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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아파트값, 서울 6.5%↑ vs 울산 6.6%↓

조선업침체 등 지역경제 영향...부산·경남↓… 광주·대전↑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 1년간 6.51% 오를 때 울산 아파트는 6.65% 하락하는 등 지역간 희비가 뚜렷했다. 특히 울산의 경우 단독주택·연립 등을 포함한 주택가격도 1년새 5.70%나 떨어져 전국 집값 하락률 선두를 달렸다.

 

26일 KB부동산 리브온의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8월 말 아파트값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년동월대비 6.51%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북권 14개 구가 6.99% 올라 강남권 11개 구의 상승률(6.10%)을 앞질렀다.

 

광역시와 지방 대도시의 경우엔 광주가 전년 동월대비 3.62%, 대전 3.56% 등으로 많이 올랐다. 다음은 경기(1.90%), 전남(0.95%), 대구(1.40%)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 1년간 전국 평균 아파트값도 0.78% 올랐다.

 

반면 울산 아파트값은 지난 1년간 6.65% 떨어지면서 전국 광역시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울산은 올해 1~8월 4.62% 떨어졌다. 광역시중에선 부산도 같은기간 -2.77%를, 세종시(-0.91%), 인천(-0.20%) 등도 각각 하락했다.

 

광역 단위별로는 경북(-5.67%), 충북(-5.74%), 경남(-5.45%)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다음은 강원(-4.54%), 충남(-4.13%), 전북(-3.16%) 순이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업 침체로 산업벨트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아파트값 내림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8월 전국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대비 0.05%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38%), 경기(0.06%), 인천(0.06%) 모두 올랐다. 이중 서울의 경우 아파트가 전월대비 0.40%, 단독주택 0.47%, 연립주택 0.30% 상승했다.

 

한편 리브온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0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 연속 올랐다가 증가세가 둔화됐다.

 

지난 1월 76이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7월엔 111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8월 들어선 정부가 발표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충격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택 심리 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이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을 조사해 0∼200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