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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완의 리더십 통했다"...대우건설, 작년 매출 11.6조, 영업익 6625억 기록

비주택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양호한 영업이익률 달성
건설업 불황에도 수주, 매출목표 초과 달성하며 선방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대우건설 백정완호(號)가 지난해 건설시장 불황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경영실적을 차지하는 등 순항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3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11조6478억원, 영업이익 6625억원, 당기순이익 5215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 비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전개한 백정완 사장의 리더십이 약발을 발휘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1.8% 증가한 11조64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목표 10조9000억원을 6.9% 초과 달성한 실적이다. 사업부문별로는 ▲주택건축사업부문 7조2051억원 ▲토목사업부문 2조415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6202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연결종속기업 4074억원 등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실적 7600억원보다 12.8% 감소한 66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 5.7%다. 당기순이익은 전년(5080억원)에 비해 2.7% 증가한 5215억원을 나타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부문의 매출 성장 및 이라크 알 포 PJ,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의 매출 기여 지속으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매출 증가 요인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원가율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2022년 베트남THT 법인 실적 확대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나, 토목 및 플랜트 부문 고수익 프로젝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선방을 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2023년 신규 수주는 13조2096억원을 기록하며 2023년 목표인 12조3000억원을 107.4%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45조 1338억원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3.9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 범일동 자체사업(1조6000억원), 서울신정4구역 재건축 등 국내 자체사업 및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리비아 Fast track PJ(1조원), 나이지리아 Kaduna Refinery PJ(6700억원) 등 해외 대규모 수주로 사업계획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은 매출 10조4000억원, 신규 수주 11조5000억원의 2024년 전망치도 함께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다소 보수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으나 토목·플랜트사업부문 대형 현장들의 견조한 매출과 1만9584가구를 공급할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지속적인 매출을 통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도시정비사업을 확대하고 리비아 재건사업, 이라크 알포항 PJ 등 해외 거점국가 뿐 아니라 적극적인 신규 국가 진출을 통해 양질의 수주를 이어가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