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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갤럭시S21’ 공시지원금 3파전

LG유플러스 공시지원금 50만원...KT 비슷한 금액 지원
SKT, 8.7만~17만원 책정액 상향 조정 적극 검토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SKT,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삼성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가입자 유치 경쟁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이들 이통3사는 제각각 공시지원금을 최고 50만원까지 앞세우며 5G 서비스 이용자를 상대로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가 최근 갤럭시S21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예고하고 나섰다. 이는 이통 3사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 KT도 이에 발맞춰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맞불작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KT는 최초 갤럭시S21 시리즈 공시지원금 예고에서 최대 24만원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의 강공에 정면승부를 선택한 셈이다.

 

현행 요금제 별로 살펴보면 △월 13만원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가 50만원 △월 11만원 슈퍼플랜 스페셜 초이스와 월 9만원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가 45만원 △월 6만9000원 5G 심플이 34만원 △월 5만5000원의 5G 슬림이 26만2000원이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월 4만5000원→26만8000원 △월 5만5000원 요금제→32만6000원 △월 7만5000원→44만2000원 △월 8만5000원 이상→50만원을 예고했다. KT가 공시원금을 대폭 상향했음에도 여전히 LG유플러스가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한다.

 

경쟁사들이 공시지원금 규모를 높게 책정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이통사인 SK텔레콤도 LG유플러스와 KT간 펼쳐지는 '반값'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은 현재 갤럭시S21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요금제별로 8만7000원에서 최대 17만원까지 책정하고 있다. 기기변경 대상자의 경우엔 기존 5G 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요금제(언택트 플랜) 가입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상향 조정하는 만큼 소비자의 갤럭시S21 실구매 가격 부담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기 출고가 역시 전작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출시된다는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보테고 있다.

 

 

갤럭시S21 출고가는 99만9900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20이 124만8500원에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훨씬 저렴하다. 이통3사의 예고된 공시지원금은 22일, 갤럭시S21 사전 예약 개통일 확정된다.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갤럭시 S21의 사전예약도 10만대를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17일 사전예약 판매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갤럭시S21 시리즈는 각 11만~12만대 선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라인몰 등 자급제 물량까지 합칠 경우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의 본격적인 공시지원금 경쟁의 배경으로 올해부터 본격화될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꼽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투자가 위축되면서 예상보다 적은 가입자 수를 확보한 만큼 올해 대규모의 투자를 통해서 5G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는 분석이다.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현황'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1093만2363명이다. 하지마 10개월 만에 급속도로 1000만 가입자를 기록한 4세대(LTE)와 비교했을 때 5G 가입자 달성 속도는 느린 편이다.

 

통신업계에서는 올해 5G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통사들의 저렴한 5G 요금제 출시가 속속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연초부터 이통사들이 5G 저가 요금제 출시 계획을 알리면서, 올해는 이통3사간 요금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