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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10개중 7개 ‘신도시 분양’ 쏠려

올해 상반기 전체 청약통장 68.17%인 23만5712개 사용

[퍼스트경제=김응석 기자] 올해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은 신도시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 청약통장의 약 70%가 신도시로 쏠렸고,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의 대부분이 신도시 새 아파트가 차지했다.

 

올해 초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로 수도권 정비사업들이 주춤하자 신도시 알짜 물량들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며 선전한 모습이다.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1~6월) 수도권 분양 단지들의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순위 청약에 사용된 청약통장수는 총 34만5728개다. 이중 신도시 신규 아파트에 68.17%인 23만5712개가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1순위 청약경쟁률 1~3위를 모두 신도시 새 아파트가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외 5위와 7,8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된 ‘위례포레자이’는 평균 130.33대 1로 상반기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 5월 동탄신도시에 분양한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는 평균 89.29대 1, 지난 4월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평균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신도시 분양에 청약통장이 몰린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체계적인 개발로 주거 편의성이 높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신규 공급 아파트는 가격이 오른다는 학습효과도 강했다. 실제, 동탄신도시의 경우 개발 초기인 2007년 3.3㎡당 평균 1278만원의 시세를 형성하다 공급물량이 쏟아진 2013년에는 1022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점차 가격세를 회복한 동탄신도시의 현재 시세는 134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동탄신도시는 신규 공급이 꾸준한 지역임에도 시세는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한동안 정비사업 공급 물량은 뜸할 것으로 전망, 하반기에도 신도시에 대한 수요자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접근성이 좋고, 신도시 내에서도 우수한 입지의 단지에 쏠림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