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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반토막

매출 56조원 4.0% 감소...영업이익률 20%대 '턱걸이'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50%를 훨신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간신히 20%대에 턱걸이하는 데 그쳤다. 삼성전자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2분기 이후 최저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6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직전 분기(6조2300억원)대비 5.8%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전년동기(14조8700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55.6% 크게 감소한 숫자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매출도 56조1300억원으로 전분기(52조3900억원)보다 7.1%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58조4800억원)와 비교할 경우 4.0% 줄었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매출 16조9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1조6100억원)보다 무려 70.7%나 감소했으며 전분기(4조1200억원)에도 훨씬 못미쳤다.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21.1%에 그치면서 지난 2014년 2분기(19.0%) 이후 가장 낮았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6200억원에 영업이익 75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적자(5600억원)에서 벗어났다.

 

이는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에 따른 일회성 수익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을 각각 올렸다.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을 밑돈 데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원에 7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 전(5100억원)보다 많은 흑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은 108조51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3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8.9%와 58.0%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에 총 6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전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5조2000억원, 디스플레이 5000억원 수준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총 10조700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