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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인도공장 준공...톱4 브랜드 목표

내년 현지화 전략 위해 모델 2개 차종 신규 투입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기아차가 인도공장 준공식을 갖고 현지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시아차는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현지 전략형 RV 2개 모델을 2020년 신규 투입해 RV 명가의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디지털 리더십 기반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공으로 혁신 브랜드로서의 시장 입지 강화를 적극 모색한다.

 

기아자동차는 5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인도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4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정부와 인도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착공, 올해 7월 셀토스 생산을 시작으로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차 인도공장의 첫 번째 생산, 판매 모델인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만에 3만2000여대를 돌파하는 등 지난 11월까지 총 4만64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11월에만 1만4005대를 판매, 셀토스 단일 모델 판매만으로 인도내 톱4 브랜드에 올랐다. 3위 마힌드라와의 격차는 182대에 불과하다.또 셀토스는 11월 전체 모델별 판매순위 6위, SUV 차급 내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내년 현지 맞춤형으로 신규 개발한 RV 2개 모델을 생산, 판매한다. 내년 상,하반기 각각 ‘프리미엄 MPV’와 ‘소형 엔트리 SUV’를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차는 RV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 전략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RV 특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점검에 들어간 소형 엔트리 SUV는 인도 포함 아시아태평양, 중동 등 신흥 자동차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모델로, 인도 내 최대 볼륨 차급 중 하나인 SUV-로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기아차는 이같은 상품 차별화 전략과 함께 판매 및 서비스 등 고객 접점 채널에서 모바일 중심의 전면적인 디지털화 전개로 혁신 리더십 선점에 나선다.

 

기아차는 또 업계 최초로 첨단 핀테크 기반의 온라인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증강 현실 차량 매뉴얼, 원격 진단을 통한 고난이도 수리 지원 시스템 등 혁신 기술을 토대로 앞선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도 확대한다. 인도 진출 첫 해인 올해에만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구축한 데 이어, 내년 50여개 추가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 차원에서 인도 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올해 3월 인도 1위 차량 호출 서비스(카헤일링) 업체인 ‘올라’에 6000만 달러를 투자한 기아차는 올라와 다각도 협력을 확대해 온 디맨드 시승, 차량 구독 서비스 등 모빌리티 신사업을 발굴해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인도 2위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체 ‘레브’ 와도 협업을 추진해 모빌리티 서비스에 특화된 차량 공급, 차량 관리 및 정비 등 통합 플릿 솔루션 제공 등도 준비하고 있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 지역 내 216만㎡ 부지 위에 건립된, 연간 최대 생산능력 30만대 규모의 최첨단 완성차 생산공장이다.

 

기아차 인도공장은 첫 번째 생산 모델 셀토스의 선풍적 인기에 힘입어 당초 올해 3만6000대 생산목표를 6만4000대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2교대 생산 체제로 가동 중이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올해 7월부터 11월까지 총 4만8625대가 생산됐다. 인도 내수판매 4만649대, 아시아태평양, 중동, 중남미 등에 6155대가 수출됐다.

 

기아차는 인도공장 설립 전부터 안정적인 운영체제 확립을 위해 현지 맞춤형 상품 개발을 추진하고, 전국적 판매 및 서비스망을 조기 구축하는 등 철저한 사전 준비 작업에 매진했다. 기아차는 내년 16만대 수준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2개 모델의 성공적 출시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향후 3년내 30만대 최대 생산체제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