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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發 뉴미디어시장 지각변동 예고

롯데 신세계 등 라이브 커머스시장 출줄이 출사표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OTT 시장서 자존심 대결
신세계 마인드마크, 제작사 ‘스튜디오329’ 지분 인수
코로나19 불황 타개 위해 뉴미디어 사업 속속 진출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신세계가 최근 라이브 커머스와 OTT 등 뉴미디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뉴미디어 시장의 패권을 놓고 앞서 진출한 롯데, 네이버 등 선발기업과 치열한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우선 신세계는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데 발맞춰 라이브커머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계열사를 통해 뉴미디어 분야 전문기업 인수합병(M&A)에 발벗고 나섰다. 앞서 롯데백화점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사력을 경주하고 있다. 여기에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도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시장 선점 경쟁 가속화=신세계는 계열사인 마인드마크는 최근 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스튜디오329’의 지분 55.13%를 45억2000만원에 확보했다. 마인드마크는 신세계가 4월 광고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커머스 사업을 위해 260억원을 들여 출범시킨 100% 자회사다.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배급업 △인터넷 콘텐츠 사업 △인터넷 콘텐츠 사업 등이 주된 사업이다.

 

마인드마크가 이번에 지분 인수한 스튜디오329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탑매니지먼트’를 비롯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 ‘인간수업’의 제작사로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제작사다.

 

윤신애 스튜디오329 대표는 김종학프로덕션과 사과나무픽쳐스 대표, 뿌리깊은나무들 부사장 등을 지냈으며 '해신', '개와 늑대의 시간', '육룡이 나르샤' 등 히트작을 낸 유명 제작자이기도 하다.

 

이처럼 신세계가 뉴미디어 시장에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라이브커머스 산업과 미디어산업이 급성장해 선점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방송을 지칭한다.

 

신세계에 앞서 롯데백화점 등과 같은 다른 유통업체들도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우선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라이브 커머스방송 '100 라이브'를 선보였다. 100 라이브는 코로나19 사태이후 월평균 10만뷰 이상을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월 3명이던 라이브 커머스 전담인력을 20명으로 확대하는 등 사내조직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스마트 스토어 판매자 32만명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기능을 확대 지원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포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접근성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별도의 독립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상품정보를 서비스하는 기존 유통업체들과는 현격한 차별화 판촉전략을 펼치는 셈이다. 카카오도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는 최근 '카카오쇼핑 라이브' 베타서비스를 개시했다.

 

◆OTT시장 매년 20%대 고성장 기록=OTT 시장도 코로나19 사태이후 대기업들의 힘겨루기 무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잇다. 특히 국민 포털 네이버와 국민 메신저 카카오의 맞대결이 시선을 끄는 대목이다.

 

이들은 코로나 포스트 차원에서 OTT 시장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올해 국내 OTT 시장은 7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926억원이후 매년 20%대의 높은 성장곡선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더욱 가파른 곡선을 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우선 카카오의 경우 오는 10월 OTT 플랫폼 ‘카카오TV’를 출시하고 자회사 카카오M에서 제작한 예능·드라마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TV는 10~20분 내외의 쇼트폼 콘텐츠 중심으로, 연내 20~30개 상당의 작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네이버도 최근 콘텐츠 제휴 다각화를 위한 인재 채용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자세를 전환했다. 네이버는 시리즈온 주력인 ‘건별 주문형 비디오(TVOD)’를 성장시키는 한편 ‘월정액 주문형 비디오(SVOD)’ 상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