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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시 안전운전 1호는?...'감속운전'

빗길에선 평소의 절반 수준의 저속운전 필수
자동차 전조등 켜고 상대방에게 위치 알려야
습기 없는 실내공기 위해 자동차 에어컨 가동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폭우 상황에선 자동차 안전운전이 쉽지 않다. 폭우는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뿐 아니라 비에 젖은 도로는 자동차의 제동거리를 2배 이상 늘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폭우 발생시 안전운전을 위해 필요한 자동차 관리법과 운전요령을 알아본다.

 

우선 자동차의 와이퍼는 비가 오는 날이면 존재감을 드러내는 자동차 와이퍼는 장마철이 오기 전에 꼭 사전에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날씨가 좋은 평상 시에는 사용빈도가 적기 때문에 소모성 부품인 와이퍼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이 때에는 워셔액 분사를 통해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소음 없이 잘 닦이는 지 확인해보자. 자동차 앞유리에 분사한 워셔액이 제대로 닦이지 않거나, 구동중에 튕기며 건너 뛰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또 큰 소음이 발생할 경우가 있다.

 

이이같은 상태에선 고무로 만들어진 와이퍼 블레이드가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지난 와이퍼 블레이드는 변형이 쉽게 일어나니, 자동차 와이퍼는 1년에 1번 교체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동차의 신발에 해당하는 타이어는 폭우가 내리는 날이면 더욱 중요하다. 폭우가 내리는 날 도로 위를 날아다니는 자동차들이 부지기수다. 비 오는 날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자동차가 뜨기 때문이다.

 

수막현상은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이다. 땅 위에서 뜨기 때문에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엑셀레이터를 제어할 수 없게 돼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한다. 또 마모된 타이어는 교체하는 게 좋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한 것이 더 위험하므로 가까운 정비소에 방문해 공기압을 꼭 체크하는 지혜를 발휘해야한다

 

자동차 에어컨 필터도 점검 대상이다. 비 오는 날이면 자동차 내외부 온도차가 발생하며 김서림 현상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이때 시야 확보를 위해 에어컨을 조작하는데 에어컨에서 악취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에어컨은 자동차 내부 온도 조절뿐 아니라 외부공기 순환모드 또는 내부환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내부 곰팡이 발생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폭우로 인해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어려우므로 에어컨 필터 상태를 미리 점검해 깨끗한 공기도 마시고 호흡기 질환도 예방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폭우시 안전운전 꿀팁으로 우선 감속운전과 차간거리 유지를 꼽을 수 있다. 빗길은 노면 마찰력 감소로 제동거리가 2배 이상 늘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폭우가 내리는 빗길에선 평소보다 50%이상 감속운전해야한다.

 

차간 안전거리는 최소 1.5배 유지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우는 폭우시 운전자의 시야가 크게 좁아지기 때문이다. 즉, 폭우시엔 평소의 반정도 수준의 감속 운전이 최고의 안전운전이다.

 

브레이크도 천천히 여러번 밟는 등 평소와 다른 사용법을 적용해야한다. 빗길에서의 브레이킹은 평소보다 부드럽게, 그리고 스티어링 휠은 직진방향을 향한 상황에서 제동해야 한다. 특히, 빗길 급제동은 자동차를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여러번 짧게 나누어 밟아주는 게 자동차를 마음 먹은대로 운전하는데 도움이 된다.

 

안전운전을 위해 운행중 전조등을 사용하는 게 좋다. 운전자의 안전한 시야 확보에 도움이 되고, 주변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자동차 위치를 알는 효과를 발휘한다. 폭우속 야간운행은 차선 구분이 쉽지 않다.

 

차선이 잘 보이지 않을 경우엔 중앙선을 기준으로 시선을 우측으로 옮기며 1차선과 2차선 등 하위 차선을 구분할 게 바람직하다. 차선 유지 또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차선 변경을 하려면, 방향지시등 점등은 필수다. 빗길에서는 평소보다 방어운전이나 예측운전의 중요성이 커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