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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1년만에 잔업 감개무량합니다"

26일까지 야간 조 1시간씩, 주간 조는 토요일 특근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1년만에 다시하는 잔업근무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르노삼성차 생산공장 근로자들이 분규 이후 1년만에 첫 잔업근무를 시작했다.

 

르노삼성차가 노사분규로 생산라인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지 1년여에 찾아온 잔업이란 점에서 생산 근로자들은 말그대로 흥분과 감격이다.

 

르노삼성차는 최근 출시한 '더 뉴 QM6' 등 신모델 인기에 힘입어 생산량을 확대하고자 노조와 19일부터 26일까지 야간 근무조 근무 이후 1시간씩 잔업을 하기로 합의하고 19일 첫 잔업을 시작했다. 주간 근무조는 휴무일인 토요일에 두 차례 특근하기로 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 타결 직후 이례적으로 잔업을 합의한 것은 최근 출시한 신모델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가 17일 출시한 QM6 부분변경 모델 '더 뉴 QM6'는 올해 완전한 신차 출시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내수 판매를 이끌 핵심 모델로 평가받는다. 기존 가솔린 연료 모델에 더해 LPG 연료 모델까지 출시한 '더 뉴 QM6'는 사전주문 계약이 1000대를 넘고 있다.SM5 마지막 출고분도 2000대 한정 판매에 1주일 주문량이 500대를 넘길 정도로 반응이 좋다.

 

SM5는 준중형차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중형차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월평균 200대가량 꾸준하게 판매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장기간 파업으로 300시간 넘는 생산 차질을 빚은 상황에서도 기다려준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에서 노사가 생산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는 노사분규 타결과 신모델 출시를 계기로 부산공장 생산성을 끌어올려 내년 수출용 신차 XM3 위탁생산 물량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인 내수 판매에 더해 내년 이후 수출용 물량까지 확보하게 되면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파업 상처를 딛고 완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회사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최근 1년간 노사갈등을 끝내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안에 합의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 생존을 위한 기반도 갖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는 조인식을 24일 부산공장에서 진행한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당시 “고객들이 더 뉴 QM6와 내년 출시할 XM3 INSPIRE에 기대를 갖고 있다”며 “생산, 연구개발, 판매, 품질, 지원 등 전사 모든 부분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