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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영, 태영그룹 지휘봉 다시 잡는다

[퍼스트경제=최현지 기자] 구순의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이 돌아온다. 태영그룹은 4일 창업주 윤세영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다고 발표했다. 윤 창업 회장은 지난 2019년 아들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지 5년만의 귀환이다. 태영그룹은 이를 위해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윤 창업 회장은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회장)로 선임할 예정이다.

 

태영그룹 측은 4일 “건설업계 전체가 PF 우발채무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세영 창업 회장이 이날부터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태영그룹은 이어 “윤 창업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정신, 창업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덧붙였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한 데 이어 태영인더스트리 추가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윤 창업 회장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뒤 그룹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윤 창업 회장은 1933년생으로 올해 90세다. 그는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1990년 민영방송사인 SBS를 창립했다. 또 태영그룹을 자산규모 10조원을 상장회사로 발전시켰다. 그는 86세이던 지난 2019년 3월 아들인 윤석민 회장에게 태영그룹 회장직을 넘기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