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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박정림, KB지주 총괄부문장 사임...'라임 중징계'

[퍼스트경제=서연옥 기자]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라임사태’에 따른 중징계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그동안 KB금융그룹 총괄부문장을 겸직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불완전 판매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뒤 그동안 겸직해온 KB금융 총괄부문장을 최근 사임했다. 박 대표는 KB금융그룹에서 자본시장과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등 자본시장부문장과 총괄부문장을 맡아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1월 29일 제21차 정례회의에서 박 대표에 대해 라임사태 책임을 물어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의결한바 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해임권고, 직무 정지, 문책경고, 주의적 경고, 주의 순으로 5단계다. 이중 문책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을 경우 3~5년간 금융사 임원 취업이 불가능해진다.

 

금융위는 박 대표가 최고영영자(CEO)로 근무중인 KB증권이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 총수익스와프(TRS) 거래를 통해 레버리지 자금 제공 등 펀드 핵심 투자구조를 형성하고 거래 확대에 관련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박 대표는 올 연말 증권 대표 임기가 끝나며 직무 정지상태다. 박 대표가 담당하던 증권 WM 부문은 김성현 KB증권 공동대표가 겸임하고 있다. KB금융은 연내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KB증권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선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