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한국GM이 공격경영의 가속패달을 밟고 나섰다. 창원공장 생산설비 확대를 위해 1조원 가가운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입하고 신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국GM은 이를 통해 완성차업계 3위 자리를 탈환한다는 야심이다.

한국GM이 하반기 1순위로 지목한 경영 키워드는 생산설비 투자와 신차 출시다. 한국GM은 우선 창원공장에 7억5000만달러(9000억원) 투입, 생산설비를 늘리기로 했다.

한국GM은 또 오는 8월쯤 북미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국GM 경영진의 목표는 연내 완성자시장에서 3위 자리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한국GM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된 노사분규로 3위자리에서 밀려났다.

실제로 한국GM은 올해 상반기중 총 3만5598대의 자동차를 판매, 시장점유율 4.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6.2% 감소한 비율이다. 이로 인해 환국GM은 국내 국산차 판매량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노사가 임금협상을 둘러싼 단체교섭 결렬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등 노사갈등에 따른 생산차질이 나타난 게 주된 이유다. 최근 임단협을 마무리짓고 파업을 끝낸 한국GM이 새로운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한국GM 경영진은 올해 하반기를 자동차 사업의 터닝포인트로 잡고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GM 경영진은 우선 하반기중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선진국형 트럭 신차도 선보이기로 했다. 또 최고경영자가 항간에 나도는 'GM 한국사업 철수설'을 불식하기 위해 한국내 자동차사업 강화 방침을 직접 선언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지난 5월 27일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도장공장’ 착공식에서 “창원공장에 도장공장을 시작으로 앞으로 4년간 7억5000만달러(9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도장공장은 6만7000㎡ 규모로 시간당 차량 60대, 연간 최대 28만대까지 도장할 수 있는 시설이다.

카젬 한국GM 사장은 “창원공장 새 도장공장 신축은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 하겠다는 GM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며 “한국에서 오래 머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차 출시 계획도 있다. 한국GM은 오는 8월 북미형 트럭 모델인 쉐보레 콜로라도를 국내 차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4만대 이상 팔린 쉐보레의 주력 모델중 하나다.

한국GM 관계자는 “쉐보레 콜로라도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제품”이라며 “콜로라도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경우 픽업트럭 시장에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