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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아시아나항공 인수전 관전 포인트는?SK, GS, 애경 등 유력 후보군...이동걸 산은 회장 “통매각” 강조
  • 김근식 기자
  • 승인 2019.07.2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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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주사위는 던져졌다. 채권단이 매각주간사를 통해 25일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공고를 공식 오픈했다. 이날 발표된 공고는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이날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31.0%)을 매각하는 내용을 담았다. 

매각 주간사인 CS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 의향을 밝힌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요약투자설명서 및 비밀유지 확약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많은 대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호반, SK, 한화, CJ 등 주요 대기업들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의반 타의반 인수 후보군에 이름이 꾸준히 오르내렸다.

호반그룹과 SK, 한화 등 일부 대기업은 항공사업에 관심이 없다거나 사업성이 부족하는 이유 등을 내세우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불참 의사를 표시했다. 반면 애경 등 일부 업체는 직간접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경우도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일부 대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몸값이 지나치게 치솟을 것을 우려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각 공고가 개시된 만큼 제각각 주판알을 뜅기며 정보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금액은 대략 1조원을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기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인수가 1조원은 인수희망 기업에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각 기업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다.

여기에 LCC(저비용 항공)업계의 비약적인 도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대기업들의 잇따른 조심스러운 반응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책임지는 산업은행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매물은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매각 실패에 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매각 공고후 4개월내 모든 절차를 끝낸다는 게 산업은행 측 계획이다. 즉, 연내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을 매듭짓는다는 것이다.

매각 절차는 공고 이후 후보군 확정 및 투자설명서(IM)발송→ 인수 타당성 검투 후 인수 의향서 제출→심사 후 우선협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매각 공고후 윤곽을 보이는 인수 후보군은 애경, SK, 한화, GS, 롯데, 호반그룹 등이다. 이들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다. 우선 LCC업계 1위 제주항공을 계열사로 둔 애경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는 기업이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판삼아 항공산업을 그룹의 주력산업으로 확장하다는 야심이다. 다만 제주항공은 단거리 노선을 주된 사업으로 삼고 있어 아시아나항공을 제대로 경영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SK와 GS는 항공유 수요 공급에 유리하고 충분한 자금력이 확보됐다는 장점이 있다. 한화, CJ, 롯데 등도 인수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하지만 사업성이 없다거나

“통매각이냐 분리매각이냐”와 “신주와 구주” 처리 문제 등도 아시아나항공 매각의 향방을 가르는 변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은 통매각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동걸 회장은 “현재 분리 매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 IDT 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산업은행측은 아시아나항공의 분리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로서는 분리 매각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통매각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다만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등 매각 주체가 분리매각을 원하면 고려해 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주당 9000원까지 치솟았던 아시아나항공의 주가가 6000원대로 하락한 실정이다.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를 패키지화하는 통매각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변수는 구주·신주에 투입될 금액과 항공업의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로 지분 33.5%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기업이 구주를 매입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발행할지도 관심거리다. 금호산업은 ‘경영 프리미엄’을 언급하며 인수 기업이 많은 양의 구주 확보를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개선을 위해 신주를 원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항공시장이 불황이라는 점이다. 이미 중국은 베이징에 세계 최대 공항을 건설해 독보적 1위 공항인 인천공항 견제에 나섰다. 동북아 허브 공항을 중국에 빼앗길 수 있는 위기감이 나오는 이유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견제와 현재 소비자들이 대형 항공기 대신 저렴한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있다”며 “최근 일본 불매 운동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는 기업들의 고민을 깊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근식 기자  kimtrue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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