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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 6568가구 공급

최장 10년간 거주 가능한 공공지원 민간임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주택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내집 마련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 5월,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4억190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의 전체근로자 월 임금총액은 지난해 기준 318만원이다. 단순 계산했을 때 월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도 내 집 마련에 131.76년이 걸린다.

 

또 전국적으로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전국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들어 한 번도 하락한 적 없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 자체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매매가 더욱 힘들어지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2.4로 지난해 6월 지수 97.7 이후 매월 100 이상을 꾸준히 기록해 왔다. 기준선이 100을 넘을수록 매수 심리가 크다는 뜻이다.

 

실수요자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에 몰리고 있지만, 이도 만만치 않다. 올 상반기 청약경쟁률은 평균 18.63대 1이다. 작년 하반기(28.04대 1)보다 경쟁률이 다소 낮아졌지만 가점이 낮은 세대에겐 기회가 적다. 실제로 상반기 서울 평균 가점은 60.9점이었다.

 

청약가점제는 부양가족 수(35점), 무주택 기간(32점),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을 모두 합쳐 84점이 만점이다. 아이가 없는 젊은 신혼부부나 청년층의 청약 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다.

 

이러한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만 19세 이상의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며,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 주거지원대상자에게 20% 이상을 특별공급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한 민간임대 주택이다.

 

주변시세보다 낮게 책정된 임대료로 최장 10년간 임대 기간이 보장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이 가능하고,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거주 기간에 무주택자격이 유지되는 것도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