브랜드 버거 주요 매장의 햄버거 판매량은 하루 100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100만개를 돌파했다. 신세계푸드는 매주 1~2개씩 매장을 추가로 열어 이달말 30호점을 낸다는 목표까지 세웠다.

 

앞서 SPC는 지난 2015년 12월 미국 쉐이크쉑과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11개 쉐이크쉑 매장을 운영중이다. 햄버거를 사무실이나 집까지 배송해주는 배달서비스도 시작했다. SPC그룹은 최근 주얼창이에 싱가포르 1호점을 냈다.

 

◆대기업 햄버거시장 군침흘리는 까닭은?=대기업들이 햄버거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여기엔 유통 대기업은 물론 제빵기업, 치킨 프랜차이즈 1위업체 등 다양하다.

 

외식 및 유통 대기업들은 햄버거를 통한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신상품 개발이나 직가맹점 네트워크 구축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햄버거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간단하다. 햄버거가 프랜차이즈 형태로 손쉽게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금 장사인데다 가맹사업을 통해 신속히 사업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대기업들이 햄버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기존 사업과의 연계성도 높아 사업부문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잇점도 매력적인 이유중 하나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햄버거는 조리과정이나 구성품도 단순해 질적인 요소만 공략하면 된다"며 "햄버거는 수제가 아닌 이상 조리과정만 안다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햄버거가 2000원대부터 시그니처버거는 8000원 이상으로 가격 변동이 크다"며 "가격에 대한 유동성이 있어 기업 측에서는 프랜차이즈를 하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