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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온라인 화장품시장 10조시대 ‘활짝’

지난해 첫 10조시대 돌파...화장품앱 거래액 12.3조원 기록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온라인 쇼핑이 커지고 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매출부진을 겪는 반면 소셜쇼핑인 오픈마켓, 모바일쇼핑 등 온라인 유통시장은 매년 승승장구다.

 

온라인 강세는 화장품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TV홈쇼핑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해마다 두지릿수 늘어나고 오픈마켓이 화장품 유통의 핵심 채널로 급부상했다.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앱도 화장품 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다.

 

이런 현상에 힘입어 화장품 온라인쇼핑 시장이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이미 10조원을 넘어 12조원 어치 이상의 화장품이 온라인 쇼핑을 통해 거래됐다는 통계도 나왔다. 온라인 유통시장의 화장품 거래 실태를 들여다 봤다.

 

◆화장품 온라인 거래 12조원 돌파=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 증가했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매달 전년 동월 대비 20%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연간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2018년 거래액은 9조8404억원이었다.

 

화장품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에서도 9.1%를 차지해 여행 및 교통서비스(12.6%), 의복(11.0%), 가전·전자·통신기기(10.7%), 음·식료품(9.9%)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지난해 3월 거래액은 1조198억원으로 처음으로 월간 기준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모바일쇼핑의 성장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7조311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의 성장률을 보였다. 화장품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4%로, 60%에 육박했다.

 

◆외국관광객 온라인앱으로 면세점 화장품 쇼핑=화장품 업계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면세점 업계가 지난해 경쟁적으로 전용 앱을 개발하고, 앱에 가입한 멤버십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모바일을 통해 화장품을 구매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화장품을 직접 테스트해본 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10조원 돌파를 이뤘다. 화장품 전문가들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 확대와 온라인쇼핑 환경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온라인몰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업계 한 관계자는 "화장품은 실제 사용 경험과 입소문이 영향을 미쳐 온라인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상은 그렇지 않다“며 "전체 온라인쇼핑보다 모바일쇼핑 비중이 60%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