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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통 ‘무한리필’ 돼지갈비 무더기 적발

부산 특사경, 값싼 부위 섞은 양심불량 돼지갈비업소 단속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돼지갈비 무한리필’ 식당 가운데 상당수가 값싼 부위와 비싼 부위를 섞어 파는 ‘양심 불량’ 업소들이 부산시 특별사법경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최근 가을 행락철을 맞아 저렴한 가격에 돼지갈비를 무한 제공하는 프랜차이즈 식육음식점에 대한 특별수사를 실시한 결과 수사 대상 120여곳중 16곳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했다.

 

이번 특사경은 가격이 매우 저렴한 목전지 등 다른 부위를 돼지갈비로 속여서 판매하는 행위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제품 등을 중점적으로 수사했다.

 

단속 결과 △소비자 기망한 표시·광고 행위 3개소 △영업자 준수사항 규정 위반 6개소 △표시 기준 위반 1개소와 △조리장내 환풍시설 위생 불량 1개소 △원산지 거짓 표시 5개소 등 총 16개소를 적발했다. 이중 15개소를 형사입건했다. 또 조리장내 위생이 불결한 1개소에 대해서는 관할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ㄱ'업소 등 프랜차이즈 업소 3곳은 전국에 돼지갈비 무한 제공 가맹점을 창업하면서 1인당 1만2900원~1만3500원의 가격표에 돼지갈비를 무한 제공하는 것처럼 광고·표시했다.

 

하지만 실제 돼지목전지 100%만을 제공하거나 돼지갈비와 돼지목전지를 3대7로 섞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에 본사를 둔 'ㄴ'사는 갈비가맹점 256개소와 계약시 가격표, 영업 방법, 원료육 등을 제공하면서 가맹점 점주들에게 돼지갈비와 돼지목전지를 섞어 사용하도록 교육했다.

 

'ㄷ'업소 등 6곳은 돼지갈비 전문음식점으로 홍보한 뒤 실제로는 목전지 100%만을 제공하거나 돈육의 다른 값싼 부위를 섞어 판매했다.

 

'ㄹ'업소의 경우엔 식육을 전문적으로 가공하는 업체로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부산시와 양산시에 위치한 돼지고기 전문음식점에 돼지목살 등 2460kg을 납품하면서 제품명·제조원(소재지)·부위명·중량·원료 및 함량 등을 표시하지 않았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돼지갈비 전문점을 이용할 때 반드시 가격표에 표시·광고된 식육의 부위와 원산지, 함량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