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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옥시 본사앞 항의집회

관련기업 정부 피해배상 및 사과 요구...희생자 분향소 철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24일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에 대한 관련기업 및 정부의 사과와 배상 등을 요구했다. 이달 초 옥시 본사 앞에 설치했던 희생자 분향소는 3주만에 자진 철거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가습기넷)는 이날 옥시레킷벤키저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IF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관련 기업에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다.

 

가습기넷이 지목한 관련기업은 옥시레킷벤키저와 SK케미칼, 애경산업, 이마트,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GS리테일, 다이소, 롯데쇼핑, 홈플러스 등이다. 이들은 또 청와대에 문재인 대통령과 피해자의 만남을 주선하라고 요구했고, 주무부처인 환경부에 대해서도 보상기준을 나누는 '피해 판정기준'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가습기넷은 피해자인 고(故) 조덕진 씨의 지난달 사망을 계기로 이달 초 설치했던 분향소는 다른 투쟁 방식을 고민할 방침이라며 철거했다. 분향소에는 그동안 청와대 관계자, 박동석 옥시레킷벤키저 사장뿐 아니라 시민들도 찾아와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고 가습기넷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