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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기지

호치민 인근 20만 배럴 규모 수출기지...베트남 주변국 공략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현대오일뱅크가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에 20만 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확보하고 이를 전진기지 삼아 동남아지역 수출 확대에 발벗고 나선다.

 

국내 정유사가 베트남에 석유제품 저장기지를 구축하기는 현대오일뱅크가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가 임차 계약한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은 외국인 사업자가 수입한 물품을 자유롭게 반출할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민간 석유제품터미널이다.

 

바리아붕따우성 지역은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에 인접, 대형 유조선 접안이 자유로워 석유제품 수출기지의 최적지로 꼽힌다. 베트남 석유제품 시장은 연평균 5%이상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정제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전체 수요의 30%를 다른 나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바리아붕따우성 터미널을 동남아 수출 허브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딩을 통한 간접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베트남 국영 및 민간 유통회사, 직매처 등과 적극적인 직거래를 통해 수출 확대 및 수익구조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베트남을 거점삼아 캄보디아, 라오스 시장 등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재 300만 배럴 수준인 수출 물량을 내년엔 2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오는 2021년부터는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으로 수출제품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