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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한국 부자‘ 첫 1위...美 포보스 '韓 50대 부자‘ 선정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하는 '대한민국 50대 부자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한단계 낮아진 2위로 내려 앉았다.

 

포브스에 의하면 올해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 조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순자산은 115억 달러(15조8100억원)로 집계됐다. 이 회장은 이로써 한국에서 가장 돈 많은 NO.1 부자가 됐다. 이 회장이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한국내 재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장의 지난해 순위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에 이어 2위(80억 달러)였다.

 

포브스 측은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컴퓨팅에 사용되는 메모리 칩을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를 개발한다는 소식에 삼성전자 주가가 더욱 오른 것 같다”며 “올해 자산 가치가 가장 크게 상승한 인물”이라고 분석 자료를 설명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이 회장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아시아 최대 규모 사모펀드를 운영하는 김 회장의 자산은 97억 달러(13조3300억원)이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도 자신이 75억 달러(10조3100억원)을 기록하며 부산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4위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2억 달러·8조5200억원), 5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6억 달러·6조3200억원) 등이 각각 차지했다. 6~10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순이다.

 

올해 한국 부장 50위권엔 4명이 새로 입성했다. 8위를 차지한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39억 달러·5조3600억원)과 박순재 알테오젠대표(23위).이채윤 리노공업 사장(35위),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48위) 등이 올해 한국 부자 5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린 재벌들이다.

 

포브스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코스피는 아시아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투자 열풍으로 인해 한국 50대 부자의 총자산이 지난해 1060억 달러에서 올해 1150억 달러로 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