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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박 수주 中에 밀려 2위 추락

전세계 발주량 28% 점유…중국, 자국 물량 중심 65%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한국이 선박 수주 경쟁에서 1위 자리를 중국에 내줬다.

 

10일 영국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전세계 선박 발주량 114만CGT(44척) 가운데 한국은 32만CGT(9척)을 수주하며 28%의 점유율을 기록, 74만CGT(30척)로 65%를 차지한 중국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일본은 8만CGT(5척)를 수주해 3위에, 이탈리아 114만CGT(7%) 4위를 차지하는 등 뒤를 이었다. 7,8월 1위를 달리던 한국이 9월들어 2위로 밀려난 것은 중국의 선전은 자국 발주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선종별로도 중국은 중형 벌크선(8만t급), MR탱커(5만t급)가 50% 이상인 반면 한국은 초대형 유조선(VLCC),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수주했다. 누계 수주액에서는 126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126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2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9월 전세계 발주량은 지난 8월 122만CGT(41척)에 비해 7% 줄어들며 전년 동기대비 43% 감소했다. 올해 시황 회복이 예상됐던 대형 LNG선과 VLCC·컨테이너선 등의 발주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9월 선종별 선가는 LNG선과 VLCC가 각각 1억8550만달러와 9250만달러로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이어갔다. 반면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2만TEU~2만2000TEU급)은 각각 1억1100만달러와 1억46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