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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윤정부 출범후 신규 채용 반토막

비수도권전형 및 고졸인재 채용 감소폭 높아...무기계약직 증가

[퍼스트경제=김근식 기자]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기업의 신규 채용 규모가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에서 비수도권인재와 고졸인재가 감소한 반면 무기계약직의 채용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도공사가 2019년 대비 가장 많은 수의 신규채용인원이 감소했으며 주택도시보증공사는 5년 전 대비 신규채용인원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리더스인덱스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 되어 있는 2023년 지정된 시장 준시장형 32개의 공기업의 신규채용인원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2019년 3만2090명으로 가장 많이 채용한 이후 2020년 2만2465명, 2021년 1만7520명으로 감소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해 1만7097명으로 2019년 대비 절반에 가까운 46.7%가 감소했고 올 3분기 현재까지 신규채용인원도 1만명도 안되는 8864명인 것으로 조사 되었다.

 

32개 공기업중 12개 공기업을 제외한 20개 공기업들의 신규채용인원은 감소했다. 공기업들의 신규채용 유형은 일반정규직, 청년, 여성, 비수도권지역인재, 이전지역인재, 고졸인재, 무기계약직으로 분류되는데 2019년 이후 고졸인재 신규채용인원이 가장 많이 줄었으며 일반정규직, 비수도권인재, 이전지역인재 순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났다. 반면 무기계약직의 채용인원은 5년 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들의 고졸 인재 채용은 2019년 2180명을 채용하며 전체 신규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하락해 지난해에는 786명을 채용해 2019년 대비 –63.9%가 감소하며 신규채용 비중도 4.6%로 2.2%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올 3분기까지 32개 공기업이 채용한 고졸인원은 339명으로 지난 해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의 신규채용이 증가하면서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비중은 감소했다. 무기계약직의 신규채용 인원과 신규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912명(2.8%), 2020년 722명(3.2%), 2021년 444명(2.5%)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1049명(6.1%)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올해 3분기까지 479명으로 전체 신규채용인원의 5.4%를 차지했다. 반면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은 2019년 9131명(27.0%)으로 가장 많은 채용 이후 2020년 5968명(26.6%), 2021년 4459명(25.5%), 2022년 4279명(25.0%)으로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지역인재 채용도 감소폭이 높은 가운데 전체 신규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들의 비수도권지역인재 신규채용인원은 2019년 6674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에서 20.8%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0년 4518명(20.1%), 지난해에는 2019년 대비 절반 이상이 감소해 3321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4%로 0.7%포인트 감소했으며 올 3분기까지는 1812명만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과 장애인들의 신규채용은 인원은 감소했으나 신규채용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들의 여성 신규채용인원은 2019년 2590명으로 전체 신규채용 인원의 8.1%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493명으로 채용인원은 –42.4% 감소했으나 신규채용 비중은 8.7%로 소폭 증가했다. 장애인 신규채용 인원도 2019년 306명으로 1.0%이던 것이 지난해 285명으로 –6.8%로 감소하며 채용 비중도 1.7%로 0.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들의 신규채용인원에서 가장 감소폭이 낮은 유형은 이전지역인재 채용으로 2019년 1029명으로 3.2%의 채용비중을 차지하던 것이 지난해에도 1002명으로 –2.6%로 가장 낮은 감소폭으로 보이면서 전체 비중에서도 5.9%로 2.7%포인트 증가하며 올해 3분기까지 512명(5.8%)을 채용하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공기업들 중 2019년 이후 신규채용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기업은 한국철도공사로 2019년 1만827명을 신규채용 한 반면 지난해에는 5546명을 채용 해 절반 가까이 감소해 –48.9%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음으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는 2019년 5634명의 신규채용 인원에서 지난 해 1491명으로 신규채용인원이 삼분의 일로 줄어들었으며 올 3분기까지 664명의 신규채용을 해 지난 해 보다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KPS 1155명 감소(-67.35%), 한국토지주택공사 1398명 감소(-62.5%), 한국공항공사 849명 감소(-73.6%), 한국남부발전 577명 감소(-87.9%), 한국가스공사 665명 감소(-76.6%)순으로 신규채용 인원이 감소했다.

 

반대로 신규채용인원이 증가한 공기업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 2019년 대비 260명 증가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한전KDN 196명, 한국가스공사 162명, 한국도로공사 128명, 한국부동산원 122명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