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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젊은직원 겨냥 '소통경영'

제철소내 대리급 이하 12명 선발…직원‧경영층 ‘가교역할’ 당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사내 밀레니얼 세대와의스킨십하는 등 소통경영에 발벗고 나섰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최근 제철소에서 운전과 정비를 담당하는 대리급 이하 직원 12명으로 구성된 ‘영보드’ 멤버와 만나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 회장이 현장직 영보드 위원과 만남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보드는 회사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본떠 만든 것으로 조직내 젊고 유능한 직원들을 선발해 최고경영자(CEO)와 걸러지지 않은 소통을 위한 ‘청년중역회의’ 역할을 담당한다.

 

1999년부터 영보드 제도를 도입한 포스코는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 강화와 생생한 제철소 현장 정서를 최고경영층에 전달하기 위해 최근 연령을 대폭 낮춰 새로 영보드 멤버를 선발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선 직원들과 경영층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회사 발전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일이 최고경영자 업무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영보드 위원들은 현장 직원들이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 직원들이 겪는 고충사항에 대해 경영층에 가감없이 전달해주길 바란다”며 “또 경영층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12명의 영보드 위원들은 이날 ▲현장 안전을 위한 솔루션 ▲세대간 소통 활성화 ▲현장직원들의 동기부여 강화 ▲정비부문 전문인력 양성 및 업무방식 개선 ▲3실(실질·실리·실행) 관점의 업무개선 제안 등 제철소 현장이 당면하고 있는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쏟아냈다.

 

최 회장은 영보드 위원들의 제안 중 일부는 즉시 실행하고 일부는 해당부서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반영하기로 했다. 최 회장과 영보드 위원들의 ‘밀담’은 당초 예정시간을 넘겨 3시간 동안 진행됐다.

 

포스코 인사문화실 담당자는 “최고경영자와 영보드 위원이 가장 많이 발언한 키워드가 진정성과 실질, 배려, 주인의식 등이었다”며 “젊은 영보드 위원 모두 의견을 표현했으며 핵심사안을 조리있게 짚어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포스코는 밀레니얼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코칭 프로그램 도입과 생활관‧구내식당 등을 직원 인프라 개선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