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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7200억 자사주 매입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퍼스트경제=최현정 기자] SK가 7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지 제고에 발벗고 나섰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는 주가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7180억8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352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SK는 주관사인 SK증권을 통해 오는 2020년 1월 1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장내 매수할 예정이다.

 

자사주 매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SK 주가는 전 거래일보나 9.8% 급등했다. 특히 이번 SK 자사주 매입은 올 들어 국내 상장사의 자사주 관련 공시 중 최대 규모다. SK는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보유지분은 현재 20.6%에서 25.6%까지 증가하게 됐다.

 

SK는 지주사로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6년 3700원이던 주당 배당금은 지난해 5000원까지 늘었다. 또 올해 7월에는 2년 연속으로 주당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으로 지배구조 강화 목적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는 최태원 회장의 지분 18.44%를 포함해 특수관계인이 30.0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지배력은 안정적인 편이다.