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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허인·이동철 부회장 사임

계열사 9곳 10명의 CEO 12월 말 임기 만료...연말 인사 태풍 예고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이 임기를 한달여 앞두고 회사를 떠났다. 이런 가운데 KB금융 계열사 9곳 10명의 최고경영자(CEO)가 12월 임기 완료된다. 연말 인사 태풍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은 21일 양종희 신임 회장의 취임에 발맞춰 사임했다. 허 부회장은 각각 KB금융에서 글로벌부문장 및 보험부문장을, 이 부회장은 디지털부문장 및 IT부문장을 맡아왔다. 이들 부회장 임기는 각각 12월 31일까지다.

 

하지만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만큼 부담을 주기 않기 위해 두 부회장이 자발적인 사퇴 의사를 피력했다는 게 금융계 안팎의 공통된 분석이다.

 

허 부회장과 이 부회장이 모두 사임하면서 '부회장직 체제'에 대한 양종희 회장의 부담은 줄어들었다. 이번에 사임한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은 향후 1년간 각각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KB금융은 허인 부회장과 이동철 부회장 2명의 동시 사임에 발맞춰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후속 인사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은 11개 계열사중 9곳, 10명의 CEO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서남종 KB부동산신탁 대표 ▲허상철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다.

 

KB금융은 최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후임 CEO 선임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대추위는 양종희 신임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오규택·여정성·최재홍 사외이사 등이 위원을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부터 KB금융 안팎에선 차기 CEO 하마평이 무성하다. 12월 연말을 맞아 KB금융그룹에 인사 태풍이 예고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